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12일 오사카1 (오사카텐만구大阪天満宮)

同黎 2018. 3. 15. 02:40



가쿠엔마에역에서 출발


기차가 들어온다.

일본에 왔다는 걸 가장 실감할 때가 바로 이때

안내방송이 나오고 기차가 들어올 때

사카이 마코토가 왜 자꾸 애니에 철도 이미지를 넣는지 알 것 같다.

가장 일본적인 이미지를 나에게 꼽으라면 역시 철도역일 것 같다.


감상을 뒤로 하고 나라역으로


나라에 온 건 전에 받지 못한 납경을 받기 위해서이다.


금방 도장만 받고 다시 오사카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가는 길에 엄청난 줄이 보인다.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일본식 솥밥을 하는 집이다. 솥밥의 원조쯤 되는 집인데 나라에 별로 먹을 것도 없고 하니 항상 이렇게 줄을 서 있다. 나도 한 번도 못 가봤고 옆에 있는 짝퉁 집만 가봤다.


가스가대사 국보전 앞 도착


열심히 뛰어서


본전 쪽으로


사슴새끼들


왜 본전까지는 이렇게 먼 것인가


마침내 본전 권역이 보인다.


사슴


섭사


본전 누문

중요문화재


가득한 석등롱


가스가대사를 나와 재빨리 고후쿠지로


관음성지로 유명한 고후쿠지 남원당

여기서 납경을 받고


국보 고후쿠지 북원당

지나쳐서


다시 나라역을 지나


닛폰바시라는 미친 동선으로


오사카텐만구로 가기 위해 미나미모리마치역으로 간다.


타니마치선의 종점


밖으로 나가서


좌회전해 들어가면 금방 신사와 연결된 상점가가 나온다.


오사카텐만구 앞의 텐진바시스지 상점가는 일본에서 가장 긴 상점가이며,

동시에 일본 3대 마츠리인 오사카 텐진마츠리의 이동 경로이기도 하다.

7월 말 축제기간이면 여기 2층은 모두 마츠리 구경을 위해 예약으로 꽉 찬다고


상점가를 벗어나면 마치 성벽을 연상케하는 석단이 보인다.


여기를 지나가면


서남쪽 문인 에비스몬(질자문)

오사카 공습을 피한 유일한 문이다.


우리는 남쪽 정문으로 들어간다.


정문


오사카텐만구(大阪天満宮, 오사카천만궁, 오사카텐만궁, 대판천만궁)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주신으로 모시는 텐만구 중의 하나이다. 본래 나니와쿄가 건설될 때 귀문인 서북쪽을 방어하기 위한 대장군신을 모신 대장군사를 건설했는데,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다자이후로 사실상 유배에 갈 적에 들려서 무사를 기원했다고 한다. 이후 그가 천신으로 추앙되고 천신신앙이 고조될 때 대장군사 앞에 갑자기 일곱 그루의 소나무가 솟아나고 빛이 났다고 하여 무라카미천황의 명으로 텐만구가 지어졌다.

이후 미치자네의 이십오성지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신앙받았고 특히 오사카가 상업으로 발달된 후 상인들의 후원으로 더욱 커졌다. 그러나 2차대전 당시 오사카 공습으로 본전과 일부 건물을 제외한 대다수의 건물이 소실되어 재건되었다.


오사카텐만구 표석

이전 여행기에서 잠시 소개한 적이 있다.



인근에 에도시대의 하이쿠인인 니시야마 소인의 유적이 있다.


표대문 좌우에는 신여가 봉납되어 있다.

마츠리 때에는 이 신여가 나온다.


이제 안으로 들어왔다.


표대문 조각


쇼와시대의 재건된 문


본전이 보인다


19세기 중반에 화재로 불탄 것을 재건한 것으로 신기하게도

다른 건물은 대부분 공습으로 불탔는데 이 건물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런데 재건된 참집전, 매화전, 신락소 등은 등록문화재인데, 정작 본전은 아무것도 아니다.


대표적인 권현조 건물인 본전

배전과 신전, 그 가운데를 잇는 이시노마의 工자형 건물이다.


이시노마 가운데 있는 문은 특별히 당문으로 되어 있고 등룡문이라고 한다.

참 특이한데 부지정 문화재도 아니다니


배전 정면의 용조각


내부에서 시치고산 하는 중


참집전으로 통하는 통로


의식을 하는 중인 신관


미처 살피지 못했는데 한쪽에는 과거 대장군사가 아직 남아있다.

다만 섭사가 되었을 뿐


저 안쪽에는 조령사가 있다고 한다. 대대로 오사카텐만구의 신직을 수행하던 씨족들의 신을 모신 곳이다.


납경받는 중


드디어 받은 납경


이제 택시를 타고 다른 신사로 간다.


아무리 봐도 석단이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