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113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5 (사쿠라모토보桜本坊)

바로 옆에 있는 사쿠라모토뵤(桜本坊, 앵본방)으로 이동역시 특별공개 중이다. 텐무천황, 지토천황의 칙원소라는 사쿠라모토뵤현대 금봉산수험종의 별격본산이며 요시노의 여러 숙방사찰 중 가장 제모습을 잘 가지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다이카개신 후 텐지천황과의 다툼에서 밀려단 텐무천황이 이곳을 꿈에서 보고 이궁을지었으며 임신의 난에서 승리한 후 엔노 교자의 제자의 요청에 따라 그 자리에 사찰을 세웠다고 한다.이후 킨푸센지의 탑두 중 하나로 밀승원이라고 이름하였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요시노 꽃구경 때 관백인 히데츠구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메이지시대 신불분리 당시 이름을 지금의 사쿠라모토뵤로 바꾸고 숙방이 된 이후 다행히 폐사를 면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문을 들어선 모습 멀리 본방 입구가 보인다. 본..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4 (치쿠린인竹林院)

차를 타고 내려오면 많은 사찰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과거 요시노 중간에서 숙방 역할을 했던 곳들이다.치쿠린인(죽림원, 竹林院) 역시 그런 곳 중 하나로, 요시노산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오미네잔지(대봉산사)의 숙방으로 있었으나 신불분리 당시 요시노산의 많은 사찰처럼 폐사당했다가 메이지시대 곧 재건되었다.전설로는 쇼토쿠태자가 창건하고 구카이가 재건했다고 하며 진언종에 속했다고 하나 재건 후에는 천태종으로 전환하였다가 현재는 천태종계 수험도의 단립사원이 되었다. 본당 앞 작은 정원 지금은 사찰의 역할보다는 주로 요시노 산을 찾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방의 역할에 더 충실하며본당 사보 등은 춘추 특별공개 기간에만 공개한다.홈페이지도 숙박, 온천, 요리만 소개 중... 죽림원이라는 현판이 보이는 본방 입구참고로..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3 (요시노미쿠마리신사吉野水分神社)

이제 요시노미쿠마리신사에 도착요시노산의 가장 높은 곳에서 순서대로 킨푸신사, 요시노미쿠마리신사, 요시노신사,킨푸센지 장왕당 순서로 늘어서있다. 신사와 사찰이 섞여 있는 것 같지만과거에는 일체였기 때문에 요시노 신앙의 총본산은 킨푸센지이다. 안내판누문도 중요문화재이다. 신사 올라가기 전 사람들이 뭘 보나 했더니 시바견이다 귀여운 시바 강아지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요시노미쿠마리신사(吉野水分神社)로 딱 봐도 고색창연한 이 신사는 연희식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신사이다. 물을 나눈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의 신인 아메노미쿠마리오카미(天之水分大神)를 모시고 있다. 창건은 불분명하나 속일본기에 몬무천황 당시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헤이안시대 이후로 쭉 요시노신앙과 이어져 요시노산의 여러 신..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2 (킨푸신사金峯神社)

차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간다. 한참을 달려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요시노산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킨푸신사(金峯神社, 금봉신사)는요시노산 가장 안쪽의 산봉우리인 아오네가미네(青根ヶ峰)에 위치하고 있다. 정확한 창건은 불명이나 헤이안시대 후지와라씨로 가장 전성기를 이끌었던 후지와라노 미치나가가봉안한 경총 유물이 발견되어 10~11세기에 이미 활발하게 신앙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모시는 신은 본래 장왕권현이었으나 메이지유신 이후 신불분리정책에 따라 장왕권현과 동일시되던 카나야마히코노미코토(金山毘古命)를 주신으로 하고 있다. 카나야마히코는 이자나미가 죽을 때 태어난 신 중 하나라고 하며 광산의 신으로 모셔진다. 본래는 이와 관계없이 요시노 지역의 지역신을 모시다가 불교와 습합하여 장왕권현이 ..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1 (뇨이린지如意輪寺)

9일째 아침 오늘은 먼 길을 가야한다. 킨테츠선의 끝인 요시노까지 가야 하니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도부츠엔마에에서 환승 텐노지역 방면으로 텐노지 도착 여기서 킨테츠 요시노선을 타고 끝까지 가면 된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CA하러가는 고딩들이 많이 보인다. 일요일에도 이러면 언제 쉬냐하긴 한국처럼 일요일에 학원가는 것보다야 낫지 2시간 정도를 내달리면 어느새 나라 남쪽의 깊숙한 곳 요시노에 도착한다. 킨테츠 요시노선의 종점 요시노역 그래도 관광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라 역은 큰 편이다.특급열차도 있다. 간사이 쓰루 패스 이용자는 요시노역까지 해당이 안 되기 때문에 카드를 보여주고 430엔을 더 내면 된다.돌아갈 때는 카드를 보여주고 돈을 내고 열차표를 사거나 도착한 곳 정산소에서 돈을 내면 된다. 열차 시..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호쿠2 (미쓰이가 시모가와별저旧三井家下鴨別邸)

