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교토로 간다. 기온시조에 도착
드디어 처음으로 교토에 왔다. 완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려서 아침의 기온을 걷는다.
저녁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곳. 아침엔 아주 한산하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일본 택시
멀리 야사카신사(팔판신사)의 문이 보인다.
이번엔 들리진 못했지만 교토의 수호신사이다.
본래 이름은 기온샤(기원사), 기온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신사이다.
야사카신사를 오른쪽으로 끼고 마루야마공원을 지나간다.
마루야마공원을 건너가면 정토종 총본산 지온인(지은원)이 나온다. 지온인은 가마쿠라시대
초기에 일본 정토신앙의 시조인 법연(호넨)의 무덤에 세운 절이다. 에도막부 쇼군 집안의
보리사이기도 하다. 현재도 법연상인의 무덤이 있어 정토종 총본산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지온인에 온 이유는 여기 워낙 고려불화나 조선전기 불화가 많아서 혹시 박물관이
있으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래도 국보 건물을 2개나 볼 수
있었으니 괜찮은 수확. (나중 이야기지만 국보 어영당이 수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몇 년간 볼 수 없는 건물을 이 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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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인 경내 안내도
현재 본당인 어영당(국보)가 곧 공사에 들어간다.
그래서 수리가 끝날 때까지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국보 지온인 삼문
크기가 정말 엄청나다. 일본 3대 삼문 중 하나이다.
에도시대 초기, 2대 쇼군인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시주로 건립되었다.
높이는 25미터
경내에서 바라본 삼문
삼문을 통해 어영당으로 가는 길이 2개인데 하나는 가파른 남판,
또 하나는 비교적 완만한 여판이다.
지온인은 본래 승병이 주둔하고 있어 여차하면 출동할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완만한 여판은 말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남판으로 올라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아미타당
메이지시대의 건물
국보 어영당.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지어준 것이다.
도쿠가와 집안은 정토종 신자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준 듯 하다.
법연상인을 모신 곳으로 지온인의 중심 건물이다.
정토종 본존인 아미타불을 모신 곳보다 법연상인을 모신 곳이 더 크다니 아이러니다.
아미타당 내부
아미타불을 모셨다.
아미타당 정면
어영당 지붕
어영당은 엄청 큰 건물이다.
어영당 처마
공포 위쪽의 조각들
어영당 정면
경장. 불경을 보관하는 곳이다.
중요문화재, 에도시대
납골당 가는 길
삼문
지온인의 뒷문 격인 흑문
공사 중이라 못 본 것이 너무 많다. 2012년 6월부터 비공개가 풀린다니. 나중에 다시 가봐야겠다.
이제 버스를 타고 헤이안신궁으로 간다.
신궁 앞에는 그 유명한 콘크리트 대도리이가 서 있다.
교토 천도 1200년을 기념하여 세울 때 흉물이라 하여 교토 시민들은 싫어했다고 한다.
교토근대미술관
오래된 근대 건물을 리모델링한 건물
버스에서 내려서 꽤 걸어야 한다.
헤이안신궁 표석
경내 안내도
경내
헤이안신궁은 1895년 메이지천황이 도쿄로 천도한 후 교토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교토천도
1100년을 기념해 세운 신사이다. 주신은 교토로 천도한 간무천황(환무천황)과 메이지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천황(효명천황)이다. 간무천황은 나라 불교세력을 피하여 교토로 천도하였던
인물이다. 고메이천황은 미일수호통상조약을 비롯하여 개항의 시대 막부와 대립하여
존왕양이운동을 유발시켰던 인물이기도 한데 죽은 후 암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주 복잡한 인물로 존왕양이운동에 동의하지 않았고 친막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조슈토벌의 칙명을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헤이안신궁은 전후에는 좌익들의
공격 목표가 되기도 해서 내배전과 본전이 불타기도 하였다.
우리가 헤이안신궁을 찾은 이유는 이 곳이 유명한 관광지여서가 아니라
고대 헤이안쿄를 5/8로 축소 복원해 놓은 곳이기 때문.
처음 갈 때는 여기가 헤이안쿄 궁전 자리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사진은 신궁 정문인 응천문. 역시 고대 궁궐을 본딴 것이다.
헤이안신궁의 건물 중 메이지시대에 처음 지어진
응천문, 대극전(외배전), 창룡루, 백호루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외배전인 대극전. 헤이안쿄의 정전인 대극전을 본딴 것이다.
좌우에는 천황을 호위하는 문무관을 상징하는 벚나무와 귤나무가 심어져있다.
창룡루와 신락전
백호루와 객전
객전에서는 결혼식이 한창이다.
치미는 금을 입혀놓았다.
대극전.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이 안에 천황가 귀빈을 위한 내배전이 있고 그 뒤로 신체를 모신 본전이 있다.
헤이안신궁을 나온다.
신궁의 정원이 유명하지만 우리는 정원이 목표가 아니기에 그냥 나왔다.
정원은 따로 입장료를 내야한다.
신궁 아래쪽 강물을 따라 걸어가면 난젠지가 나온다. 아쉽지만 이번에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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