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4 (니손인二尊院)

니손인(이존원) 총문 도착

이 총문은 후시미성의 것을 옮겨온 것이다.

경내 안내도

생각보다 큰 절이다.

니손인은 천태종 산문파의 사찰이다. 헤이안시대에 엔닌에 의하여 처음 지어졌는데

그 후 큰 화재로 거의 다 소실되고 무로마치시대에 재건되었다. 본당에 본존으로

석가여래와 아미타여래 두 분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이존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천황 및 섭관가와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는 절이다. 때문에 본산급이 아닌데도 꽤나 큰 대지를 가지고 있다.

조잣코지와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후지와라노 사다이에의 별장인 시우정 자리라고 한다.

입장. 400엔이다.

매표소에서 꽤나 들어가야 된다.

야트막한 계단을 올라간다.

문을 통과하면

본당이 보인다.

본당 옆의 작은 변재천당

본당 정면. 전국시대의 건물이다.

교토의 대신가(大臣家) 공경 중 하나인 산조니시 가문의 시주로 지었다고 한다. 

본당 앞에는 당문이 있다.

본당의 현판은 고나라천황의 칙액이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니손인 본존. 석가여래와 아미타여래이다. 가마쿠라시대

석가여래는 발견의 석가라고 불리는데 현세에서 내세로 나가는 석가여래이다.

아미타여래는 내영의 아미타라고 불리는데 서방 정토에서 인간을 맞이하러 오는 모습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불병좌상을 보통 법화경의 견보탑품의 내용에 따라서

 석가여래-다보여래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이하게 일본은 석가-아미타의 조합이 많다.

본당 마루를 따라서 한 바퀴 돈다.

본당 뒤와 좌우에는 정원이 있다.

작은 고산수식 정원

다실 어원정

잠깐 정원을 감상

본당 뒤에는 육도육지장의 정원이 펼쳐진다.

천,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의 여섯 윤회의 자리에

각기 지장보살이 가서 그들을 구원한다는 내용을 표현한 정원이다.

본당 뒷산을 계단 모양으로 정리해놓고 거기에 지장보살상들을 놓았다.

영옥

니손인을 후원해온 니조가, 산조가, 시조가, 산조니시가, 타카츠카사가 등의 인물들의 위패가 모셔져있다.

이중 니조가와 타카츠카사가는 섭관가이고, 나머지도 높은 직위의 공가이다.

참고로 일본은 골품제처럼 가문에 따라 올라갈 수 있는 관직이 정해져있다.

당문

본당 내부의 후스마에

화려한 꽃마차 그림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호넨쇼닌(법연상인)의 초상화

정토종의 창시자이다.

작은 불상

몰래 찍은 니손인 본존

천황과 황태자가 보낸 예물이 올려져있다.

멀리서 찍은 본존

본존 사진

불단 전경

에도시대 말기 니손인 주지들이 교토고쇼에 갈 때 쓰던 가마

저렇게 국화무늬가 새겨진 것은 천황이 내려준 것인데 이 가마를 타면 고쇼에 검문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후스마에

이제 본당을 나온다.

당문(가라몬)

소창산이라고 쓴 현판은 고카시와바라천황(고백원천황)의 칙액이다.

변재천당

내부

종루

아무나 종을 칠 수 있어서 계속 쳤다.

후지와라노 사다이에의 기념비

종치는 중

저 위로 가면 무덤들이 있다.

심공상인의 묘소

내부

주변에는 여러 공가의 무덤이 있다.

좌대신의 묘

우대신의 묘

여기도 좌대신

삼제묘

츠치미카도천황(토어문천황), 고사가천황(후차아천황), 카메야마천황(구산천황)의 구 묘소가 여기 있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 신불분리정책으로 천황묘는 이전되고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에도시대 이후 국학으로 정해진 주자학을 비판하고

의고학을 탄생시킨 이토 진사이의 무덤도 여기 있다고 한다.

스미노쿠라 료이. 토목사업으로 돈 꽤나 벌었던 상인이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잡힌 조완벽을 데리고 갔었던 이로 조선과도 인연이 있다. 니손인에 묻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