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4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교토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호쥬지法住寺·요겐인養源院·지샤쿠인智積院)

同黎 2012. 5. 10. 17:41

니조성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박물관 산쥬산겐도 앞에서 내린다.

내리면 바로 앞에 산쥬산겐도가 있다.



산주산겐도는 삼십삼간당이라는 뜻. 보이는 건물이 본당인데 33칸이다.

원래 이름은 연화왕원(렌게오인).

본 절은 지샤쿠인 옆에 따로 있고 여기엔 이 건물과 남대문만 남아 있다.

안에는 천 개의 천수관음과 대형 본존 관음상이 안치되어 있고 풍신, 뇌신상과 28부중상도 있다.

 


날이 흐려 저번 여행만큼 잘 나오지는 못했다.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 진짜 많다. 사진에 나온 게 절반 정도임.


건물 뒷편, 이렇게 넓다.

예전에는 이 마루에서 활쏘기 대회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아래 마당에서 하고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박물관 앞에 붙어 있는 여러 절들.

여기는 호쥬지(법주사)인데 대표적인 원정기의 천황인 고시라카와 천황이

상황이 되어 머물던 곳이다. 엄청 컸겠지만 지금은 아주 작은 절이다.





 

산쥬산겐도의 예전 남대문. 이렇게 경내 밖에 남아있다. 산쥬산겐도 안에도

문이 하나 남아있는데, 그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다른 절의 남대문이라고 한다.


요겐인(양원원). 히데요시의 측실이자 히데요리의 어머니인 요도도노가 세운 절인데, 여기서

다소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 절에는 국보로 지정된 벽화가 있고, 특히 천장에는 핏자국이 있는데

사연이 깊다. 히데요시가 교토에 있을 때 살던 성이 후시미성으로, 그의 사후 이 성은 이에야스가

접수했는데, 히데요리 측에서 이 성을 급습했다. 성을 지키던 무사들은 끝까지 싸우다가 할복을

하는데, 그 때 뿌린 피가 마루에 묻어 지워지지 않았다. 에도 막부는 이들의 충정을 기리고자

피 묻은 마루를 기념물로 삼아 여기저기에 보내는데, 그 마루바닥이 요겐인의 천정이 되어

있다. 그래서 요도도노가 세운 절이 도쿠가와 가문의 원찰로 변해버린 것이다.

아마도 의도적인 짓이리라. 교토는 히데요시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도시이다.



그런데 들어가려던 중 건물 앞에서 표를 파는 젊은이가 일본인이 아니면 못 들어간다고 한다.

둘 다 일본어도 잘 못하고 황당해하다가 씩씩거리면 뭐 이런 곳이 다 있냐고 하면 나왔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일종의 해프닝인데, 여기서 틀어주는 안내 테이프가 일본인한테도 어려워

일본인이 아니면 힘들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어를 못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교토국립박물관 앞. 건물 자체가 중요문화재다.


입구


지샤쿠인(지적원). 진언종 지산파 총본산이다.





건물은 별로 볼 게 없는데 정원이 명승이고, 장벽화가 국보이다.

벽화는 따로 전시관에 보관해두었다.


방장



방장정원


연못물 좀 갈지...


장벽화

하세가와 도하쿠의 작품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명작이다.


사진 찍으면 안 되는데... 이렇게 그냥 막 찍는다.



금당

최근에 지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