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2일 교토 히가시야마6 (초라쿠지長楽寺, 지온인知恩院)

同黎 2014. 5. 4. 03:20



세이류지를 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고다이지의 총문이 보인다.


가는 길에 발견한 엔토쿠인(원덕원)

네네가 말년에 살던 곳이지만 들리지는 않는다.


고다이지, 쇼미술관과의 공통권은 900엔


하세가와 도하쿠의 장벽화가 있다는 표석


네네노 미치를 지난다.


다시 기온노토를 지나서


드디어 마루야마공원이다. 


마루야마 공원 한쪽의 초라쿠칸(장락관)

일본의 담배왕으로 유명한 무라이 키치베에의 별장이며 교토부 문화재이다.

지금은 웨딩홀과 레스토랑으로 쓰인다.


지붕에선 비둘기들이 햇볕을 쬐고 있다,


나름 장관


초라쿠칸 정면

유럽저택 같다



내부


레스토랑으로 쓰는 곳 입구

하지만 가격이 매우 무서웠다.


우리의 목적은 초라쿠지(장락사)이다.

마루야마공원 한 켠에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조금 헤매다가 드디어 초라쿠지(장락사) 입구를 찾았다.


등이 늘어서있고 저 앞에 문이 보인다.


으으


조라쿠지는 천태종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정토종에서 분화한 일본 고유의 종파인 시종이다.

겐지와의 싸움 사이에서 희생당한 안토쿠 천황(안덕천황, 다이라노 기요모리의 외손자)의 생모인

겐레이몬인(건례문원)이 자살에 실패하고 교토로 잡혀와 비구니가 된 절로 유명하다. 

낙양 33개소 관음성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도심 속에 있지만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마루야마 공원 대부분과 오타니소뵤의 영역이

모두 이 절의 것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비교적 작은 절이다.


초라쿠지 경내도

산길을 따라서 여러 건물이 늘어서있다.

 

본당까지 가는 길이 온통 계단이다.

입구를 지났다고 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잠깐 쉬는 중

이 등은 나름 초라쿠지의 명물이다.


드디어 본당 도착


물론 본존은 비불이다.

사이초가 만든 관음보살이라고 한다.

비불을 모신 주자는 고미즈노오 천황과 부인인 도호쿠몬인이 시주한 것이라고



본당 내부


안내문


겐레이몬인의 삭발한 머리카락을 모신 탑



절 안 구석에는 헤이안폭포라는 작은 폭포가 있다.


시종이 초라쿠지로 들어오기 전 속했던 종파인 구 정토종 초라쿠지파의 시조가 새긴 조각이 있다고 한다.


헤이안 폭포 전경


여기저기 작은 불상과 승려상이 새겨져있다.


변재천을 비롯한 여러 신도 새겨져있다.


정면에는 불상이 있다.


한 구석의 지장보살



수장고


중요문화재인 시종 7조사의 조각이 모셔져있다.

2008년 불이 나 전소되었는데, 다행히 화재 직후 주지스님이

조각을 비롯한 유물들을 다 옮겨서 살렸다고 한다. 대단하다.


수장고 입구


시종의 시조인 잇펜(일편)상인의 상이다.

시종은 본래 정토종의 한 분파로 에도시대에 이르러서야 하나의 종파가 되었다.

아미타불에 대한 염불을 강조하는 종파이다.


2조 타하진교상인


유행 15대 존혜상인


유행 17대 휘유상인


유행 6대 일진상인


유행 13대 존명상인


유행 14대 태공상인


아미의라는 승복이다.

잇펜(일편)이 입던 옷으로 시종 전통의 승복이라고 한다.



시종의 법통계보도



일편상인의 일대기를 그린 그림

국보인데 복제품이다.



역시 이것도 마찬가지





수장고를 나와 정원을 보러 간다.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발원하고 소아미가 만든 정원이다.


일편사진상이 들어간 포스터


이런 엽서도 판다.

턱이 참 인상적이군...


정원 풍경


겨울이라 그런지 볼 것은 별로 없다.


정원을 감상하는 곳에 있던 화로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렇게 하면 화재 위험도 적고 따뜻하겠다.

아주 갖고 싶은 아이템이었다.


정원 전경



한 쪽에는 겐레이몬인의 상이 모셔져있다.

비운의 왕비

후에 오하라로 옮겨가서 죽을 때까지 살았다.


겐레이몬인의 초상



겐레이몬인이 가지고 있었던... 아들 안토쿠천황의 옷으로 만든 번(불교 의식용 깃발)이다.

원본은 보관 중이고, 이것은 복제품이다.



이제 초라쿠지를 나선다.

마루야마 공원을 지나는데 기온 마츠리에 쓰는 가마들을 보관하는 창고가 보인다.


축제를 위해 이런 건물도 지어놓다니

신기


야사카신사를 지난다.


신사의 배전

여기야 뭐 이제 워낙 많이 와서



한편 김선생님은 우리와 헤어져 지온인으로 간다.


바로 이 지온인 삼문에 오르기 위해서이다.


언제 봐도 호쾌한 지온인(지은원)의 삼문

가끔씩 특별 공개하는데 이번에도 2층 누각으로 올라갈 수 있단다.


지온인 계단

아찔하다

입장료는 800엔


지온인 삼문은 치사하게 밖의 풍경까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 뭐하나, 왠만해서는 문화재 내부 사진을 찍지 않는 일본인들까지 다들 찍는다.


김샘의 위대함이 또 한 번 드러나는 순간

삼문 내부 도촬


석가여래와 16나한을 모시고 있다.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장관

교토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다시 한 번 도촬 시도


꽤나 선명하다.


본존인 석가여래


천장의 운룡도까지...

대단...


멀리 기온노토가 보인다.


화정산이라고 쓰여있는 현판


산문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