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3차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3 (쇼린인勝林院·호센인宝泉院·라이고인来迎院)

同黎 2012. 11. 6. 03:09


산젠인에서 쇼린인 쪽으로 가면 고토바천황릉과 준토쿠천황릉이 나온다.

고토바천황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다이라씨를 멸망시키고 가마쿠라막부를 연 후 새로 옹립한 천황이다.

다이라씨가 안토쿠천황과 함께 삼종신기를 가져갔기 때문에 신기 없이 즉위했다.

 헤이안 말기 상황에 의한 원정이 시행되었던 예에 따라 상황으로 물러나고 큰 아들을

츠치미카도천황으로 옹립했으나 다시 다른 아들을 준토쿠천황으로 옹립한다.

이 천황들은 막부를 물리치기 위해 조큐의 난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유배를 갔다가 여기에 묻혔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천황들의 무덤이라 오하라 같은 시골에 박혀 있나보다.

 

두 천황의 무덤

 

 

법화당(홋케도). 고토바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한 건물

 

가다보면 짓코인(실광원, 実光院)가 나온다. 본래 쇼린인(승림원, 勝林院)의 탑두사원이었다.

여기 입장하면 정원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쇼린인(승림원, 勝林院)

 

길가에서 바로 보인다. 엔닌이 지은 천태종계 사찰이다.

길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입장하는 사람이 드문 듯하다.

입장권을 사니 청소하던 할아버지가 직접 나와 가이드를 해준다.

 

쇼린인은 가마쿠라 신불교 운동 중 정토종의 선구자인 호넨(법연)과 헤이안 불교의 승려들이

논쟁을 한 오하라 문답의 장소로도 유명하며 음악처럼 염송하는 성명(声明)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지금 본당은 대단히 큰데, 에도시대의 건물이다.

 

종각

 

본당으로 간다.


 

잠시 마루에 앉아 처마 위를 보라고 한다. 공포의 조각이 화려하다.

 

역시 창방 위의 조각이 화려하다.

 


본당에 들어서면 성명이 흘러나온다.

본존은 아미타불이고 부동명왕과 비사문천이 협시하고 있다.

 


 

일본 사찰 중에서는 드물게도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

 

 

 

아미타불의 수인에서 명주실이 밖으로 연결되어 있다.

 

부동명왕

 

비사문천

 

 

 


천개

요새 만든 것 같다.

 

설법하는 곳

 

 

 

십일면관음상

손을 만지고 그 손을 머리에 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손이 반질반질하다.

 

 

호넨(법연)의 초상

 

보현보살

 

관음보살

 

 

아미타불

 

호넨 상


 

본당 안에 그림으로 사천왕상이 그려져있다.

 

 

 

 

다시 건물을 나온다.

 

 

단풍으로 유명한 오하라답게 단풍이 조각되어 있다.

 

 

 

종각 안의 범종

중요문화재이다.

 

 

밖에서 법연상인이 앉았다는 바위가 있다.

 

지권인

 

전법륜인

 

미타정인

 

통인(시무외인+여원인)

 

반가사유

 

다들 돈이 없다고 나만 입장했다.

기다리는 중

 

호센인(보천원, 宝泉院)으로 간다.

입장료는 무려 800엔, 차 값이다. 입장료에 놀라 나와 채홍병, 노준석만 입장하기로 한다.

 

여기 역시 쇼린인의 탑두사원이었다.

 

 

문을 들어서면 길이 두 갈래다.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도라지꽃

 

건물로 들어간다.


복도를 따라 들어간다.

 

작은 불단


 들어가다 보면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차석이 나온다.

여기는 우리가 차를 마실 곳은 아니다.


 

 

좌측으로 연못이 나온다.

 

이런 게 참 신기하다.

 

 

 

하나하나 치밀한 배치

 

단풍이 들면 아름답겠다.

 

여기가 정원을 보며 차를 마시는 곳이다.

 

 

이 거대한 나무가 호센인 정원의 주인공이다.

호센인의 건물은 이 나무를 감상하기 위한 액자이다.

 

 

 

나무 옆으로는 대나무가 있다.

 


여기 앉아서 차를 받는다.

 

말차와 다과가 나온다.

 

 

먼저 단 다과를 먹고 차를 마신다.

 

일종의 떡인데 계피향이 강하다.

 

쉬는 중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아름답다.


설정샷

 

 

 

 

역시 설정샷

 

 

 

 

 

이런 정원은 이끼를 일일이 닦고 관리하는 사람들 때문에 가능하다.

안 그러면 절대 불가능하다.

 

 

 

이에야스를 닮은 듯

 

 

 

 

한 30분 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연못

이런 정원을 지천회유식이라고 한다.

 

좋은 정원을 본 답례로 향공양

 

 

 


밖으로 나온다.

보락원이라는 고산수식 정원(가레이산스식 정원)으로 간다.

돌과 모래로만 된 정원이다.

 

 

내려가는 길

 

 

모래로 물을 형상화하고 바위로 징검다리와 다리를 놓았다.

 

 

돌다리

 

 

모래와 돌, 이끼가 어우러져있다.

 

 

모래를 쌓아 만든 산

 

 

모래에 비질을 해서 물의 흐름을 표현한다.

 

중간에 있는 돌은 섬이다.

 


정원 안쪽의 신사

 

 

특이한 모양의 바위배치

 

 

 

이제 5분 정도 산을 올라 오하라의 마지막 목적지인 라이고인(내영원)으로 향한다.

중간에 있는 사원

 

라이고인 아래 입구

 

20미터만 더 올라가면 라이고인에 도착한다.

 

료닌의 묘가 있다.

 

라이고인 입장

 

 

 

라이고인은 천태종 사찰로 가마쿠라시대에 세워졌다가 무로마치시대에 재건되었다.

 

 

법당

이제는 건물 하나만 남았지만 예전에는 매우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건물 내부. 헤이안시대 불상인 약사여래, 석가여래, 아미타여래가 모셔져있다.

헤이안시대의 불상으로 중요문화재이다.

본래 엔랴쿠지 별원의 불상이었는데, 화재 이후 이리로 모셔져왔다.

 

밖에서 애들이 놀고 있다.

 

악마새끼

 


 

악마의 표정이다.

 

이제 오하라를 내려온다,

버스가 30분에 한 대 꼴로 있어서 서둘러 내려온다.

 

10월인데 참 파랗다.

 

결국 버스 한 대를 놓치고 20분을 기다려 카와라마치로 가는 버스를 탄다.

 

잔다

 

창 밖으로 신사가 지나간다.

오하라는 꽤나 기분좋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