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라 11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8 (산젠인三千院2)

자 이제 아래로 내려간다. 뒤돌아본 풍경 한쪽에는 취벽원과 유청원의 안내판 넓은 이끼 융단 사이로 굵은 삼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한켠에 있는 지장보살해가 들어서 그런가... 카메라마다 화질 차이가 크네. 한 쪽의 연못 한가운데 난 길을 따라 정원을 감상하며 걸어간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인 산젠인(三千院)의 왕생극락원이다. 건물 뒤로 있는 작은 석등 왕생극락원헤이안시대 말~가마쿠라시대 초의 건물로 안의 큰 불상을 모시기 위해배 모양의 천정을 먼저 만들고 그것을 뒤집어 지붕을 삼았다고 한다. 중요문화재 안에 모셔진 불상 아미타여래상은 헤이안시대 말의 조각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의 모습아미타여래와 양 협시인 관음, 세지보살이 극락에서 사바세계로 내려오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좌..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7 (산젠인三千院1)

자 이제 오하라에서 가장 큰 절이자 일제 모든 사찰을 관리하는 산젠인(삼천원, 三千院)으로 간다.산젠인은 천태종 사찰로 천태종의 3개 문적사원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문적사원이라 천황가와 관련이 있어 대대로 황실 자손이 주지를 맡는 사찰을 말한다.한마디로 문적은 황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한 사찰을 의미한다.산젠인은 본래 천태종의 시조인 사이초(최징)이 히에이산에 지은 사찰이 옮겨온 것으로 시작되었다.지금 대부분의 건물은 에도시대의 것이다. 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250 https://ehddu.tistory.com/251 사람이 하도 많아 문에 올라가는 계단은 못 찍고 임한결 다리만 나왔다.어정문이라고 하는데 성문처럼 생겼다. 실제로 급할 경우 성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세..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6 (짓코인実光院)

짓코인 가는 길쇼린인 본당을 지나친다. 곧 나오는 짓코인(실광원, 実光院) 입구앞의 잣코인과 헷갈리면 안된다. 호센인과 마찬가지로 쇼린인의 탑두인 사찰이다.건물 자체는 오래되지 않았다. 배관료는 역시 700엔역시 차가 나온다. 들어가는 중 안에서 바라본 산문 안으로 들어가면 현관 위에는 액자가 걸려있고 언뜻 다다미방이 보이는데 앞에는 각종 악기가 보인다. 편종과 비슷한 악기 일종의 실로폰과 같은 악기. 건반은 돌을 깎아 만들었다. 모두 일본 전통악기로 청명(쇼묘)이라는 불교음악을 위해 쓰이던 것이다.짓코인의 본찰인 쇼린인이 바로 청명으로 유명하다. 각종 유물들 좀 부산스럽다. 각종 악기를 든 보살상 혹은 공양천상인데, 아미타여래를 보좌하는 25보살혹은 뵤도인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각종 비천상일 것으로 추..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5 (호센인宝泉院2)

호센인(보천원, 宝泉院)은 두 번째인데 여기도 혈천정(血天井)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역시 뭐든지 알아야 보인다. 혈천정이란 말 그대로 피가 묻은 천장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이 혈천장은 세키가하라 전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후시미성 전투의 흔적이다.본래 히데요시의 거성 중 하나였던 후시미성은 그의 사후 이에야스의 관리하에 들어간다.그런데 이시다 미츠나리가 승세를 잡기 위하여 후시미성을 기습한다. 1800여 명의 병력으로 후시미성을지키던 토리이 모토타다는 끝까지 저항했고 패전이 확실해지자 그와 부하들은 일제히 할복한다.이에야스는 이들의 피가 스며든 후시미성의 마루바닥을 닦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전국 사찰의천장으로 삼아 이들의 명복을 빌고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킨다. 제일 유명한 것이요겐..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4 (호센인宝泉院1)

이제 다 왔다. 버스정류소가 보인다. 정류장에 있는 식당에서 파는 벤또가격이 이쁘다. 심지어 부가세가 여기 더 붙는다니... 우린 그냥 샌드위치나 먹어야지. 산젠인까지 올라가는 길은 거리 자체는 잣코인 가는 길보다 짧지만 산 위라 오르막이...그래서 특별히 택시를 탔다.산젠인에 도착했는데 무슨 절에서 음악회를 하나보다.가 보고 싶었으나 배관료가 1300엔이라 포기.. 산젠인(삼천원), 호센인(보천원), 짓코인(실광원), 쇼린인(승림원)이모여있는 이 구역에서 먼저 호센인으로 간다.가는 길 중간 쇼린인 옆에 고토바천황의 무덤이 있다. 우습게도 안토쿠천황을 버리고 고시라카와 법황이 택한 고토바천황도 오하라에 묻혀 있다.사실상 유배당했다가 죽은 것이다.고토바천황은 삼종신기 없이 즉위하여 즉위에 흠이 있었고 이것..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3 (잣코인寂光院2)

잣코인(적광원, 寂光院) 본당원래 히데요리의 어머니인 요도도노가 지은 건물이었다.그러나 2000년 어떤 미친놈의 짓인지 소실되어 2005년에 새로 지었다. 이때 안의 본존 지장보살과 3000개가 넘는 작은 지장보살들이 모두 불탔다.완전 소실은 아니고 숯이 되었다. 본당 전경 라일락은 아닌 거 같은데... 비슷한 꽃이다. 본당 내부새로 모신 지장보살상이 있다. 꽤 크다. 본당 내의 겐레이몬인상원품은 화재 때 소실되었고 이후에 다시 만든 것이다. 두건을 벗은 모습 본당 앞에는 마음 심자 모양의 연못이 있다. 잉어들이 논다. 연못가에 서 있는 벚나무 수령이 천 년 된 나무라고 한다. 겐레이몬인의 삶을 묵묵히 지켜봤다고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이상한 모습이 되었는데 바로 2000년의 화재 때 가지의 대부분이 상했..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2 (잣코인寂光院1)

