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2일 히코네3 (히코네성彦根城3)

同黎 2015. 11. 8. 23:59



이제 본격적으로 성 안의 건물을 둘러본다.

계단을 올라가면 낭하교 아래를 지나간다.

나무로 만들어 위급 시에 쉽게 파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은 이렇게 길쭉하게 생겼다.

우리는 아래의 니노마루를 지나 혼마루로 가서 천수를 보고

다시 니시노마루를 지나 나가는 경로를 통해 간다.


낭하교까지 올라온 계단

5분쯤 기어 올라와야한다.


낭하교 아래를 지나면 또 계단이 나온다.


성벽

오사카성에 비해 확실히 석단의 다듬은 정도는 떨어진다.

그러나 히코네성은 관동과 관서를 잇는 오미지방을 지키는 중요한 성이었으며

조선통신사들도 이 성을 지나갔다.


니노마루 성벽 모습



이 나무는 왜 찍은거니 동영아


과거 니노마루 어전이 있었던 자리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제히 폐성령이 반포되고 나서 그나마 천수각이나 각종 망루는 살아남은 경우가 있지만

실제 성에서 숙소나 통치의 기능을 하던 어전들의 경우는 남아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 자리에 군부대나 학교,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아까 아래를 지나온 낭하교와 천칭루가 보인다.

천칭루는 문의 역할도 하고 있는데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잠깐 앉아 일본식 감주를 마신다.

보통 겨울에 데워먹는 감주는 쌀을 진하게 발효시킨 것으로 약간 시큼하고 요구르트 맛이 난다.

200엔인데 나한테는 별로 맛있진 않았다.


이제 낭하교를 지난다.


낭하교를 지나 천칭루 밑을 지나면 또 계단이 나오고


위로 올라가면 천칭루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천칭루 내부

외부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갖추어진 방어용 건물이다.


이제 천칭루를 지나 더 올라간다.


종루가 있다.

적의 침입을 알리거나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쯤 올라오니 천수가 보인다.


천수로 가기 위한 마지막 문루인 태고루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다.


태고루 옆쪽 다른 망루가 있던 자리


태고루를 돌아본 모습


이제 천수가 명확히 보인다.


히코네성 천수는 3층의 누각으로 히메지나 오사카성의 천수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1622년의 것으로 남아있는 천수각 중에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

현존하는 원래의 천수각은 12개로 모두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중 히코네성의 천수각과

그 부속건물은 히메지성, 이누야마성, 마츠모토성, 마쓰에성의 천수각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5대 천수 중의 하나이다. (본래 4대 천수였으나 2015년 마쓰에성 천수각이 국보로 추가 지정되었다)

그나마 히메지와 히코네의 천수각만 건립 초기의 것이라고 하니 대단히 중요성이 높은 편이다. 일본에서는

히코네성을 세계유산으로 등록시키려고 노력 중이지만 히메지성의 명성에 가려 고전 중이라고 한다.


기념사진


히코냥과 함께


혼마루에서 바라본 히코네 시내

히코네성은 이이 나오마사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 이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분봉받고

1600년대 초반부터 지은 성이다. 이후로 이이(井伊)가가 대대로 후다이 다이묘로 굳건히 지키던 성이었다.


혼마루 어전은 사라지고 사쿠라만 무성하다.


천수로 들어가는 입구

이 부속건물부터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입장


천수로 가기 위해 복도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매우 힘들다.


선종양으로 장식되어 있지만 전투시 총안으로 쓰였던 곳


천수각 1층 내부


이이 나오마사의 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올라간다.


계단 경사가 장난 아니다.


2층에 올라가서


곧바로 3층으로


드디어 올랐다.


천수각에서는 비와호가 내려다보인다.

모두들 창 밖을 쳐다보느라 바빴다.


왜 비와호 사진을 안 찍고 이런 것만 찍었지...


예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체

이렇게 바다 같은 비와호가 펼쳐지는 것이 장관이다.

아쉽게 이 날은 사진만큼 날이 맑지는 않아 비와호가 잘 보이지는 않았다.


이제 내려간다.


이게 더 무섭다.



겨우 내려오는 김동영


이제 천수각 뒤편으로 가면 니시노마루가 펼쳐진다.


지금은 휑하지만 예전엔 건물과 정원이 가득했을 것이다.


니시노마루의 끝에는 3층루가 있다.

역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3층루이기 때문에 천수각만큼 높다.


내부


천수각에 비해 여긴 사람이 거의 없다.


여기서도 비와호는 안 찍고 계단을 찍었다...

왤까


이제 성을 내려온다.

태고루를 지나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니시노마루 쪽으로 내려가는 길


내려가다 보면


작은 절 같기도 하고 신사 같기도 한 건물이 나온다.


설명이 없어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이이가의 영당이나 보리사로 보인다.


뒤편 성벽 내부

이렇게 수비하기 좋게 계단식으로 성을 받쳐놓았다.


성벽 외부


북쪽 다리를 건넌다.


해자를 건너는 또 다른 다리



여기로 나오니 한적하고 그림같다.


옛 북문 입구


이제는 누각은 사라지고 차가 다닌다.


이제 조선통신사가 묵었다던 절 소안지(종안사, 宗安寺)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