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히가시야마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지슈신사地主神社)

同黎 2013. 11. 14. 01:00



드디어 버스는 기요미즈미치에 도착


여기서 5~1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에 발견한 니타이지(일체사). 일련종 사찰로 낙양 12지 묘견 성지 중 하나이다.

묘견보살은 신불이 습합한 신으로 주로 장군의 모습으로 표현되며 북극성을 신격화한 것이다.


사찰 내부


일련종는 보통 법화경만 정경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이런 신불습합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 특이하다. 찾아보니 낙양(교토) 12지 묘견 성지 중 11곳이 일련종 사찰이다.

본래 묘견보살을 모시는 신사가 있었던 듯하다. 어찌된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다.


본당 내부


다시 기요미즈데라를 향해 가는 길

멀리 야사카노토가 보인다.


더운 여름날 오르막을 꽤 올라가는 길이라 인력거를 타는 사람도 보인다.


기요미즈데라 앞길

기요미즈자카와 산넨자카, 고조자카 등이 합쳐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엄청나게 가게들이 많다.


잠시 산넨자카를 본다.

여기서 넘어지면 삼 년안에 죽고, 죽지 않으려면 호리박을 사서 깨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영차영차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길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입구에 도착했다. 4번째로 오는 곳이므로 설명은 생략.



기요미즈데라 경내도. 엄청 넓은 편이다.


이번엔 라쿠요(낙양) 33소 관음영장 순례를 같이하기 때문에 그 동안 들리지 않았던 선광사당을 들린다.


본래 지장보살을 모시던 선광사가 있던 곳인데 관음신앙이 우세해지면서 선광사의

여의륜관음상에 대한 신앙이 더 확대되었다. 그 후 메이지시대 경내 정리를 하면서

선광사가 기요미즈데라에 합병되고 대신 선광사당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선광사당 내부


본존 여의륜관음

가마쿠라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지장보살상


젠코지식 석가삼존상


현판

알고봤더니 주인은 기요미즈데라 내에서 한꺼번에 받는 것이라고 한다.


인왕문 앞에서 기념사진




너무 더워서 머리에 수건을 덮었다.


선광사당 위에 있는 마주. 말을 묶어 놓던 곳이다.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


인왕문.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서문. 역시 중요문화재



종루도 중요문화재


삼층탑. 에도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수구당. 본래 기요미즈데라의 탑두사찰인 자심원의 본당이었다고 한다.

대수구보살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대수구보살은 밀교의 태장계 만나라에 등장하는

보살로 관음보살의 화신 중 하나이다. 단독으로 모시는 경우는 처음 봤다.


뒤에서 본 서문


왼쪽으로는 경장과 개산당(전촌당)이 있다. 모두 중요문화재


입장료를 사서 굉문으로 들어서면 곧 본당이 나온다.


조창당 앞으로 난 회랑을 따라 걸으면


본당이 나오고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멀리 보이는 자안탑

얼마 전에 수리 공사가 끝나서 때깔이 곱다.


본당으로 들어간다.


기요미즈데라의 쇠로 만든 거대한 육환장

가장 큰 것을 들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도 기념사진




기요미즈데라의 마루에는 이렇게 본당 무대의 오래된 부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목재가 땅과 접하는 곳은 필연적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한쪽에 모셔진 아미타불


아미타당과 오쿠노인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언제 끝나려나...


아래로 음우의 폭포(오토와노타키)가 보인다.


본당 앞


이 안에는 본존 천수관음과 그 전립상을 모시고 있다.

본존 천수관음은 나라시대~헤이안시대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연대는 불상이다. 33년에 한 번만 공개한다고 한다.


에도시대의 전립상


본당 한 쪽의 부적 파는 곳


본당 앞에는 이렇게 넓직한 마루가 나와있다.

바로 기요미즈데라의 무대이다.


연애에 관한 오미쿠지를 뽑는 명호

 

다행히 길이 나왔다.


기요미즈데라 본당 뒤에는 지슈신사(지주신사)가 있다. 매번 늦게 와서 문이 닫혀 있었는데 오늘은 본다.


지슈신사의 제신인 오쿠니메시노미코토(대국주명)

이즈모대사의 제신이기도 하다. 스사노오의 후손으로

아마테라스의 후손이자 황신 계열인 니니기에게 야마토를 양보하는 국신 계열의 신이다.  


신사의 배전. 지슈신사의 배전과 본전, 총문은 중요문화재이다.

본래 기요미즈데라의 수호사였다가 메이지시대 신불분리 이후 독립했다.


지슈신사 본전


지슈신사는 연애의 신사로도 유명하다. 신사 바닥에는 저런 돌이 두 개 있는데

눈을 감고 이 돌에서 저 돌까지 걸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저 멀리 다른 돌이 보인다.


소망을 담아 한 컷



한쪽에는 예능의 신사도 보인다.


지슈신사에서 내려다보는 기요미즈데라


신사 본전의 측면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말사인 오카게명신


본당 처마

에도시대 초기 막부의 후원으로 거대하게 지은 대사원조의 건물이다.

괜히 국보가 아니다.


공사 중인 오쿠노인


이제 신사를 나온다.


여기에 온 주요 목적 중 하나인 납경. 기요미즈데라는 사이코쿠(서국) 관음영장

순례의 제16번이자, 낙양 관음영장의 제10~14번 순례지이기도 하다.

앞서 본 선광사당, 조창당, 본당, 조창당과 자안탑이 있는 태산사까지 모두 여기서 도장을 받는다.

납경장을 새로 사고 6개의 도장을 받느라 3000엔이 깨졌다.


석가당

중요문화재이다.


공사 중인 오쿠노인 앞을 지난다.

여기는 공사 중이지만 뷰 포인트로는 최고인 곳



교토타워를 비롯해서 교토 시내가 보인다.



기요미즈데라의 본당


멀리 히가시혼간지도 보인다.


기념샷




이제 내려가는 길


여름에 오니까 푸르르긴 해서 좋다.

덥지만...


내려가는 길에 있는 석불들


자안탑으로 가는 길.

자안탑은 공식적으로는 기요미즈데라의 탑두인 태산사의 탑이다.


자안탑에서 바라본 본당


수리가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색이 선명하다.

본래 인왕문 아래 있었는데 메이지시대에 여기로 이축되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



기요미즈데라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오토와노타키(음우의 폭포)

각각의 물이 장수, 학업, 연애의 세 가지 소원을 상징한다.


나는 미리 마시고 다른 애들이 마시러 간다.


연애하고픈 명호


승호는 아마도 학문을





찍사도 마시러 간다.




명호는 다시 마신다.


욕심도 많아라


저 물 뒤에는 부동명왕이 있다.


아래서 올려다 본 무대

튼실하다. 자살의 명소


이제 다시 내려온다.


중간 중간에 있는 탑두사원들

아미타여래를 모신 곳


더운 데 상점들이 아예 문을 열어놓고 장사를 해서 시원하다.

한국에서 이러면 벌금인데 일본은 그런 게 없나보다.


지나가는 길에 나온 대일여래당


명호는 갑자기 부채에 꽂혔다.

할머니 드린다고 3000엔짜리 부채를 샀다. 효자


이렇게 기요미즈데라를 다 보고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