잣코인 가는 길에 겐레이몬인의 무덤(建礼門院陵)이 있다.찬찬히 설명하겠으나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딸, 타카쿠라천황의 부인, 안토쿠천황의 모친이고잣코인이 유명해지는 계기가 된 인물이다. 우리는 잣코인 방향으로 간다. 무덤 입구 오하라 서릉이라고 불리는 겐레이몬인의 무덤중세 이후 대부분의 황족 능이 그렇듯 단촐하다. 오하라의 여인들은 오하라메라고 부른다.오하라는 유배자들의 고장이고 대부분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었다.오하라메는 땔감을 지고 하루종일 걸어 교토에 그것을 팔고 곡식을 사서 돌아오는 일을 매일 했다고 한다.지금은 관광상품이 되어 기념사진 패널 속에서 보이지만 나도 하나 정씨도 강씨도 주변 지도를 보는 중 오하라의 행행이라는 제목의 가요를 설명하는 설명판이 곳으로 유배당한 겐레이몬인을 그리는 노래라고..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 오하라1 (오하라大原 가는 길)

넷째 날 아침이 밝았다.내일이면 돌아가는 날이라니...이번 일본여행이 가장 짧은 여행이었다. 넷째 날은 따로따로 움직이기로 했다.나는 오랜만에 오하라에 가기로 하고 임한결, 정광조, 강명진이 동행 먼저 교토역으로 간다.과감하게 택시에 탑승시간을 맞춰야했기 때문에 급하게 갔다. 공사장 아저씨 멀리 보이는 교토역 교토타워빌딩 언제나 등대 같은 교토타워 교토역 버스정류장에 도착 오하라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는 중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찾는다. 몇 번 노리바였는지 찍지를 못했다... 이런다만 오하라(大原)라고 크게 적혀있으니 찾기 어렵진 않다.17, 18번 버스이고 한시간에 2~3대 꼴로 다닌다. 버스에 탑승꽤 멀리 들어간다. 거의 40~50분 정도그러니 절대 교통패스가 있을 때 가는 것을 추천 버스에 탄 중생들..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3 (쇼린인勝林院·호센인宝泉院·라이고인来迎院)

산젠인에서 쇼린인 쪽으로 가면 고토바천황릉과 준토쿠천황릉이 나온다. 고토바천황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다이라씨를 멸망시키고 가마쿠라막부를 연 후 새로 옹립한 천황이다.다이라씨가 안토쿠천황과 함께 삼종신기를 가져갔기 때문에 신기 없이 즉위했다. 헤이안 말기 상황에 의한 원정이 시행되었던 예에 따라 상황으로 물러나고 큰 아들을츠치미카도천황으로 옹립했으나 다시 다른 아들을 준토쿠천황으로 옹립한다.이 천황들은 막부를 물리치기 위해 조큐의 난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유배를 갔다가 여기에 묻혔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천황들의 무덤이라 오하라 같은 시골에 박혀 있나보다. 두 천황의 무덤 법화당(홋케도). 고토바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한 건물 가다보면 짓코인(실광원, 実光院)가 나온다. 본래 쇼린인(승림원, 勝林院)의 탑두..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2 (산젠인三千院2)

내영극락원으로 향한다. 이끼가 가득한 정원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한 켠에는 호수가 있다. 신전을 바라보는 풍경 세파의 용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산젠인(삼천원, 三千院) 왕생극락원 뒷면 헤이안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산젠인의 본당이다. 왕생극락원은 본래 산젠인과 관련 없는 극락원이라는 사찰의 본당이었다.그러나 메이지시대 현재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정면 안에는 헤이안시대의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세지보살의 삼존상이 모셔져있다. 국보이다. 스님이 독경을 하고 있었다. 잘 안 보이지만 두 보살은 무릎을 꿇고 있다. 이런 양식을 이 곳에서는 대화좌(야마토좌)라고 한다. 즉 다다미에 무릎을 꿇고 앉는 일본식 정좌 자세이다. 이 보살상은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대화좌 양식의 불상이다.즉 주거생활이 입식..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오하라1 (오하라大原 가는 길·산젠인三千院1)

아침 일찍 오하라로 향한다. 오하라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교토역, 국제회관역 등여러 곳에서 탈 수 있지만 우리는 데마치야나기로 간다.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있으니 시간을 잘 봐야한다. 아직 살아있다. 이제 자기 시작한다. 케이한선 타고 마지막 역인 데마치야나기로 다시 잔다. 생각해보니 거의 모든 포스팅에 이민우 자는 사진이 나온다. 앞으로 블로그에 태그를 걸어야겠다. 기념짤 역에 도착 이틀 동안 날씨가 진짜 꾸질꾸질하더니 모처럼 가을처럼 맑은 날이 보인다. 이래야 좀 돌아다닐 만 하지... 옆으로는 강이 흐른다. 역에서 내려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오하라 가는 버스가 있다. 17, 18, 19번 버스가 간다. 출구. 5번 출구구만. 버스에 안착 출발한다. 오하라는 교토의 시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