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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구법순례기 - 2일 오쓰3 (오쓰시역사박물관大津市歴史博物館·신라선신당新羅善神堂)

미이데라에서 나와 오쓰시역사박물관(大津市歴史博物館)으로 간다.미이데라(三井寺)에서 500m 정도 걸으면 나오는데 처음 가는 곳이다. 박물관 전경 무슨 상업고등학교가 바로 앞에 있다. 내부 날이 너무 더웠다. 이날 30도가 넘었던 것 같다. 지친 심상엽이 자고 있다. 위에서 본 모습 근접촬영 좀 부담스럽네 전시 중인 약사여래불 시립박물관치고는 이것 저것 잘 해놨다. 천태종 본존은 약사여래이다. 아케치 미츠히데의 초상화 오쓰 옆의 사카모토는 바로 오다 노부나가를 살해한 아케치 미츠히데의 영지였다. 사카모토 거리를 복원해 놓은 모형 사카모토 거리 비와호 일대의 항구를 표시해놨다. 오쓰는 아주 잠깐이지만 수도이기도 했다. 위 사진은 오쓰궁의 모습 후지와라노 가마타리를 복원(?)해 놓은 상 나카노오에 황자(후일의..

관서구법순례기 - 2일 오쓰2 (미이데라三井寺)

다시 기차를 타고 미이데라로 간다. 아침에도 등교하는 학생 때문에 너무 붐비더니 어느새 한산해졌다. 또 잔다. 미이데라역 도착 지도를 보고 비와호 수로가 보이면 대충 다 온 거다. 저 길을 따라 쭉 가면 미이데라(온조지)가 나온다. 비와호 수로 미이데라에 다 왔다. 인왕문이 보인다. 미이데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34 인왕문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뒤를 돌면 본래 식당으로 쓰였던 석가당이 나온다. 식당이라고 해서 지금의 급식소를연상하는 사람이 있는데, 식당은 엄숙한 발우공양의 장으로 엄연한 수행장이다. 이 석가당은 무로마치시대 황궁인 교토고쇼의 청량전(세이료덴, 천황의 거처)을 하사한 것이라고 한다. 석가불은 송나라에서 왔다는 세이료지식의 불상이..

관서구법순례기 - 2일 오쓰1 (이시야마데라石山寺)

멘붕을 술로 이겨내고(맥주 11캔), 다음 날 오쓰로 떠났다. 아침 4시에 기상하여 5시 반에 지하철을 탄다. 오사카에서 오쓰로 가는 길은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오사카지하철→케이한선→교토 지하철·케이신선→이시야마사카모토선을 타야한다. 오늘 우리의 일정은 이시야마사카모토선의 최남단이시야마데라(석산사)에서 최북단 사카모토의 히에이잔까지 가는 것이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선다. 타니마치욘초메역의 5시 풍경 사진을 찍는데 이건 다 어디갔지 다들 피곤 피곤 텐마바시역에서 케이한선으로 환승 막간을 이용해 음료수를 고른다 좋단다 열차 도착 이민우는 열차에 타고 한 시간 동안 이 자세로 변함없이 있었다. 민우 옆에 있던 이 일본 양반은 잠에 들더니 이렇게 되었다. 다정 돋네 심도 잔다 다시 교토 지하철로 환승 이걸 ..

관서구법순례기 - 1일 오사카2 (멘붕의 날)

시텐노지를 보고 나서 나카노시마에 있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아직까지 평화롭다. 그러니까 문제는... 나였다. 나카노시마에 미술관이 있다는 생각만 해서,나니와바시역에서 내려야 하는 걸 나카노시마역에서 내렸던 것이다. 한동안 영문을 모르고 헤매던 우리는 잘못 내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멘붕에 빠졌다. 아아... 이 날의 1차 대 멘붕이었다. 시간은 이미 4시가 넘어 이동해도 미술관에 입장하기는 어려운 시간 위 사진의 1차 멘붕에 대한 유일한 기록. 나는 더 이상 서있기를 포기했다. 고민고민 하다가 나는 멘붕으로 더 이상 어딜 다닐 정신이 없어서 기분전환 겸 쇼핑을 하기로 했다. 우메다의 한큐 고서점가로 간다. 밖으로 나오니 요도가와가 보인다. 속이 다 후련했다. 이 강으로 사카이의 상인들은 ..

관서구법순례기 - 1일 오사카1 (시텐노지四天王寺)

먼저 근처 스키야에서 밥을 먹는다. 사진은 차슈동 타니마치욘초메역 근처 도쿠이쵸 1정목에 있는 우리 숙소에 짐을 풀고 첫 답사지인 시텐노지로 향한다. 시텐노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2차 여행기 : http://ehddu.tistory.com/30부가 설명은1차 여행기 : http://ehddu.tistory.com/134참조 지하철역에서 올라가는 길 내리면 정면에 표지판이 보인다. 시텐노지로 가는 골목 노준석과 채홍병은 일본에 처음 오는 촌놈이라 이것저것 다 찍었다. 5분쯤 걷다 보면 시텐노지 공동묘지 쪽 문이 나온다. 여기로 들어가는게 가장 빠르다. 엄청난 수의 무덤들 이 바퀴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 번 다 읽은 효과가 있다. 원삼대사당, 중요문화재 대흑천을 모신 곳 멀리 복원한 오층탑이 보인다. ..

