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8일 교토 히가시야마3 (고다이지高台寺)

同黎 2018. 6. 8. 01:03



올라가는 길 옆에 보이는 료젠관음


거기를 지나 고다이지로 간다.


생각보다 많이 안 왔다.



고다이지(고대사, 高台寺)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인 기타노만도코로 네네가 히데요시 사후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이다. 최초에는 강덕사라고 하였고 지금의 데라마치에 있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완전히 권력을 잡은 이후 지금의 히가시야마 아래로 더욱 크기를 넓혀서

세우고 후시미성의 여러 건물을 이축하여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네네의 법호가 고다이인이었기

때문에 고다이지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고다이지 문전에는 후시미성의 네네 처소였던

어전 건물을 옮겨 그녀의 거처로 삼았는데 그것이 지금의 엔토쿠인이다.

이후 본래 조동종이었던 종파는 인근 겐닌지와의 관계로 임제종 건인사파로 바꾸었고, 관리는 네네의

친정인 키노시타가에서 맡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화재로 불전 및 후시미성에서 옮겨온 방장과

서원은 불탔고, 불전은 끝내 복원이 안 되었지만 그래도 이에야스가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네네를 위해 지은 사찰인만큼 건물도 화려하고 정원도 아름다워 교토에 처음 오는 이들에게는

꼭 추천을 해준다. 겨울에도 사진이 잘 나온다.


고리의 박공


영옥 내부를 특별공개한다.


일단 공개사진


경내도

현재 불전 자리는 주차장이 되었고 넓은 정원만 남았다.


멀리 보이는 기온카쿠


근대 건축물인데 기온 마츠리에 다니는 야마보코를 형상화한 종탑이다.

나름 중요문화재이고 사진에도 자주 걸리지만 공개를 잘 안 한다.


들어가는 길

다실 대기좌의 창살


유방암이라는 에도 초기의 다실


본래 교토의 상인이자 다인인 하이야 쇼에키가 유명한 게이샤인 요시노타유를 그리워하며 지었다고

하는데 에도 초기 것은 아니고 후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쇼에키의 집 터에서 이전한 것이다.

  

초가가 섞인 귀여운 다실이다.


다실 앞 석등롱과 츠쿠바이


석등롱이 뭔가 새겨져 있는데 육지장인가


멀리 보이는 회랑


이제 서원으로 들어간다.


한쪽에 있는 히데요시상

 

방장으로 가는 길


사이의 복도


개산당이 보인다.


방장 정원


멀리 칙사문이 보인다.


와룡정이라고 하며 이곳은 변화가 잦은 편이다.


근대의 모래정원으로 계절별로 문양과 배치를 바꾼다.

전에 왔을 때 용을 바위로 표현했는데


방장


본래 후시미성의 건물을 옮겨온 것이었으나 지금의 것은 다이쇼시대에 다시 세운 것이다.


내부 후스마에


도코노마


가운데 불단


태양 무늬인가

어디 가몬인가


이제 내려와 개산당 방향으로 간다.


개산당 앞 이 아름다운 정원은 고보리 엔슈의 작품으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거쳐온 방향


회랑 가운데의 작은 정자는 관월대라고 하며 중요문화재이다.

네네가 히데요시를 그리워하던 건물이라고


개산당


정원은 사적 겸 명승이다.


밑에서 본 방장정원


사쿠라가 아름답다고 한다.


중문을 지나면


개산당 입구가 나온다.


개산당 표문

중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개산당 전경


중요문화재로 본래 네네의 불당인 지념당이었다고 한다.

내부에는 개산조인 삼강 소익과 네네의 오빠인 키노시타 이에사다 부부의 상이 모셔져 있다.


정원 풍경


반대편에 보이는 방장과 서원


멀리 위에 있는 것이 영옥이다.

개산당과는 와룡랑이라는 회랑으로 이어져있다.


개산당 공포


내부 키노시타의 상


화려한 채색이 특징이다.


곳곳에 보이는 칠오동


도요토미가의 상징


비천상


와룡랑의 모습


특별히 이쪽을 개방해서 올라가게 해놨다.


와룡이라는 현판


복원 공사가 끝나고 첫 특별개방이기 때문


영옥 입구


와룡랑 위에서 본 모습


히데요시와 네네를 모신 곳이어서 엄청나게 화려하다.


영옥 역시 중요문화재


내부도 극채색이다.

가운데에는 히데요시의 염지불이었던 대수구보살상을 모셨고

좌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키타노만도로코 네네의 상을 모셨다.

내부는 모두 마키에로 만들어졌고, 32종류의 마키에로 장식된 조도류(생활용구류)가 기증되었는데

네네가 생전 히데요시와 사용하던 것이었다. 이후 마키에에는 고다이지류라는 유파가 생길 정도로

마키에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부의 불단이나 주자도 모두 마키에로 장식되어 있다.


밖을 지키는 교토관광협회 가이드


보통 교토대학 관련학과나 교토예술대학 관련학과 학생들이 한다고


영옥 전경


내부가 엄청 화려한데 제대로 된 도록이 없다.


영옥 용마루에 박힌 황금색 도요토미가 문장


여기서 더 계단을 올라가면


다실이 나온다


산정과 시우정

모두 후시미성에서 옮겨온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산정

센노 리큐가 직접 설계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다실이다.


다실 내부

비교적 큰 편이다.


두 개의 다실을 이어주는 복도


옆에 2층짜리 다실인 시우정


올라가는 계단


시우정 모습

이것도 센노 리큐의 작품이라 전해지지만 확실하진 않다.


멀리서 본 모습


산 위에서 본 모습


멀리 보이는 료젠관음


야사카노토와 교토타워


야사카노토


이제 내려가야지


어디든 조금만 올라가면 시내 전망이 좋다는 게 교토의 매력


대숲을 지나 


내려간다


개산당


나가는 길에 보이는 개산당


작은 부도 모양의 석물


칙사문


근대에 복원한 것이다.


그래도 나름 화려한 조각



토끼도 보인다


문짝에는 칠오동이



나가는 길


밖에는 마니차도 보인다.


소원을 비는 사람들


네네와 히데요시를 귀엽게 조각한 석상

이제 교토 남부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