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라쿠츄 (롯카쿠도六角堂, 코도 교간지革堂行願寺)

기요미즈데라를 나와서 다음 장소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이동...이라고 해도 결국 다시 기온으로

기온에 다시 왔다.

아직도 행진을 계속되는 중

기온 시조로 가서 산조에서 시영 지하철로 갈아탄다.

교토 시영 산조케이한

가라스마오이케역 도착

기온 마쓰리 때문인지 여기도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 출구와 정반대편으로 이동

우리의 목표는 롯카쿠도(육각당)이다.

5번 출구에서 나왔다.

롯카쿠도는 5번 출구에서 이케노보 호텔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걸어서 3~4분 정도

길거리에 이렇게 종루가 서 있다.

절 영역 바깥에 서 있는 것이다.

 

드디어 도착. 교토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절 롯카쿠도(육각당, 六角堂). 정식 명칭은 쵸호지(정법사, 頂法寺).

전설에 따르면 쇼토쿠태자(성덕태자)가 시텐노지를 지을 때 쓸 재목을 찾아 이곳에 왔다고 한다.

여기에는 예전부터 연못이 있었는데 태자가 여기에서 목욕을 하고 근처 나무에 의복과 염지불인

여의륜관음상을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목욕을 마치고 여의륜관음상을 가져가려 하자 갑자기 불상이

무거워져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 관음상을 여기에 모시고 절을 지었다. 그후 관음신앙이 성행해지면서

유명한 관음 성지로 자리매김하였다. 본존 여의륜관음상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절대비불이다.

지금의 절은 천태종이지만 종단에 소속되지 않는 단립사원이다. 사찰의 운영은 본래 탑두사원이었던

이케노보(池坊)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케노보의 일본 꽃꽃이의 시초를 이루었고 지금은 사찰이라기

보다는 꽃꽂이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 명성과 육각당의 명성 덕에 지금은 호텔까지 지었다. 대단하다.

 

기념사진

육각형으로 된 건물이 특이한데 지금의 건물은 메이지시대에 재건한 것이라 한다.

경내에는 비둘기가 엄청 많다.

본당

육각형 건물 앞에 직사각형의 건물을 겹쳐 놓은 모습이다.

본당 내부는 들어갈 수 없다.

더위를 피하는 중

여기는 서국관음영장순례, 낙양관음영장순례에 모두 해당하기 때문에 나는 납경을 받으러 가 있다.

본당 내부

본존 여의륜관음상을 모각한 전립상이 있다.

본당 외진 전경

한쪽에는 지장보살들이 있다.

여기서 다시 코도(혁당)로 간다. 걸어서 1.7km정도의 거리

그러나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우리는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일본 온 지 이틀만에 택시라니...

더위 실감 중

아름다운 기본요금...

가는 길. 아직도 기온 마쓰리 행진이 계속 진행 중이었다.

마침내 코도 교간지(혁당 행원사) 도착

택시 기사 아저씨도 잘 모르는 작은 절이다.

밖에서는 곧 있을 참의원선거 홍보가 한창이다.

비례대표는 공산당이란다.

문을 들어선다.

고도 교간지는 헤이안시대 중기 행원(교엔)이라는 스님이 세운 천태종 사찰이다.

서국영장 중에서는 비교적 늦게 건립된 편. 행원은 본래 사냥꾼이었는데 임신한 암사슴을

쏘았다가 그 뱃속에서 새끼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살생의 그릇됨을 깨달았다고 한다.

행원은 그 때의 사슴 가죽을 늘 지니고 다녔는데 덕분에 별명은 가죽 성인(革聖)이 되었고,

그가 세운 절도 가죽 절(革堂)이 되었다고 한다. 본존은 천수관음이다.

혁당 본당

지금 건물은 거의 다 에도시대 말기에 지어진 것

서국관음영장 19번이다.

납경장에 주인을 받는 중

저 할머니 엄청 대충 써줘서 마음에 안 들었다.

한숨 돌리는 문승호

가는 길에 발견한 시모고료신사(하어령신사)

스도 천황(숭도 천황)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다.

스도 천황은 본래 사와라 친왕으로 간무 천황의 동생이자, 고닌 천황의 아들로 한때 황태자였다.

본래 출가했으나 아버지의 권유로 환속해 태자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천황의 지극한 총신이었던

후지와라노 타네츠구 암살사건에 연좌되었다는 이유로 폐위되고 아와지로 유배당했는데 현재의

오사카부 모리구치시 근처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분사하였다. 그의 형 간무천황(환무천황)이 제위에

오르고 교토로 천도했는데 교토에 재앙이 잇따르자 사와라 친왕의 혼령 때문이라는 말이 많았다.

그러자 간무천황은 그를 스도천황으로 추존하고 그와 함께 여섯 명을 신으로 모셨다. 여기저기 옮겨지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현재 자리에 잡혔고 궁궐을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정문은 고쇼의 겐레이몬(건례문)을 하사받은 것이라고 한다.

본전 역시 황거의 일부를 하사받았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옆은 교토 교엔이다.

드디어 버스 탑승

이제 이치조지로 간다.

가모가와

날씨는 맑고 덥다.

버스를 환승하는 중

이치조지로 가는 5번 버스

곤푸쿠지를 가기 위해 이치조지사가리마츠쵸에서 하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