마지막 목적지인 구 미쓰이가 시모가와별저 2011년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2016년 일반 공개를 시작해 공개된지 얼마 안 된다.시모가모신사와 바로 붙어있는 미쓰이가 시모가와별저는 미쓰이 재벌로 유명한 그 미쓰이가의 본가에서 교토에 지은 별장이다. 미쓰이가는 뭐 후지와라씨까지 올라가는데 그건 정확치 않고 본래 롯카쿠씨를 섬기던 가신 집안이었다고 한다. 이후 오다 노부나가가 롯카쿠씨를 멸하자 이세방향으로 도망쳤다가 이후 상인이 되고 에도에 가게를 열어 옷장사를 하다가 금융업에 손을 대서 지금의 재벌가로 성장한다. 미쓰이가는 본가인 북가를 비롯해 11개 집안으로 번성하는데 이 집안들은 아직도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쓰이가 시모가와 별저는 본래 교토 키야초에 있었던 것으로 메이지시대에 자신들의 조상신..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호쿠1 (가미가모신사上賀茂神社)

이제 가미가모신사에 갔다. 주인 받기 위해서인데 정말 오랜만이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6 가미가모신사(上賀茂神社)의 정식 명칭은 카모와케이카즈치신사(賀茂別雷神社)로 교토의 호족인 가모씨의 씨족사로 출발한 신사이다. 남쪽에 있는 시모가모신사와 짝을 이루는데 카모와케이카즈치노오카미(가모별뇌대신)이라는 신을 모신다. 이 신은 야마시로국의 토착신으로 타마요리히메라는 여인이 가모가와에서 내려온 붉은 화살을 가져와 잉태하여 아이를 잉태했는데, 그 신이 카모와케이카즈치노오카미이다. 시모가모신사는 이 신의 어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모시는 곳인데 두 신사가 서로의 격을 놓고 다툰 후 윗세대를 모신 시모가모신사의 격이 더 높아졌다. 그러나 보통 두 신사를 합쳐 가모신사라고 하며, 야마시로..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히가시야마2 (지샤쿠인智積院)

이제 묘호인을 나와 바로 옆 지샤쿠인으로 간다. 지샤쿠인 고리가 보인다.바로 조그만 길만 건너면 지샤쿠인이다. 여기서 문을 또 통과한다. 멀리 보이는 대서원과 현관 이곳이 박물관과 산쥬산겐도 정면에서 보통 보이는 문이다. 13불을 모신 작은 사당들 이제 정문 쪽으로 간다. 여기도 단풍이 많이 들었다. 정문 입구 쪽에 있는 납경소여기서 납경장을 맡기고 배관을 한다. 지샤쿠인 원내도 지샤쿠인(智積院, 지적원)은 진언종 지산파의 총본산이다.본래 고야산의 사원 중 하나였던 지샤쿠인은 진언종 내의 새로운 운동인 신의진언종의 중심인 대전법원의 탑두였다. 고야산 내의 대립으로 대전법원이 네고로지를 이루어 고야산을 나갈 때 역시 같이 옮겨졌으나 히데요시의 네고로지 토벌로 불타버렸다.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도..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히가시야마1 (묘호인 妙法院)

나는 묘호인으로 간다.잠시 지나는 만쥬지. 여기를 지나 도후쿠지역에서 시치조역으로 간다. 사실 시치조역에서 교토국립박물관으로 가는 길, 또 그 근처는 절과 신사들이 밀집되어 있다.산쥬산겐도, 지샤쿠인, 호쥬지, 요겐인, 묘호인, 이마히에신궁, 도요쿠니신사, 호코지 등등 그 중에서도 산쥬산겐도와 박물관을 지나는 큰 길 정면에 있는지샤쿠인과 묘호인은 관광객들이 잘 안 가는 곳이다. 묘호인 정문이곳은 개방하지 않고 측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묘호인 일반 입구일반 공개를 하지 않아 국보로 지정된 서원과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서원, 그리고 역시 중요문화재인보현보살 정도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역사가 깊은 곳으로 한 번 왔었다.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41 국보 묘호인 대고리묘호인(妙..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7 (홋쇼지法性寺, 도후쿠지東福寺)

이제 헤어져 나는 북쪽으로, 유선생은 도후쿠지를 가기로 한다. 북문 딸린 작은 건물들 먼저 찾아간 곳은 홋쇼지 홋쇼지(法性寺, 법성사)는 한때 후지와라씨의 번영을 보여주던 거찰이었다. 섭정과 관백까지 오른후지와라노 타다히라가 창건한 대찰이었으며 후지와라씨 중 가장 번성했던 후지와라노 미치나가가지은 오대당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영역을 도후쿠지에 넘겨주고 한 칸짜리 조그만 사찰만 남았다.다만 창건 당시의 천수관음상만 국보로 지정되어 내려온다. 라쿠요 삼십삼영장이라는 표석나는 지난 번 납경 때문에 왔던 적이 있다. 9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180 내부아무것도 없다. 국보 천수관음상평소 비불 이제 다시 도후쿠지로 가는 길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과거 이왕문이 나온다.중요문화..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6 (호온인法音院·카이코지戒光寺·소쿠조인即成院)

