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9 (쿠루마자키신사車折神社)

同黎 2013. 11. 14. 01:23



다시 역으로


열차를 기다리는 중


바로 또 한 정거장 뒤인 쿠라마자키진자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신사 뒷문과 연결된다.


신사 표석


신사 안내문



먼저 사무소에 가서 부적을 살펴본다.

선물용 부적이 필요해서...


도리이를 통과해서 본전과 배전으로 간다.


쿠라마자키신사는 헤이안시대 후기의 유학자로 대대로 천황가의 지도쿠(지독) 역할을 했던

키요하라가문의 6대 당주인 키요하라노 요리나리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그의 묘가 있던 곳이

절이 되어 후에 텐류지의 말사가 되었다가 신사로 독립하였다. 고사가천황이 아라시야마에

왔다가 이 신사 앞에서 마차가 돌에 걸려 부러졌는데 그 후로 쿠라마자키신사(차절신사)라고

이름을 붙이고 액운을 멸하는 신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배전으로 간다.


배전에서 바라본 중문


배전 앞에는 이런 기도 신석이 쌓여있다. 

사무소에서 돈을 주고 돌을 사서 거기에 소원을 써서

배전 앞의 장소에 가져다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쿠라마자키신사는 이처럼 키요하라노 요리나리라는 인물에 대한 신앙과 돌에 대한 신앙이 섞여 있다.


배전


배전 내부


중문의 모습


신사 내에는 다른 신사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게이노신사(예능신사)

무녀의 신이자 최초의 무희라고 할 수 있는 아메노우즈메(天宇受売命)를 모시고 있다.

이 신사의 인기가 매우 좋아 여러 연예인들이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고 한다. AKB48의 멤버들도 찾는다.

근데 인기가 너무 좋다 보니 쿠라마자키신사의 주신전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나보다.

신사 홈페이지에는 예능신사는 말사이니 반드시 본전에 먼저 참배한 후에 가야한다고 명시해놓고 있더라.


다른 말사인 키요미노사. 돌을 모시는 신사이다.

저 뾰족한 모습의 돌은 고사가천황의 수레를 부러트렸던 돌을 상징한다고 한다.

액운을 막아주고 악연을 끊어주는 신사로 유명하다.


한 쪽에는 저렇게 물을 길어서 바치는 신사도 있다.


다시 기차를 타고 기온으로 간다.


사이인역에서 내려서 유명한 모찌집인 요로켄(양로헌)에 들린다.

최근 한국에서 과일모찌(딸기찹쌀떡)이 논란이 되는 모양인데 나는 그 전에 과일모찌를 여기서 처음 봤다.


한큐 사이인역에 도착

여기서 한큐 가와라마치역으로 가서 기온으로 간다.

명호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1인 1메뉴의 공포를 피해 맥도날드 옆의 도토루로 갔다.

여긴 물도 주고 좋은 곳이다.


다들 물 흡입 중



명호는 한참 길을 헤매다가 겨우 찾아왔다.


다시 한큐선으로


하루 종일 교토를 보느라 지친 명호

그래도 좋았다고


이거저거 물어보는 중


다시 도착한 아와지역. 여기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간다.

잠깐 여기서 이야기를 중단하고 명호의 교토 여행기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