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경관(효케이관)
돔이 3개나 있는 꽤나 잘생긴 건물이지만 정면에 비해 측면이 너무 얉아서 유약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곳을 지나 뒤로 가면 호류지보물관이 나온다.
물 위에 있는 듯한 이 건물은 1999년 지어진 2대째 건물로 동양관을 설계한 설계자의 아들 작품이다.
원래 건물은 60년대 건물로 온도와 습도 통제가 제대로 안 되어 매주 목요일에만 공개했는데,
이번 건물은 수장고 역할도 같이 하면서 금속류는 상시 공개하고 있어 큰 볼거리가 된다.
다만 목조·염직·서적·회화·상아골각기는 번갈아가며 공개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건물 자체는 모더니즘 냄새가 물씬 난다. 교토국립박물관 신관도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지어졌다.
기념사진 찍는 이행묵과 장지훈
좋냐
들어간다
이 건물은 호류지(법륭사)에서 황실에 바친 헌납보물을 공개하기 위해 지어졌다. 호류지는 에도시대부터
재정적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서 교토와 에도 등지의 도시에 사찰 소장 보물, 특히 쇼토쿠태자 관련 유물을 많이 전시했다. 이를 출개장이라고 하는데 이 때 작성된 여러 보물에 대한 문서와 목록이 이후 호류지 관련 유물 정리에 큰 도움이 됐다. 한편 신불분리와 폐불훼석이 진행되면서 호류지는 상당한 규모의 장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지속되는 건축물 수리 등의 비용이 부족했다. 또한 당시 호류지는 진언종에
편입될 처지에 있었는데 이를 벗어나 독자적인 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보물을 바치고 돈을 얻으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호류지는 이후 법상종에 들어갔다가 인근 사찰과 함께 성덕종으로 독립한다)
1876년 호류지에서 보물 헌납의 의지를 밝히고 목록을 사카이현령(당시는 오사카부 남부와 나라지역이 사카이현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었다. 이후 오사카부로 통합되었다가 나라현으로 분할)에게 제출한다.
이를 궁내성에서 검토해 2년 후 허락되고 황실에서는 1만엔을 하사하는데 지금 돈으로는 100억
정도 된다고 본다. 많다면 많지만 지금 유물들 평가액을 생각해보면 밑지는 장사였다.
이 때 대략 300여 건의 유물이 바쳐지는데 당장 궁내청으로 간 것은 아니고 도다이지로 옮겨져 나라박람회(지금의 정창원전 두배 정도 되는 특별전)에 출품되었다가 상당시간 정창원에 정창원보물과 함께 소장되었다. 이후 1882년 도쿄 우에노에 국립박물관이 옮겨가면서 호류지헌납보물도 함께 옮겨가는데 이때 정창원 염직물과 호류지 염직물이 뒤섞여 현재 도쿄박물관에는 일부 정창원 염직물이, 정창원에는 호류지 염직물이 전해진다. 이후 소유권은 천황 개인으로 돌아가 어물이 되는데 전쟁 이후 일본 황실로 재편되면서 소유주가 바뀐다. 300여건 중 대부분은 국유화되어 도쿄국립박물관에 남게 되고, 4건은 호류지에 반환, 10건 중 쇼토쿠태자의 초상화와 그의 친필이라고 알려진 법화의소, 승만경의소, 유마경의소 등은 지금도 천황의
개인 소유인 어물로, 나머지 그의 개인 소유물이었다고 전해지는 것은 궁내청 소유로 남게 된다.
한 번은 이들 전체를 모아 여는 특별전도 있었다.
수량으로야 얼마 안되지만 아스카~나라시대의 유물이 대거 포함되고
당시 생활유물까지 포함되어 거의 전체가 중요문화재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쉬는 중
엄청 더웠다
밖으로 보이는 이케다가 표문
날이 좋으면 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같다.
드디어 입장
안으로 들어가면
2층의 건물이 펼쳐진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관정번
1, 2층을 이어주는 거대한 대관정번 복원품
진품은 이렇게 아랫부분이 분리된 체로 따로 보관되어 있다. 관정번이라고는 하지만 관정의식에 쓰였던 것은 아니었고 본래 건물 천정에 걸어놓아서 건물을 장엄하는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며 전체길이는 약 5미터 이상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천개에 6개의 대번이 연결되어 실제로는 더 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이한 금동번일뿐만 아니라 새겨진 비천상, 천마상 등을 통해
실크로드의 교류상도 알려주는 대단히 귀중한 작품이다.
