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3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니조성二条城)

同黎 2012. 5. 10. 16:06

쇼코쿠지를 나오면 도시샤대학이 보인다. 리츠메이칸과 함께 교토의 양대 사립 대학이다.

천황이 옮겨가서 생긴 빈 터를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한테 하사하고 거기에 대학을

세웠다고 한다. 윤동주 시비와 정지용 시비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캠퍼스는 이쁜 것 같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우리는 처음으로 택시를 타기로 했다. 기본요금은 580~640엔

덜덜 떨면서 니조성까지 미터기를 쳐다보는데 다행히 800엔에서 막았다.


니조성 밖 운하


사적 구 이조이궁

에도막부 폐지 후 잠시 황실 소유였기에 리큐(이궁)라 불린다.



오테몬(대수문)

니조성은 에도시대에도 막부의 쇼군이 교토로 왔을 때 살던 곳이다.

고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5층짜리의 천수각이 있어 위엄을

자랑했다고 한다. 크기도 훨씬 크고 건물들도 압도적이어서 고쇼와 대비가 된다.

아마 이걸 보면서 일본의 진짜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겠지.




뒷면


당문


여기가 니노마루 어전이다. 니조성은 외성인 니노마루와 내성인 혼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니노마루의 어전은 쇼군이 다이묘와 천황의 칙사들을 접견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매우 크고 화려하며 안에는 금벽화와 화려한 장벽화로 뒤덮여 있다.

반면 정원은 다소 소박한 것이 특징이다.



신을 벗고 들어간다.


정원



니노마루 어전의 복도는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복도 마룻바닥을 의도적으로

삐걱이게 만들어서 자객의 침입을 방지했다고 한다. 진짜 안은 온통 삐걱이는 소리로 가득하다.


장벽화들

니노마루 어전은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메이지유신 때 쇼군이 정권을 천황에게 반납하는

대정봉환이 이루어진 장소가 바로 여기이다. 대정봉환의 방에는 쇼군의 모형이 있다.



어전을 나와서 뒤쪽으로 간다. 여기는 정원이다.





니노마루 정원은 큰 평가는 못 받는다고 한다.

각국 다이묘들이 괴석을 경쟁적으로 바쳐 균형이 안 맞는다나...


니노마루에서 혼마루로 넘어가는 다리. 또 해자가 있다.


혼마루의 경계 시설


혼마루 어전은 쇼군과 그 가족들의 개인 공간이기 때문에 훨씬 소박하다. 안은 비공개이다.



이 위가 천수각 자리이다. 지금은 불타 사라졌다.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니조성


뒤로 성을 빙 돌아 나온다.


나오는 글에 수석 7개가 있는데 다 이름이 있다.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옆에는 쇼군의 다실도 있다.


니조성은 엄청 커서 휙 둘러보는 데에만 1시간이 걸린다.

니조성을 보고 나오면 장벽화를 전시한 박물관이 나온다.

100엔을 따로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전에 갔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