나오는 길 다시 만난 궁내청 사무소 한쪽으로는 센뉴지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이번에 들릴 곳은 호온인 역시 작은 탑두이다. 호온인(法音院, 법음원)은 가마쿠라시대 말기에 처음 지었다고 하며 에도시대 초에 막부와 혼다 마사츠라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자리로 이축했다고 한다. 지금의 본당은 고메이천황의 황후의 지원으로 지어졌다. 서원 전경 본당 방향으로 간다. 멀리 보이는 본당과 작은 신사 한쪽에는 수노인을 모시는 곳이 있다.센뉴지 내에는 센뉴지와 탑두 9곳에 각각 칠복신과 기타 신들을 매칭해서 순례하도록 하고 있다. 수노인상 본당도 열려있다.본존은 불공견삭관음 본존에 대한 안내문어느 시대의 것인지는 안 써있다. 본존의 모습 뭐 볼 것도 없는 작은 절이다. 다음 탑두는 규모가 꽤 있는 탑두인 카이코지 카이..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5 (젠노지善能寺·이마쿠마노칸논지今熊野観音寺·신젠코지新善光寺)

이제 올라가서 이마쿠마노칸논지로 간다. 사이코쿠 관음영장 제15번이라는 표석 센뉴지 산내에 꽤 큰 규모로 자리잡았다. 잠깐 다리 아래쪽으로 가면 젠노지 입구가 나온다. 산문 젠노지(善能寺, 선능사) 사실상 절의 기능은 정지되었다.본래 헤이안시대에 창건되었으며 헤이조천황의 칙원사였고, 하치조에 있었는데화재 후 고나라천황에 의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본존은 관음보살로전후에 항공사고로 순직한 이들을 위한 상공전이라는 건물을 건립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상공전 과거 사찰의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쪽의 이나리신사센뉴지의 진수사 역할을 하는 곳 이제 다시 위로 올라와 이마쿠마노칸논지로 간다. 구카이가 만든 관음보살상을 모신 것이 시초였다고 하며 그 연유로 사이코쿠 관음영장에 속하기 때문에센뉴지 ..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4 (히덴인悲田院·라이고인来迎院)

운류인에서 나가는 길친왕 2명과 내친왕 1명의 무덤이 보인다. 특이하게 봉분 모양의 무덤 일본은 모든 황족의 무덤을 궁내청이 관리하는 게 참 신기하다. 금지사항을 적어 놓은 안내판 멀리서 본 모습 이렇게 곳곳이 무덤이다. 이제 이곳을 떠나 조금 멀리 떨어진 히덴인으로 간다. 중간에 학교를 지나 숲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히덴인의 붉은 산문이 나온다. 히덴인(悲田院, 비전원)은 쇼토쿠태자가 처음 설립했다는 환과고독을 위한 복지시설이다. 이후 교토 천도 후 동서에 두 곳 설치되었는데 이후 사찰로 계승되어 지금에 이른다. 고하나조노천황의 칙원사가 되어 최고위직 승려만 입을 수 있는 보라색 가사, 즉 자의를 주직이 입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아주 작은 사찰이다.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3 (운류인雲龍院)

운류인 산문 옆에 있는 칙사문 운류인(雲龍院, 운룡원)은 센뉴지의 별원이며 진언종 천용사파의 별격본산이다. 남북조시대 고코곤천황의 칙원사로 창건됐으며 이후로도 고코마츠천황, 쇼코천황 등이 귀의하면서 황실사찰로써의 위상을 가졌다.현재 본당인 용화전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판 이제 입장한다.센뉴지 산내 9개 탑두는 입장료 원천징수, 불상관람을 위한 입장료 징수,무료(단 납경을 받을 경우에만 입장일 경우도 있음)로 나뉘는데운류인과 라이고인은 원천징수에 해당한다. 안내문 들어가면 고리로 들어간다. 들어가는 길 나오는 진수사 우물 고리 입구 돌아서 들어간다 입장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연화의 칸 작은 이끼정원과 건물 사이의 모래정원 내가 딱 좋아하는 식의 구성이다. 복도 가운데 정원 본당에서 본 칙사문 본..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2 (센뉴지泉涌寺2)

이제 천황릉이 모여있는 월륜릉 쪽으로 간다.매번 올 때마다 놓쳤는데 매우 깊숙한 곳에 있다.사리전 뒤편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문이 나오고 영명전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영명전은 38대 텐지천황부터 124대 쇼와천황, 그리고 북조의 천황들까지 천황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다른 영명전과는 격이 다른 종묘에 준하는 곳인 셈이다.전체 천황의 위패가 모셔진 곳은 황거의 황령전인데 여기에 준하는 곳이다.안에는 중흥조인 시조천황의 목상이, 또 메이지 이후 3대 천황과 황후의 진영도 모셔져 있다. 영명전 문에 새겨진 천황가의 문장 영명전내부는 비공개로 천황이 아직도 가끔씩 직접 찾아 인사를 한다고 한다. 이 뒤편으로 가면 능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영명전 측면 곧 능을 알리는 목표가 나온다. 수많은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