물론 국보
측면에는 이렇게 잎사귀 모양의 드리개가 천개에 붙어 있다.
잘 보전된 편
현재는 2개의 번만 붙어 있다.
세부
이음새
옆에는 원래 대번에 붙어 있었던 드리개와
4면의 대번이 있다.
안내문
이렇게 눕혀져 있는것은
작은 크기의 금동소번이다
중요문화재
대번의 세부
비천상
네 귀퉁이에 있는
드리개
거대한 관정번을 뒤로 하고 전시실로 들어가면
금동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른바 사십팔체불이라고 하는 금동불군인데 실제로는 마야부인상까지 포함해 49건 57체이다.
호류지 소장의 금동불 중 가장 좋은 것들을 골라 보낸 것인데, 본래는 아스카의 타치바나데라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타치바나데라가 11세기 사세가 줄어들자 이를 호류지에 이관했고, 호류지에서는 현재 국보로 소장 중인 타치바나부인의 지념불주자에 다른 금동불과 함께 100구의 불상을 넣어 보관했다고 한다. 이후 호류지헌납보물 중 일부로 이곳에 들어왔는데, 1층 거대한 곳에 압출불 및 광배들과 함께 상설전시되어 있어서 큰 즐거움이다.
대부분 불상은 아스카시대로 백제계로 명백하게 밝혀진 것도 있으며 한반도계로 추정되는 불상, 한반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는 일본불, 완전한 아스카시대의 불상들로 나누어진다. 최근 재료 분석으로 일본불은 순동, 한국불상은 구리에 주석과 납을 섞은 것으로 한국계 불상이 더 늘어날 소지가 많다고 한다.
관음보살입상
역시 관음
머리 위 보관에
아미타불이 선명하다.
어두워서 찍기가 쉽지 않다.
보주를 들고 있는 금동불
역시 보주보살
일본에서는 이런 보주를 든 보살상은 관음으로 분류 중이다.
정병을 든 관음
역시 정병 든 관음
시무외인 한 관음
보주를 든 관음
관음
관음
보살상
이건 거의 백제 것과 비슷하다.
관음
관음
관음
뒷모습
관음상이 21구이다.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상
가운데 불상이 사라졌다.
보살상
대좌까지 완벽
보살입상
보살입상
아미타정인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아 관음 혹은 세지?
시무외인?
압도적 스케일
금동아미타삼존입상
한반도에서 도래했음이 거의 분명하며 일광삼존불의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보급인데 왜 아직 중요문화재인지
확대한 사진
서산마애삼존불과 너무 상호가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백제불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절대비불인 나가노 젠코지 아미타삼존상도 이 형식이라고 전해진다.
본존의 대좌에서 연꽃이 나오는 스타일의 삼존불
본존이 상현좌라는 것은 다르지만 당진 영탑사와 양산 통도사에도 비슷한 불상이 있다.
여래좌상
신라 느낌이 좀 나는데
여래좌상
백제 군수리 출토품과 비슷
여래좌상
금동여래입상
여래입상
여래입상
한반도 도래불로 완전히 판명
안내문
여래입상
보주를 든 게 흥미롭다. 약사여래?
공식적으로는 그냥 여래입상
불상들이 실제로 보면 더 크다.
방형대좌가 신기하다.
여래입상
여래나 보살이냐 논쟁이 좀 있는 불상
광배까지 남아 있다.
또 다른 걸작인 마야부인 및 천인상
석가모니를 겨드랑이에서 낳고 있는 마야부인의 모습이다.
천인상
대단히 흥미로운 조상이다.
마야부인에 대한 신앙이 일본 일부에 남아 있어서 더 흥미롭다.
쌍둥이 반가사유상
얼굴이 험상궃다.
띠고리가 인상적인 반가사유상
한반도 유래로 추정하는 중
머리가 작은 반가사유상
대좌가 장구처럼 부풀어져 있다.
발받침도 없고
방형 대좌의 반가사유상
한반도 유래가 확실
정말 다양한 불상들
대좌모양이 특이하다.
손을 시무외인처럼 든 반가사유상
어깨 위의 장식도 특이하다.
이건 밖에 나와있는 상현좌 여래좌상
금동압출불
안압지와 비슷하다.
압출불 뒤편. 이제 광배와 다른 압출불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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