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6일 교토 야마시나2 (즈이신인随心院)

同黎 2013. 11. 14. 01:33



10분 정도 걸어가면 즈이신인(수심원) 표지가 나온다.


입구



절이 약간 골목길처럼 되어 있다.


구불구불 돌아 배관하는 입구로 도착



고리로 들어가면서 돈을 낸다.


들어가서 보는 정문인 약의문(총문)


즈이신인(수심원)은 헤이안시대 닌가이(인해)가 세운 사찰로 진언종 선통사파의 대본산이다.

닌가이가 꿈에서 자신의 죽은 어머니가 소가 된 것을 보고 그 소를 찾았지만 금방 죽자 슬퍼하며

그 소가죽에 만다라를 그리고 이 절을 세웠다고 한다. 그 후 문적사원이 되었고 많은 섭관가 출신 승려들이

여기서 출가하였다. 그러나 오닌의 난으로 절이 전소되어 지금의 건물은 다 그 이후에 재건된 것이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오노씨의 근거지였는데 일본 최고의 여류 시인이자 클레오파트라, 양귀비와 함께

세계 3대 미녀라는(누구 맘대로?) 오노노 코마치(소야소정)가 만년에 이 절에 머물렀던 것으로 유명하다.


오서원 내부


가마






화려한 금박 후스마에로 장식되어 있다.


파초인가? 야자인가?


금박 후스마에


오서원에서 바라본 정원


오서원 내부



잠깐 앉아서 정원을 감상한다.


본당과의 사이에 있는 정원

이끼가 많이 죽어버렸다.


본당



오서원의 다른 칸



화려한 도코노마


본당에서 바라본 정원

작은 연못이 있다.


본당에서 바라본 오서원



본당 내부

모두 헤이안, 가마쿠라시대의 불상들이다.


닌가이(인해)의 상


홍법대사, 부동명왕, 아미타여래

아미타여래는 중요문화재이다.


본존 여의륜관음상






금강보살, 약사여래, 석가여래삼존상

금강보살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카이케이(쾌경)의 작품이다.


금강보살과 약사여래


본당의 후스마에

금을 유독 많이 썼다.


불단 좌측



본당에서 바라본 정원


후스마에

춤을 추는 모습이다.


거대한 쇠북과 북도 그려져있다.


중국 고대의 성인과 현재를 그린 칸



옆 칸에는 귀족들의 놀이 모습이 그려져있다.


맹자와 공자로 추정되는 인물



여기는 호랑이들이 그려져있다.



복도에는 오노노 코마치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절을 나와 뒤쪽으로 간다.

닌가이의 공양탑

그는 기도를 하면 반드시 비가 내려 비의 닌가이로도 불렸다고


과거 금당이 있던 곳에 세운 보협인탑

이것이 문총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문총은 좀 더 들어가야 한다.


드디어 찾은 문총(후미즈카)

오노노 코마치가 받은 수많은 연애편지를 모아 묻은 곳

많은 대쉬를 받았지만 그녀의 사랑은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녀와 관련된 7가지 전설


1. 초지를 씻은 코마치(草紙洗小町) - 경연이 일어나기 전날밤 고마치의 경쟁자인 오토모노 쿠로누시가 코마치가 와카를 읖는 것을 엿들었다. 쿠로누시는 그녀를 실격시키기 위해 그가 들었던 고마치의 와카를 초지에 적어 만요슈에 집어넣고 경연 당일 자신의 만요슈를 보이면서 여기에 고마치의 와카가 있다며 표절로 고발하였다. 그러나 코마치는 단지 초지를 씻을 기회를 달라고 하였고 그 초지는 적힌 잉크는 다 마르지 않아 씻겨 없어지고 말았다. 


2. 비를 청한 코마치(雨乞小町) - 나라에 비가 내리지 않자 하늘에 비를 청하는 와카를 읊자 비가 쏟아졌다는 이야기다.


3. 키요미즈사의 코마치(清水小町) - 코마치가 승려 헨조(遍照)와 벚꽃피는 봄에 와카를 읊었는데 기요미즈사에 있는 오토와폭포를 미인에 비유하면서 何をして身をいたづらに帯とけんたきのけしきはかはらぬものを(뜻은 몸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허리띠처럼 폭포도 그처럼 변치 않고 떨어진다는 내용이다.)라는 와카를 읊었다는 이야기다.


4. 코마치를 사랑한 후카쿠사노 쇼쇼(通小町) - 오노노 코마치가 출궁당한 이후 칩거할 당시 후카쿠사노 쇼쇼가 구애를 하자 코마치는 그에게 만약 100일동안 자신에게 구애를 하러온다면 하룻밤을 같이 보내겠다고 제안을 한다. 그러나 쇼쇼는 100일째 되는 날 구애를 하러 갔다가 그만 얼어죽고 만다. 쇼쇼는 그 후 모노노케(怨靈)가 되고만다.


5. 세키사의 코마치(関寺小町) - 아이를 동반한 승려가 나이가 든 코마치의 암자에 찾아와 코마치에게서 와카에 관한 일화와 비결을 청해 듣게 된다. 코마치는 얘기를 하면서 지난날의 화려함을 그리워하며 비탄에 잠기게 된다. 그러나 같이 온 아이가 코마치를 칠석제에 초대하게 되고 코마치는 아이의 요청으로 칠석제가 열린 세키사에서 나이를 잊고 즐겁게 춤을 추었다.


6. 한 자의 와카를 읊은 코마치(鴎鵡小町) - 요제이 덴노가 세키사 부근에 은거한 코마치에게 와카 한 수를 지어 보낸다. ‘궁전은 여전히 옛날인 양 변하지 않았네. 그대는 설마 궁궐을 그리워하진 않겠지.’(雲のうへはありしむかしにかはらねど見し玉だれのうち床しき)라는 와카였는데 고마치는 이 글자를 로 바꾸어 그립다는 뜻으로 바꾸어 놓았다. 단지 한 자를 바꿈으로써 완전한 답가가 되게 한 것이다.


7. 소토바에 앉은 코마치(卒塔婆小町) - 고야산의 승려가 쇠락하여 노파가 된 코마치가 소토바에 앉아 있는 걸 보고 크게 꾸짖었다. 그러나 오히려 코마치는 승려를 법론으로 논파하여 꼼짝 못하게 한다. 승려가 놀라 이름을 묻자 코마치는 자신의 이름을 얘기하고 궁중생활, 연애 등 지난날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후카쿠사노 쇼쇼의 모노노케에 의해 빙의되어 99일 동안 사랑을 고백했는데 단 하루 때문에 사랑을 얻지 못했다며 구슬프게 울부짖으며 고통을 받는다.


다시 절을 나와 오노역으로 간다.

와 근데 정말 덥다.


너무 더워 수건으로 얼굴을 보호해보지만 Fail


급하게 음료수

참 이 날이 제일 힘들었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호카이지로 가기 위해 이시다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