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2차

일본 간사이 여행기 - 5일 교토 동부5 (엔토쿠인圓徳院, 쇼미술관掌美術館, 고다이지高台寺)

同黎 2012. 12. 31. 04:29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엔토쿠인(원덕원)과 고다이지(고대사)로 가는 길.

이 둘은 거의 같은 곳에 있다.

이 거리는 마치 인사동처럼 일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길거리에 청년들이 인력거 알바를 하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타 보고 싶었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가격도 상당할 것 같아 참았다.


엔토쿠인 앞 거리 모습


게이샤 분장한 여자들. 이거 한 번 하는데 가격이 수십만원이다.


엔토쿠인 입구. 여기는 고다이지의 탑두사원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이었던 네네가 마지막을 보낸 곳이다.

아들이 없었던 네네는 남편 사후에 정권이 이에야스에게 돌아가는데 협조하는데,

에도막부는 이 비범한 여인을 예우하여 편한 여생을 보장한다.



엔토쿠인, 쇼미술관, 고다이지는 공동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


네네의 정원




안에는 그녀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생각보다 거대한 정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다실. 따로 입장해야 한다.



원덕원을 나오면 대흑천을 모신 사당이 있다. 대흑천은 본래 힌두교의 신인데 불교에 복속되었다.

일본에서는 재물의 신이 되어 널리 섬김을 받고 있다.



쇼 미술관. 고다이지의 박물관이다.

손바닥미술관이라는 이름답게 아주 작지만 꽤나 아기자기하고 많은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고다이지 입구. 찾는데 꽤나 고생했다. 여기만 유일하게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그래서 여유있게 일정을 짤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해가 빨리지기 때문에 서둘러 보는 것이 좋다.




고다이지는 생각보다 넓고 전각들도 멀리 떨어져 있다.

고다이지(고대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크게 부흥시킨 절인데, 네네도 이 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때문에 여기엔 히데요시와 네네를 모시는 건물도 있다.

흔히 이에야스와 히데요리의 대립 때문에 에도막부 시대 히데요시도 역적 취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공식적으로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뒤를 이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 그를

적대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히데요시는 인기가 높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신앙은 보장되었다.






방장 앞 정원. 아름다웠다.





유방암. 다실이다.


개산당







방장이 보이는 정원


이 길로 올라가면


영옥이 나온다. 영옥은 네네와 히데요시의 상을 모신 건물.




영옥 내부




산정. 다실이다.


시우정. 역시 다실이다.


멀리 보이는 영산관음(료잔관음). 사카모토 료마를 비롯하여 막말의 "애국인사"를 모신 곳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우익의 상징. 료잔(영산)은 도사번의 존왕지사 사카모토 료마의 무덤이 있고

료잔역사관이라는 박물관도 있다. 마냥 웃으면서 볼 수는 없는 곳이다. 이 존왕양이지사들이

바로 개항론자로 변모하여 정한론을 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참 묘하다. 가지는 않았다.


이렇게 절의 날 1은 종료. 고다이지를 나오자마자 비가 쏟아져서 급하게 택시를 타고

산죠역으로 이동했다. 돈은 내가 냄.... 아 그리고 다들 숙소에서 뻗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