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시조 가와라마치四条河原町

同黎 2013. 11. 14. 01:03



다시 돌아온 맥도날드

다들 너무 지쳐서 도주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


근데 충격적인 건 일본 맥도날드는 1인 1메뉴이다.

무조건 하나는 시켜야 한다는 매니저의 말에 모두 에이 이러면서

먹을까 말까 망설이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오는 순간 도주경이 들어왔다.


도시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오랜만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에서만 3번째로 보는 도주경

교토생활을 1년 한 사람답게 자신만만하게 맛있는 집에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음 모른다.. 여기가 아닌가?


여긴가?


결국 길을 가다가 전에 자신이 왔던 곳을 "발견"해서 그냥 들어왔다.

타카야마(高山)이라는 집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


메뉴 선별 중


폭풍 주문 중


오랜만에 한국 소식을 이야기하는 중



누가 시킨 건지 기억 안 나는 야키니쿠 정식

가격은 정식이 700~900엔 정도로 양이 많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

 

내가 시킨 함바그-가라아게 정식


뭐라고 이빨을 털고 있다.


도주경이 시킨 돈카츠 정식

계란말이도 나온다. 내가 뺏어 먹었다.


명호도 함바그였구만


밥을 먹고 원래는 커피를 한 잔 하려고 했으나,

너무 피곤해 한 번 더 만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빨리 헤어지기로 했다.

우리는 또 오사카까지 돌아가야 했기에

이야기를 나누며 기온으로 가고 있는데 아까 봤던 신여 행렬이 도로 위에 보인다.



말을 탄 사람까지 다닌다

무법천지다. ㅋㅋ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사카모토 료마 조난지. 여기서 막부파에게 암살당했다.

과장된 면이 많다고하지만 여하튼 간에 막부 토벌이라는 대의에 동의했음에도

사이가 나빴던 사츠마번과 조슈번의 동맹을 성공시켜 대정봉환을 성사시킨 인물로

평가받는 사카모토 료마다. 놀랍게도 31살에 생을 달리했다. 


엉뚱하지만 여기서 도주경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나도



오 그 때 길을 보니 아까 행렬은 장난이었다.

엄청난 사람이 신여를 들고 행진 중이다.



여튼 재미있는 동네가 일본이다.

지역공동체가 유지되면서 이런 행사를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오랜 문화가 살아있다는 점이 부럽다.


신기해하는 중



다른 쪽에서도 행렬이 나타났다.



경찰들은 난리다.



도주경과 헤어져 다시 오사카로 간다.


아와지에서 차를 갈아타고 닛폰바시로 간다.



내일 일정 때문에 지도를 보는 명호

내일부터는 혼자 다닌다.


집에 돌아와 아까 산 링고아메를 자랑스럽게 꺼내는 채홍병



바에 와서 아까 산 과자와 에다마메 등을 안주로 하고 매실주 하나를 사서 먹었다.

그런데 너무 달아서 우리는 다 물을 타 먹었는데 유일하게 채홍병만 별로 안 달다며 그냥 먹는다.

역시 설탕괴물


내일 히메지에 가는 명호는 교통편을 확인 중


쓰러져버린 승호

이렇게 본격적 일본 답사의 첫 날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