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8 (로쿠오인鹿王院)

同黎 2013. 11. 14. 01:22



세이료지 아래의 정류장

버스를 기다린다.


저 맑은 하늘이 참 원망스럽다.


아까 노노미야신사 앞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밥을 먹는다.


유부소바

값이 싸서 좋은데 물을 안 준다.


실망


내가 시킨 토로로소바

더워서 그나마 덥지 않은 것을 시켰다. 문제는 일본 소바는 참 짜서 물이 계속 필요하다는 점


마를 비비는 중


문승호도


기력이 달려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생두부를 하나 시켰다.


싼 가격의 아이스크림

일본에서 이 정도 가격의 아이스크림은 없기 때문에 문승호가 하나 먹는다.


밥을 다 먹고 텐류지 앞을 지나서


역으로 가는 길에 설탕괴물 채홍병은 아린코에서

무려 1500엔에 가까운 롤케잌을 산다.

ㄷㄷ


다시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로쿠오인역에서 내린다.

시간이 남아서 로쿠오인에 가기로 한 것


역에서 내리면 바로 표시가 있다.


가는 길에 발견한 표지판

역에서 3~4분이면 간다.


로쿠오인 입구


로쿠오인(녹왕원)은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자신의 수명 연장을

위해 세운 선종 사찰이다. 본래 호토젠지(보당선사)라는 절의 탑두사원이었는데

오닌의 난 이후에 호토젠지가 로쿠오인에 병합되었다. 현재 임제종 단립사원이다.

본래 교토의 오산십찰 중 10찰의 5번째 사찰이었으니 교토 서열 10위의 높은 사찰이다.

그러나 점차 쇠락하여 지금은 작은 사찰이 되었다. 정원이 유명한 사찰이다. 



로쿠오인 산문


산문 안을 들어가면 이렇게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고토인도 그렇고 유서 깊은 사찰은 동선이 일직선이 아니다.

한 번 동선을 틀어서 들어오는 자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일견 생각하기에 일직선의 동선이 종교적 위엄을 확보하는데 더 도움을

줄 것 같지만 이렇게 휘어진 동선은 신비감을 더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본래 처음부터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경외감이 드는 것이다.


경내로 들어간다.


고리가 보인다.


입장료 400엔을 내고 입장


들어가면 정원과 사리전이 보인다.


우리가 있는 곳은 객전이다.


사리전에는 석가모니불의 치아 사리를 모셨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로쿠오인을 불아사라고도 부른다.


로쿠오인 현판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친필이다.


잠시 정원 감상 중


본당으로 통하는 회랑



불볕더위로 이끼가 좀 죽었다.

조금 시원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본당으로 간다.

본당과 개산당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중


본당 본존인 석가모니불과 십대제자상

명장 운케이의 작품이라고 한다.


과거 로쿠오인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고지도


개산조인 슌오쿠 묘하(春屋妙葩)의 상


미륵보살상


다른 역대 조사들


중흥조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상


관음보살인 듯


여러 스님들


다시 한 번 본존


본당에서 바라 본 정원


다시 객전으로



슬슬 나올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산문 안쪽에서 기념사진


산문이 보인다.


산문에서 바라본 길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도 기념사진


승호도


찍사도


잠깐 핸드폰 중


다시 역으로 가는 길에 일본 동네 목욕탕을 보았다.

신기해서 들어가보고도 싶었지만 갈 길이 바빴기에 사진만 하나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