入倭求史記 - 2일 아스카3 (오카데라岡寺)

이시부타이에서 한참을 걸어 오카데라(강사, 岡寺)로 향한다. 언덕 위의 절이라는 이름처럼오카데라는 비교적 산 위에 위치한 절이다. 특히 높은 곳에 위치한 삼층 목탑이 오카데라의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오카데라는 아스카시대 덴지천황 때 세워졌으며, 관음도량으로 유명하다.킨테츠선에 오카데라역이 존재하지만 한참을 가야하고, 우리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언덕을 넘고다리를 건너는 고생을 해서 도착했다. 본래 이름은 류카이지(용개사, 龍蓋寺)라고 한다. 1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69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72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38 멀리 목탑이 보인다. 오카데라의 인왕문. 중요문화재이다. 에도시대 초기 ..

入倭求史記 - 2일 아스카2 (타치바나데라橘寺·이시부타이 고분石舞台古墳)

덴무-지토 천황릉을 지나 이시부타이 고분쪽으로 길을 잡는다.그러던 중에 타치바나데라(귤사)라는 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들리기로 했다.결과적으로는 매우 잘한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밥 먹을 곳이 없다는 것.너무 시골이라서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을 넘게 걸었을 때 겨우 세븐일레븐 하나를 발견했다. 거기서 급히 식사를 해결한다.첫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나쁘지 않았다. 반찬은 한국과 비슷한데 밥의 수준이 현격하게 달랐다.한국 편의점 도시락은 밥이 푸석푸석한데, 여긴 정말 탄력이 있었다. 내내 먹을 만했다. 타치바나데라로 가는 길에 카와라데라(천원사)라는 절터를 만났다. 절은 거의 사라지고 유적만 남아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가 없다.아스카시대의 유적 위에 현대 미술품 같은 것을..

入倭求史記 - 2일 아스카1 (키토라고분キトラ古墳·다카마쓰고분高松塚古墳·몬무천황릉檜隈安古岡上陵·텐무지토천황릉天武持統天皇陵)

여행의 첫날. 어제 음주의 여파로 모두 늦잠을 잤다. 아침 9시에 일어난 우리는 교토행을 취소하고서둘러 아스카로 향했다. 도착하면 10시 반이 넘을 것이었기에 서둘렀다. 다시 타는 오사카 지하철 여기서 난바역으로 가서 킨테츠선을 타고 한참을 가서 야마토사이다이지로 간 다음 환승을해야 한다. 이제야 쉽게 찾아갈 수 있지만, 이 땐 그저 동민이 형이 시키는대로 갈 뿐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아스카역. 역 바로 옆에는 책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가서 아스카의 절과 신사에 관한 책을 샀는데, 이후에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아스카는 아주 시골동네이다. 우리로 치면 부여 정도?날씨도 좋고 한적하여 이 날 기분좋게 10km 정도를 걸어다닐 수 있었다. 첫 목적지인 키토라 고분(キトラ古墳). 일본 본토엔 벽화고분이..

入倭求史記 - 1일 첫 일본행

나의 첫 일본행은 2011년 12월 초 고려대 대학원 한국사학과 고대사팀의 이장웅 선생,임동민 선생과 함께 간 간사이 여행이었다. 총 7박 8일로 진행된 이 여행은 고난과 역경이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가히 법을 찾아 서역을 향하던 고대 승려들의 기나긴 여정과같은 것이었다. 때문에 入倭求史記라고 이름 붙였다. 입장시간 없는 고분과 신사를먼저 가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입장시간 15분을 남겨놓고 들어가기 위해뛰고 뛰고 또 뛰고.... 그 땐 휴족시간이라는 파스가 있는 지도 몰랐으니 발의 부담이더욱 심했다. 아아 그 때의 기억을 잊기 전에 기록하기 위해 입왜구사기를 쓴다. 여기 사용된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임동민 선생님께 있으며 무단으로 도용하였다. (미안해요 형 술 살게요.) 나의 일본여행 첫 날은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4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교토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호쥬지法住寺·요겐인養源院·지샤쿠인智積院)

