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3차

관서구법순례기 - 3일 나라4 (나라고분군奈良古墳群·후타이지不退寺)

同黎 2012. 10. 29. 01:00


 걸어서 나라고분군으로 간다.

꽤나 걸어야 한다. 한 15분 정도?

 

들녘은 가을인데 덥다.

 

항공자위대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버스정류장도 있다.

 

항공자위대 바로 옆에 넓은 호수에 섬 같은 언덕이 3개 있는데 그게 바로 나라고분군이다.

우와나베, 고나베, 히시아게 고분 이렇게 3개이다.

세 개 모두 능묘참고지라고 해서 피장자가 정확하지 않지만

궁내청에서 황족 무덤으로 비정해서 관리하는 곳인데 

우와나베는 닌토쿠천황(인덕천황)의 부인인 야타노히메미코토(팔전황녀, 시전황녀)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고나베와 히시아게는 둘 다 닌토쿠천황의 부인인 이와노히메노미코토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이와노히메노미코토는 16대 닌토쿠천황의 부인이다. 질투가 심해 남편이랑 심하게 싸우고 평생 안 봤다고 하는데, 닌토쿠천황 무덤은 사카이에 있다. 뭐 어차피 후대에 고증한 것이니까 정확한지는 모르지만서도...

우와나베에서 출토된 석관은 후타이지에 있다.

모두 전형적인 전방후원분인데, 더 서쪽에 있는 신공황후릉(전칭) 등과 함께 초기 전방후원분이라고 한다.

 

다리가 아픈 나와 도상은 버스를 타고 후타이지로 가고 나머지는 걸어서 오기로 한다.

버스 탑승은 정말 잘한 일이었고, 걷는 건 바보짓이었다. ㅉㅉ

 

고분의 모습

 

우와나베

 

 

 

 

 

코나베

 

 

 

멋있는 척 하지만 쩔어있다.

 

 

좋단다.

 


 

역사의 길, 이 갈림길에서 도보 팀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바로 고속도로 진입... 멍청한 것들.

 

이렇게 이들은 40분을 헤맸다.

이들이 길을 못 찾고 있을때 나와 도상은 후타이지 입구에 앉아서 맥주와 치킨을 먹고 있었다.

아 이 때 서점에 전화도 처음 했다.

 

역사의 길 지도

 

후타이지(불퇴사) 남대문, 중요문화재

후타이지는 헤이안시대 닌묘천황(인명천황)의 명으로 지어진 사찰이다. 공식명칭은 불퇴전법사.

남아있는 건물은 주로 가마쿠라시대 후기의 것들이다.

 

 

 

이 때부터 나의 부처님 사랑을 깨달은 아이들이 입장 거부를 시작했는데,

40분을 헤매서 온 탓인지 어떤 곳인지 보겠다고 모두 입장했다.

근데 별 거 없다는 것이 함정.

 

본당, 중요문화재. 안에 성관음보살입상과 오대명왕상이 모셔져있다.

 

 

본존 성관음상, 헤이안시대, 중요문화재

 

 

오대명왕상, 중요문화재, 헤이안시대. 부동명왕

 

항삼세명왕과 군다리명왕

 

대위덕명왕과 금강야차명왕

 

다보탑. 원래 다보탑은 1층은 사각, 2층은 원형인데

2층은 소실되고 단층만 남았다. 여튼 가마쿠라시대의 중요문화재.

 

 

마루에 고양이가 자다가 우리를 노려본다.

 

좋단다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나라공원 쪽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