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10일 오쓰11 (이시야마데라石山寺1)

同黎 2018. 3. 3. 03:33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이시야마데라에 도착


가을을 맞이하여 특별 야간개장을 하는데다가 2016년 가을은 33년마다 한 번씩

본당 안의 비불을 공개하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급히 찾았다. 특히 야간 라이트업은 최초다.



정문인 동대문 앞에서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


이시야마데라(석산사, 石山寺)는 여러 번 왔다. 비와호 일대가 대부분 천태종 사찰인데 비하여 이시야마데라는 화엄종이었다가 다이고지와 가까운 이유로 진언종 사찰이 되었고 지금도 동사진언종의 사찰이다.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의 공격대상이 아니라서 많은 유물이 전해진다. 특히 전적류가 많은데 불서류 뒷면을 보니 한서, 춘추, 사기, 옥편, 그 밖의 율령격식과 공문서들이 발견되었다. 이것들이 나라시대~헤이안 초기의 것들이라 모두 국보로 지정되었다. 서국영장 삼십삼소 중 13번으로 관음성지로 유명하며 무라사키 시키부가 겐지모노가타리를 집필한 곳 중 한 곳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전승에 따르면 이시야마데라는 나라시대 도다이지를 창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다이지 대불을 조성할 때 이를 도금할 금이 없자 쇼무천황은 후의 도다이지 초대 별당인 료벤에게 명령해서 금을 구하게 한다. 료벤은 당시 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던 요시노에 가서 기도했는데 꿈에 장왕권현이 나와 이 금은 후일 미륵불을 위한 것이니 못 준다. 대신 비와호 남쪽의 이시야마에서 기도하면 그곳은 관음보살이 사는 곳이니 괜찮을 것이다라고 하여 지금의 이시야마데라 본당 자리에 쇼토쿠태자의 작은 염지불을 모시고 기도하니 과연 무쓰노쿠니에서 금이 발견되었다. 이후 이 상을 옮기려고 했지만 불상이 바위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그 자리에 불상과 불당을 세운 것이 이시야마데라라고 한다. 실제 이 지역은 도다이지 건조에 필요한 목재를 스다가와를 통해 옮기던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후 화엄종이었던 이시야마데라는 헤이안시대 전기 다이고지의 쇼보(성보) 같은 밀교승의 활약으로

진언종 사찰이 되었다. 헤이안시대 말기의 대화재로 가람이 거의 불타고 다시 지었으며 가마쿠라시대

이후로도 쇼군과 무사들의 후원으로 잘 살아남았다. 오다 노부나가 때는 사령만 압수당하고 화마는

피했으며 도요토미 정권 이후 이마저도 다 반환받았고 히데요시 사후 요도도노의 대대적인 기부로

개수가 이루어졌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길게 줄 서 기다리는 사람들


배가 고파서 당고랑 떡을 사서 먹었다.


밤이 들어간 떡


동대문

중요문화재로, 가마쿠라시대에 지은 것을 모모야마시대 개수한 것이다.

이 동대문 앞에는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패총이 발견되었는데 현재 옮겨졌으며

나라시대 이 절을 지을 때도 야요이시대의 동탁이 발견되었다.


칙봉 본존 관세음보살 개장이라는 표찰

칙명으로 봉한 것이라는 뜻인데 뭐 예전에 명한 것이지


동대문 안내문


아직 굳게 닫힌 문

6시 30분 개장이다


13번 이시야마데라라는 표석


동대문의 인왕상


모모야마시대의 작품


이제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단풍들


화려하다

야간개장은 1000엔

거기에 본당 내진 배관은 별도요금


쏟아지는 사람들


이쁘다


쭉쭉 들어가면


작은 정원이 나온다.


라이트업 시킨 곳


멀리 있는 신사는 금룡용왕사로


대일여래의 화신으로 절의 화재를 막아준다고 한다.

또 이 연못에서 료벤이 낚시하는 노인으로 변한 히라묘진(오미 지방의 수호신)을 만났다고 전한다.


연못 주변의 정원들





아주 화려하다.


완전 붉게 든 단풍



이제 본당 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다채로운 단풍들


중간에 보이는 원래 매표소



본당 위로 올라가는 길

등이 보인다


쿠구리암이라는 바위


여기를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막아놨다.


작은 연못도 있다.


안에는 부동명왕을 모시는 중


본당까지 이어진 등불


본당 아래쪽에는 물이 솟는 우물이 있는데 본존의 보좌 아래라고 한다.

본존에게 바치는 청수는 여기서 뜬다고



단풍들


위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본당의 무대조가 잘 보인다.


우물 내부도 들여다본다.



올라가는 길


미친 듯이 계단을 올라가면 본당 권역이다.


비사문당


안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도발비사문천상이 모셔져 있다.


절 전체가 거대한 규회암 위에 지어져 있다.

석회암에 용암이 감입되어 생긴 돌이 규회암인데 이시야마데라 규회암은 독특한 모양으로

과거 신앙의 대상이 되었으며 현재는 천연기념물이다.

 

멀리 보이는 다보탑

전국에 단 3개만 지정된 국보 다보탑 중 하나이다.


멋진 모습


화려하다


비사문당과 관음당의 모습


본당으로 가는 길


본당 입구의 연화당

중요문화재


이제 본당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