니조성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박물관 산쥬산겐도 앞에서 내린다.내리면 바로 앞에 산쥬산겐도가 있다. 산주산겐도는 삼십삼간당이라는 뜻. 보이는 건물이 본당인데 33칸이다.원래 이름은 연화왕원(렌게오인).본 절은 지샤쿠인 옆에 따로 있고 여기엔 이 건물과 남대문만 남아 있다.안에는 천 개의 천수관음과 대형 본존 관음상이 안치되어 있고 풍신, 뇌신상과 28부중상도 있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1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0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56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78 7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061 9차 여행기http:/..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3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니조성二条城)

쇼코쿠지를 나오면 도시샤대학이 보인다. 리츠메이칸과 함께 교토의 양대 사립 대학이다.천황이 옮겨가서 생긴 빈 터를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한테 하사하고 거기에 대학을세웠다고 한다. 윤동주 시비와 정지용 시비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캠퍼스는 이쁜 것 같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우리는 처음으로 택시를 타기로 했다. 기본요금은 580~640엔덜덜 떨면서 니조성까지 미터기를 쳐다보는데 다행히 800엔에서 막았다. 니조성 밖 운하 사적 구 이조이궁에도막부 폐지 후 잠시 황실 소유였기에 리큐(이궁)라 불린다. 오테몬(대수문) 니조성은 에도시대에도 막부의 쇼군이 교토로 왔을 때 살던 곳이다.고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5층짜리의 천수각이 있어 위엄을자랑했다고 한다...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2 (쇼코쿠지相国寺)

고쇼에서 조금 걸어가면 도시샤대학이 나오고, 그 위에 쇼코쿠지(상국사)가 있다.相國이라니... 동탁이 했던 그 관직이다.아시카가씨의 무로마치 막부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는 아예 천황을 하려는 마음을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고쇼 바로 위에 이 요상한 이름의 큰 절을 지어서 천황을 압박했다고 한다.현재 임제종 상국사파 총본산으로 은각사와 금각사를 거느리고 있다. 홈페이지가 아주 좋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36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37 10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38 http://ehddu.tistory.com/1239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29 16차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1 (교토고쇼京都御所)

어제의 무리로 사단이 났다. 장순기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발이 너무 아프다는 것이다.본인은 뼈를 다쳤다고 생각했지만 나와 김샘은 근육이 놀랐다고 생각했다.어쨌든 장순기는 하루를 쉬기로 했고 나와 김샘만 움직였다.교토고쇼는 궁내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이고 아무때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큐 특급을 타고 교토로 고쇼의 담벼락 고쇼는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을 때 천황의 궁궐이다. 지금은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주변은 넓은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황이 도쿄로 옮겨간 이후 같이 옮겨간 여러공경(귀족)의 저택 자리가 공원이 된 것이다. 여기 궁내청 사무소에 여권과 예약증을보여줘야 하는데 우린 9시 예약이었다. 헐레벌떡 뛰어서 겨우 시간에 맞췄다.일본어 가이드였는데 둘 다 일본어를 몰라 해설사가 뭐라고 하던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교토 (긴카쿠지銀閣寺·니시혼간지西本願寺·기요미즈데라清水寺), 오사카(도톤보리道頓堀)

서둘러 오쓰는 나온 이유는 교토의 몇 개 절을 보기 위해서다. 원래 히에이산을 하루 종일 보려고했는데, 겨울철이라 버스가 다니지 않아 엔라쿠지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려면 한 시간 이상등산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고 차라리 교토를 더 보기로 합의를 봤다. 원래 교토 동·서부의많은 절들을 각각 보는 날을 정해 절의 날 1,2라고 해두었는데, 심사숙고 결과 특히 절이 많은교토의 히가시야마를 하루 만에 다 보는 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음을인정하고 은각사를 미리 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서 일정상 볼 수 있을지 어떨지 불안했던도지를 가기로 했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철학의 길교토제국대학의 니시다 키타로라는 철학자가 즐겨 산책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철학의 길이다.비와호 수로의 좌..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오쓰3 (히요시대사日吉大社)

엔라쿠지를 내려와 향한 곳은 히요시대사(일길대사). 역시 생각보다 엄청 큰 신사였다.고대 일본의 천황은 21개의 주요 신사를 지정했다. 이 때의 신사가 신도의 총본사라고할 수 있는 이세신궁과 이즈모대사를 포함하여 칠지도가 발견된 이소노가미신궁,기타노텐만구(북야천만궁), 가미가모신사, 시모가모신사, 스미요시대사, 후시미이나리대사등등인데, 히요시대사도 그 중에 하나였다. 21개 신사는 후에 대부분 큰 신사로 성장해도시마다 말사를 지니고 있는데, 히요시대사 역시 꽤나 큰 신사로 알고 있다. 히요시대사에 대해서는 거의 정보 없이 가서 자세한 내용은 지금도 미상이다.다만 팔황자산을 주산으로 하고 있고 ... 또한 본사가 서본궁과 동본궁으로 나뉘어져 있고,서본궁에는 대국주신이 주신으로 동본궁에서 산왕이 주신으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