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곁다리 - 3일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니조성二条城·긴카쿠지銀閣寺·지온인知恩院·기요미즈데라清水寺)

同黎 2013. 2. 9. 00:59

*주의*

이 곁다리 여행기들은 매우 대충 휘갈겨 쓴 것이므로 정보 습득을 목적으로 읽지 말고 그냥 넘길 것


자 이제부터 교토고쇼 이래 떨어져나간 김의경, 위대한 수령동지 송혜영, 심보람새끼의 곁다리 여행기이다.


도시샤대학 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세 사람


응? 이건 뭐지 

문 앞의 바닥인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찍었나?


도시샤대학에는 도주경이 다니고 있다.

하지만 대책없는 이들이라 대책없이 가서 대책없이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ㅉㅉ


도시샤대학은 기독교계열 학교로 쇼코쿠지(상국사, 相国寺) 부지에

외국인 선교사가 학교 부지를 하사받아 세운 학교라고 한다.

간사이지역 사립대학으로는 손꼽히는 명문이다.

근대 건축물도 많아 많은 건물이 중요문화재나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윤동주 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심보람새끼


도시샤대학은 윤동주와 정지용, 두 시인이 유학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윤동주의 시 <쉽게 쓰여진 시>에 나오는 그 대학이 바로 여기다. 

학교 한 켠에는 불행한 마지막을 맞이했던 식민지 백성 두 사람을 위한 시비가 마련되어 있다.

윤동주 시비에 써 있는 시는 그 유명한 서시



쉽게 쓰여진 시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정지용 시비

윤동주 시비와 나란히 서 있다. 

써 있는 시는 정지용의 압천. 압천은 교토에 있는 가모가와다. 그 강변을 거닐면서 썼을 시



압천 

                    

                      정지용

 

압천 십리ㅅ벌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어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쌍 떠ㅅ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들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압천 십리ㅅ벌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이들은 도시샤대학 대탐방을 하다가 부상관이라는 건물 연습실에 침투해서 칠판에 이런 글을 남겼다.


보니까 한자를 쓴 게 아니라 그렸구만


그만 hey 새끼야 



도시샤대학 학식까지 침투한 이들

모밀을 사서 나눠먹는 중


도시샤 학식은 매우 좋다고 한다.


겨우겨우 니조성에 도착한 이들

해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심보람새끼



위대한 영도자님


들어왔다


니조성 니노마루 어전 앞

국보다. 아 니조성 설명은 이제 그만...

궁금한 사람을 이전 설명을 보시오. 3번이나 썼음



니조성 천수각 자리에서 본 니조성 전경


혼마루 어전이 보인다.


정말 날은 좋았다. 바람만 덜 불면



그림같은 니조성 풍경



혼마루의 해자 풍경



셀카 찍지 my 새끼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일러준 대로 지하철을 타고 히가시야마역으로 가서 은각사행 버스를 타는보다.

이제 딱 봐도 안다. 교토는 4번 갔으니까


저기로 쭉 가면 난젠지가 나온다.


버스 노선을 확인하는 심보람새끼


지명수배자 전단...

이런 건 왜 찍는 거야 도대체...


은각사다

이 미련한 중생들은 은각사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은각사 가는 길에 있는 모든 가게에 들어갔다니...


언덕 위에 올라가서 찍은 은각사

좋긴 좋다. 하지만 3번 가서...




겨울에도 괜찮다.



국보 은각사 은각의 광채에 눈을 감으신 영도자님


입장권 들고 기념사진


국보 은각사 은각(관음당)

무로마치시대의 건축


은각사에서 나와 내려가는 길


지온인으로 이동하나보다... 버스 타고 이동한 듯



지온인 삼문

여기서 상봉했지


야사카신사에서 에마를 사는 김의경


음 야사카신사는 본 여행기에서 다뤘고 이제는 기요미즈데라로 이동했다.

기요미즈로 가는 기요미즈자카(清水坂), 산넨자카(三年坂)에는 상점이 가득한데

물욕에 휩싸인 이들이 제대로 기요미즈데라까지 갔을까?



멀리 기요미즈데라(청수사, 清水寺) 인왕문이 보인다.


기요미즈데라 인왕문 앞


불쌍한 일본인을 잡아 기념사진을 찍은 듯


ㅉㅉ


105엔짜리 우산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심보람새끼



뭐 이렇게 많아... 귀찮아...


올라간다

기요미즈데라는 오르막길의 연속



계속 올라간다


음 사진이 섞인 듯. 여기는 인왕문 앞에서 바라본 기요미즈자카인데...

수정하기 귀찮아... 대충 알아서...


아직 방전이 안 된 김의경


삼중탑

중요문화재


아우 깜짝이야

머리 치워 머리


입매가 맘에 안 든다.




중요문화재 굉문

여기를 지나야 본당이 나온다


힘겹게 걸어올라오는 두 여자


내려다본 아래 쪽 풍경

저기 물 나오는 곳이 보인다.


멀리 자안탑이 보인다. 작년까지 수리 중이더니 이제 끝난 듯


기념사진


본당 마루에서 찍은 사진인 듯

뒤편의 오쿠노인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오쿠노인 앞에서 바라본 본당

본당은 국보이다. 그 유명한 기요미즈의 무대




또 기념사진

그만 hey 새끼야


본당 전경

기요미즈데라 본존은 관음상이다.


해가 지는 교토




멀리 교토타워가 보인다


매번 해 질때만 갔는데 언젠가는 밝을 때 한 번 가봐야지


영도자님


새끼님


이제 물 마시러 간다


물을 마시려는 새끼



김의경도 마신다



번갈아가며 사진 찍어 주는 듯

영도자도 간다



마시면 뭐가 변할 줄 아나


이제야 내려왔다


밥 먹으러 회전초밥집 간 이들

교토역에 있단다


잘생긴 일본 남자를 찍으려고 한 듯 한데 누군지 모르겠다.


초밥님


바쁘게 움직이는 요리사들


밥 먹고 기온에도 갔다.


이쁘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게이샤도 보고 야쿠자도 봤단다.





작은 신사



기온 뒷골목 전경



고급 요정인 듯하다.




이렇게 천둥벌거숭이들의 하루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