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3차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1 (오하라大原 가는 길·산젠인三千院1)

同黎 2012. 11. 5. 02:19


아침 일찍 오하라로 향한다.

오하라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교토역, 국제회관역 등

여러 곳에서 탈 수 있지만 우리는 데마치야나기로 간다.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있으니 시간을 잘 봐야한다.

 

 

아직 살아있다.

 

이제

 

자기

 

시작한다.

 

케이한선 타고 마지막 역인 데마치야나기로

 

 

다시 잔다.

생각해보니 거의 모든 포스팅에 이민우 자는 사진이 나온다.

앞으로 블로그에 태그를 걸어야겠다.

 

기념짤

 

 

역에 도착

 

이틀 동안 날씨가 진짜 꾸질꾸질하더니 모처럼 가을처럼 맑은 날이 보인다.

이래야 좀 돌아다닐 만 하지...

 

옆으로는 강이 흐른다.

역에서 내려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오하라 가는 버스가 있다. 17, 18, 19번 버스가 간다.

 

 


출구. 5번 출구구만.

 

버스에 안착

 

 

출발한다.

 

 

오하라는 교토의 시골 중에서도 시골. 정치적으로 패배한 이들이 은거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이 살던 곳, 오하라의 여인들은 

나무를 해서 그걸 머리에 이고 수십 리를 걸어 교토에 왔다고 한다.

그렇게 나무를 팔고 끼니로 떡 하나를 사면 딱 하루를 연명할 돈이 남았다고...

우리가 가는 산젠인 등 절이 모여있는 곳은 오하라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이다.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 들어간다.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가야 오하라 정류장이다.

 

도착

 

정류장에 내렸다. 버스가 많지는 않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산젠인이 열려면 아직 30분 정도 있어야 한다.

 

또 잔다.

 

오하라의 풍경은 한가롭다.

 

 

 

 

오하라 정류소에 내리면 여길 기점으로 길이 둘로 나뉘는데,  산젠인(삼천원)을 비롯하여
호센인, 라이고인, 쇼린인, 짓코인이 모여있는 구역으로 가는 길과, 잣코인 구역으로 가는 길이다.

둘 사이의 거리가 좀 된다. 여튼 잣코인은 헤이케모노가타리에도 나오고 다이라씨와 미나모토씨의 악연이 얽힌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2000년 화재로 본당과 불상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다음에 가기로 한다.

 

 

산젠인과 나머지 절들은 거의 붙어있다. 여기까지는 10분 정도 산을 올라가야 한다.

 

음료수 하나 사고

 

녹음이 우거진 산 속으로 발을 옮긴다.

 

 

산젠인 가는 길에는 이렇게 짠지를 파는 가게가 여러 개 있다. 음식점도 몇 개 있고. 다만 싼 편은 아니다.

일본인들은 김치처럼 짠지를 많이 먹는데, 오하라의 것이 특히 유명하다.

물이 좋고 공기가 맑아 유명한 교토 야채 중에서도 상품에 속한다고 한다.

 

거의 다 온 듯

 

 

눈 앞에 산젠인 입구가 보인다.


다 왔다.

 

산젠인은 일본 천태종의 시조인 전교대사 사이초(최징)이 세운 천태종계 사찰이다.

문적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여기도 천황가와 관계가 깊은 듯한데 정확히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앞 쪽에는 작은 상점가가 있다.

 

문 옆의 길을 따라가면 다른 절들이 나온다.

 

산젠인(삼천원, 三千院) 정문인 어전문

 

 

 

꽤나 많은 이들이 오는 듯

 


안내도, 생각보다 넓다. 다 보는데 1시간은 걸린다.

 

입장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객전.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복도를 지나면

 

작은 정원도 있고

 

 

 

정원이 나온다.

건물 안에 자연을 그대로 들여다 놓은 아름다운 정원이다.

 

대나무에서 지하수가 나오고, 석물에는 풀이 자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하나 계산된 것이다.

 

 


여러 정원을 보았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는 몇 손가락에 꼽을 듯하다.

하지만 겨우 교토부의 명승일 뿐

 

 

 

정원의 이름은 취벽원

푸르름을 모은 정원이란다.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저편 복도를 지나면 신전이다.

 

 

객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말 그대로 손님을 맞는 곳. 비교적 넓다. 그러나 원래는 칸마다 미닫이 문으로 막혀 있었을 것이다.

 

 

500엔을 더 내면 차를 마실 수 있다.

마시진 않았지만 정말 마시고 싶었다.

 

 

신전으로 간다.

 

곳곳에 작은 정원이 있다.


신전에는 황실가가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 중이다. 술 마시는 용기들

여기도 황족이 주지로 부임하는 절인 듯하다.

 

차도구와 술잔

 

상자

 

 

이건 뭔지 잘 모르겠다. 판비라는 것인데...

 

각종 칠기

 

 

손잡이가 달린 향로

 

여기 정원도 푸르르다.

 

 

 

신전에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아미타불 위의 천개

 

 

 

신전의 옥좌. 다이쇼천황(대정천황)이 왔었다고 한다.

뒤의 글자는 왕희지의 아(鵞)자를 탁본한 것이다. 

 

 

이제 다시 신발을 신는다. 멀리 본당인 왕생극락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펼쳐진 정원은 유청원이라고 한다.

 

 신전 앞 기념사진


 

정원의 문화재 안내판


 

 

 

이끼가 관리가 잘 되었다.

 

 

 

 

곳곳의 지장보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