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10일 오쓰3 (엔랴쿠지延暦寺 요카와横川1)

同黎 2018. 1. 30. 03:56



엔랴쿠지 버스센터

여기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버스를 타지 않고 요카와로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요카와방면 배치표

보다시피 1시간에 2대 밖에 없다.

그나마도 겨울에는 안 다니니 


교토 시내 방향으로 가는 차도 흔치 않지만 있다.

귀가할 때 타면 좋은데 문제는 2018년부터 간사이 쓰루 패스의 교토버스 이용이 중단되어서...

케이한 버스이니 되려나


드디어 도착


이동 중


꽤나 멀리 들어가야 한다.


히에이잔의 풍경


꽤나 깊이 들어간다.



히에이잔은 깊다.


가는 길 중간의 휴게소 레스토랑


여기서도 내려 쉴 수 있는데 자차를 끌고 들어오지 않는 한 여기서 뭘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히에이잔 내의 도로는 민자도로

갔다오려면 4000엔을 내야 한다. 일본 민자고속도로의 위엄


요카와에서 나가는 버스 시간표


요카와 주차장


엔랴쿠지는 도토, 사이토, 요카와의 3구역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그 밑으로도 수많은 계곡이 있어

흔히 삼탑십육곡이별소라고 부르는데 이 밖에 사카모토 지역까지 합치면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격

그나마 이것이 많이 축소된 것이라고


요카와

횡천은 가장 깊은 곳으로 3대 천태좌주인 엔닌이 세운 수능엄원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원삼대사 료겐(良源)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요카와 입구부터 여기서 유래한 각종 종조들이 다 그려져 있다.


내려가는 길


여기서 정토, 염불, 진종, 시종, 임제, 조동, 일련의 교조나 유래가 되는 사람들이 전부 나왔다.

진언종 빼고는 거의 다 있는 셈

그만큼 히에이잔은 천태종만의 절이 아니라 불교대학의 성격이 있었다.


들어가는 길


단풍이 좀 들었다.


멀리 보이는 횡천중당

요카와의 중심지


무대조 건물이다

저긴 나중에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연못과 변재천 사당


과거 이 연못에 큰 뱀이 살면서 독기를 품어 산 아래 사람들한테 해를 입혔는데

료겐이 변재천을 불러 복속시켜 용을 변재천의 시자로 삼고 선업을 쌓도록 했다고 한다.


안내문


용지변재천이라는 현판


정면



멀리 횡천중당이 보인다.

아깝게 낙뢰로 소실된 것을 철근 콘크리트로 다시 세운 것


들어가는 길에는 서국 33영장의 관음들을 모셔놨다.


울창한 숲



중간에 탑이 있다.


올라가는 길


탑 자리에서 보이는 중당


근본여래탑


가는 길에 보이는 석불



다보탑 형식의 이 근본여래탑은 엔닌이 법화경을 사경하여 봉납한 곳으로

본래의 건물은 소실되고 현재 건물은 근대에 재건한 것


그 법화경과 상자는 국보로 지정되어 따로 보관 중이다.


탑 정면


이래서 요카와도 삼탑의 하나로 들어간다.


옆에 보이는 조그만 신사



횡천중당을 지나 돌아간다.


먼저 원삼대사 료겐의 묘부터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우물


우물


역시 석불


원삼대사에 대한 안내문

워낙 신통했고 도깨비 모양으로 변해 귀신들을 복속시켰다고 하여 민중들에게 인기가 많다.

현재로 액을 막는다고 저런 모양의 부적을 만들어 집안에 붙이기도 했다고 하며

엔랴쿠지의 천태좌주였으며 중흥조로도 극진히 모신다.


원삼대사도라는 석비


이리 가면 원삼대사 료겐의 무덤과 그가 수행했던 곳이 나온다.


산길을 들어가는 길


길이 매우 등산로 같다.



계속되는 석불



좀 무서워진다


울창한 숲



석불들


드디어 도착한 원삼대사 료겐의 무덤


모두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


무덤의 배전과 도리이, 석단 등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들어간다


중요문화재인 배전


뒤편으로 가면 도리이 너머로 무덤이 있다.


석단으로 둘러싸인 무덤


들어가는 중



내부를 들여다본다


석단


내부에는 돌기둥 같은 것이 하나 서 있다.


이게 무덤인가?


그의 유언으로 화장한 유해는 그냥 땅에 묻고 그 자리는 작은 표시만 해두었다고 한다.

이 자리는 교토의 귀문 중의 귀문으로 가장 위험한 곳이라 스스로 봉인했다고 하며,

유언에 따라 무덤은 다른 장식 없이 수수하게 두었다고 한다.


내려가는 길


오래된 석등이 주저앉아 흔적만 남았다.


이제 원삼대사 료겐의 무덤을 나와 사계강당 쪽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