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4일 교토 히가시야마8 (에이칸도 젠린지永観堂 禅林寺)

同黎 2017. 7. 29. 04:39



이제 에이칸도 방향으로 다시 돌아간다.


힘차게 내려오는 비와호의 물들


과거 수로의 흔적이 보인다.


다시 지나가는 노무라미술관


여기가 노무라 재벌의 별장 벽운장 입구


예전에 찾았던 에이칸도와 난젠지 사이의 허름한 식당인 로리안에 다시 왔다.


여전히 소박한 풍경


담배 한 대 맛있게 빨면서 식사하는 직장인들


오무라이스를 시켰다


라멘도 맛있다는데 나는 매번 오무라이스를 시켰다.

가격도 싸고 이런 집이 참 좋다.


이제 에이칸도 도착


바깥 총문부터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에이칸도 표석


흔히 에이칸도(영관당, 永観堂)라고 불리는 이 절의 공식명칭은 젠린지(선림사, 禅林寺)로 정토종 서산선림사파의 총본산이다. 본래는 구카이(공해)의 제자가 세운 것이었는데, 당사 7세 주직인 에이칸 율사가 도다이지에서 삼론종을 배우면서 변화의 가망이 보인다. 삼론종은 정토종의 바탕이 되는데 이에 에이칸은 아미타신앙에 고취되어 젠린지는 점차 염불 중심의 사찰로 변한다. 이후 12대 때 일본 정토종 교조인 호넨(법연)이 나타나자 12대 주직은 호넨에게 귀의하고 이 사찰은 진언종에서 정토종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는 정토종의 대수파인 지산파(지온인을 총본산으로 함)에 대립하는 서산파에 속하며 서산파가 3개로 메이지시대에 분할되자 그 중 가장 큰 서산선림사파의 총본산으로 있다. 하지만 정토종 서산파 자체가 워낙 작아 전국 영향력을 미미한 편

단풍으로 유명하고, 단풍이 아니더라도 경내가 굉장히 넓고 아름답다.

은각사에서 지친 마음을 달릴 수 있는 좋은 곳


  

가을 특별사보전이 있지만 야간개장 때는 혼잡함 때문에

대부분의 당내 출입이 금지되고 정원 위주로 보게 된다.


라이트 업은 처음


총문을 지나자 긴 줄이 서 있다.


아직 일곱 시가 채 안 된 시간


사람들이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이다.


어머어마한 줄


그래도 여기부터 벌써 아름답다.


우리가 들어온 총문


단풍의 풍경


아름답다


담 너머가 에이칸도


다들 사진찍는 중


줄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남문


마침내 가장 안쪽 줄에 도착



간신히 표를 사는 중


고리 앞 

어마어마한 사람들


드디어


중문 통과

18세기의 건물

에이칸도의 건물 대부분은 에도시대 이후의 것


엄청난 인파


늘어진 단풍나무


칙사문


당문 형식으로 19세기의 건물


조명을 구석구석 많이도 설치했다.



단풍이 조금만 더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쪽의 보협인탑


단풍의 풍경


본당인 어영당


호넨을 모신 곳으로 다이쇼시대에 재건된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 잠시 한구석에 안착

일행 잃어버리기 딱 좋다.


안쪽에 모셔진 호넨 상



어영당 앞마당의 모습


여튼 단풍은 곱다.


한쪽의 중국풍 관음보살상


어영당 뒤쪽의 폭포


전체 정원 물길의 수원이다.


폭포 앞에는 부동명왕상이 모셔져 있다.


폭포에는 꼭 나타나는 부동명왕


노란 단풍


빨간 단풍


이렇게 단풍을 구경하며 더 앞으로 나가면


하이라이트인 아미타당에 도착


이 건물은 오사카 시텐노지의 만다라당을 이축한 것으로 17세기 초의 건물이다.

안에는 가장 유명한 뒤를 돌아보는 아미타상이 모셔져 있다.

에이칸도는 건축물에 대한 지정이 참 인색한데 최근(2017년 4월)에야

중문, 칙사문, 종루, 어묘, 아미타당, 석가당(방장)이 교토부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아미타당만 들어갈 수 있다.


본존인 뒤를 돌아보는 아미타상


전설에 따르면 에이칸이 염불을 하며 주변을 돌 때 불상이 살아나 함께 돌았는데, 에이칸이 놀라서 멈추자 느리다 에이칸!이라고 외치고 그대로 굳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로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에이칸이 살았던 헤이안시대보다는 늦은 것이라는 설이 통설이었지만 최근 헤이안시대 말기까지 올라간다는 설이 나왔다. 북송시대 사천 안악석굴 원각동의 사례가 최초라고 하며, 이후 가마쿠라시대의 작례가 몇 건 전해진다.

아마 극락으로 향하는 아미타불이 중생을 챙기는 모습이라는 설이 가장 합리적이다.


아미타당 앞 단풍나무



이제 다시 내려간다.


다시 어영당


어영당 앞에서 본 방생지


극도로 화려한 모습


가운데 섬을 만들어 변재천을 모시고 다리를 놓았다.


아름답다


호화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


사진은 역시 눈을 못 따른다.


한쪽의 경장


내려가는 길


역시 만개한 단풍


화선당이라는 작은 건물을 공개 중


화선당


작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후스마에는 근래의 것


방생지의 다리


멀리서 본 다보탑


다보탑은 20세기의 건물이다.


다시 나가는 길


단풍 잎을 넣은 등


잠시 방생지 앞에서 차 한 잔을 마신다.


방생지 구경 중


반대쪽에서 본 방생지 풍경


멀리 다보탑까지 보이는 모습


확대


한쪽의 다실 풍 정자


여기에서의 연못은 또 다른 맛이다.


화려한 풍경


이제 다시 고리 앞으로 나왔다.


고리와 다보탑


종루의 모습


다시 중문 밖으로 나서는 길


중문에는


사찰 문장이 새겨져있다.


아까보다 한참 한산해진 모습


헛웃음이 나오는군


사람이 많이 줄었다.


대신 택시는 바쁘게 돌아다닌다. 우리도 빨리 택시를 타고 마지막 일정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