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9차

9번째 간사이원정기 - 2일 아즈치2 (아즈치성安土城2, 소켄지摠見寺)

同黎 2015. 11. 10. 14:01



계속해서 성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길은 오테미치(大手道)라고 한다. 아즈치성(安土城)의 중심 거리이다.


계단 중간에 보면 이렇게 석불이 박혀있는 경우가 있다.

성을 쌓기 위해 대규모로 돌을 공출하다보니 이런 석불이나 석탑도 마구 가져와서 쓴 것이다.


올라가보다 바라본 계단


엄청 올라왔다.


길 가운데 박혀있는 오륜탑


계속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오른쪽으로 간다.


계속되는 계단들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인 타케이 유안(武井夕庵)의 저택 터가 나온다.


꽤 높이 있다.

문인 관료였다고 한다.


또 올라간다.


으아


길이 좁아진다.


이 계단을 통과하면 또 다른 건물 터가 나온다.


그리고 무슨 시비가 나오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또또 올라가다 보면


문을 구성했던 석축이 보이는데


여기가 니노마루의 정문인 흑금문의 터이다.


여기서부터가 오다 노부나가의 공간인 셈이다.


흑금문 터


군사가 대기하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 나온다.


또 구불구불 길이 나온다.


다시 망루의 터가 나오고


일본의 성은 이렇게 진입로를 구불구불하게 하여

최종 도착지인 혼마루까지 적군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

혼마루의 함락은 곧 그 성 다이묘의 종말을 뜻하게 때문이다.


계속 문터가 나온다.


기념사진


드디어 니노마루 어전의 터에 도착


니노마루의 터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사당이 있다.

정확히는 오다 노부나가공 본묘(本廟). 묘(墓)가 아니다.


사당 내부


석단을 쌓았다.

오다 노부나가의 경우 히데요시나 이에야스처럼

거의 신격이기 때문에 사당 묘자를 써서 숭배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 혼노지의 변에서 불타 부인과 장남 노부타다, 가신 란마루 등과 함께

유골이 뒤섞여 명확한 묘소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후 유골들을 모아 혼노지와 고야산, 이 곳 아즈치 등등에 나누어 모신 것으로 보인다.


기념 스탬프 찍는 곳


위령비


니노마루 터


여기서 하나만 올라가면


혼마루이다.

혼마루 어전이 있던 곳이다.


교토고쇼의 청량전, 즉 천황의 편전을 본따 지었다는 혼마루 어전 설명도


여기서 또 올라간다.


천수각 여기서는 천주(天主)라고 불리는 천수각 터로 가는 길이다.




여기까지 왔다는 게 뿌듯한 김동영


드디어 최상부인 천수각 터


설명문


복원한 천수각 모형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다른 천수각과는 달리 오다 노부나가가 직접 생활했다고 전해진다.

크기도 엄청났다고


이것은 1990년대에 상상 복원하였다.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특이하게 중간이 팔각형이다. 이 천수각을 짓는 데는 당시 예수회 선교사들의 기술력도 동원되었다고 한다.


아즈치역 인근에 아예 이 천수각의 56층을 실물 복원한 곳이 있는데 가지는 않았다.

사진은 내부를 기록과 그림 등에 의거해 상상 복원한 것으로 화려하게 금칠이 되어 있다.


천수각터에서 보는 노부나가의 사당


여기 서면 비와호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오미(近江)지역을 중시했던 오다 노부나가는 이 곳에

자신의 거성을 세우고 전국시대 최초의 천하인이 되었다.


사당 풍경


이제 다른 방향으로 내려간다.

문과 망루의 터들


길을 따라 니시노마루 방향으로 가면


또 계단이 나오고


니시노마루의 소켄지 건물 터가 보인다.


원래의 소켄지 건물 터

지금의 소켄지는 에도시대에 복원한 것이다. 


소켄지 삼층탑

아래에 있는 이왕문과 함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창건할 당시의 건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건물이다.


당시에는 이 소켄지를 통해서만 성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에도시대 이후 오다 가문의 다이묘로서의 역할은 거의 끝났지만

막부 가문에서 특별히 배려하여 소켄지의 주지는 대대로 오다 가문에서 맡았다.


탑에서 보면 이왕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왕문의 정면 모습

역시 창건 당시의 건물이다.

문 자체와 안에 모신 금강역사상이 각각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삼층탑의 모습



기념사진


전반적으로 가구 장식이 화려한 편이다.


탑의 상층


소켄지 터 안내석


이제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온다.

에도시대 다시 지은 소켄지가 보인다.

안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유골 일부가 모셔져 있다고


성을 오르면서 계속 욕을 했다. 이러니 여기 누가 처들어 오겠냐

어쨌든 아즈치성은 두 번은 못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