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113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1 (센뉴지泉涌寺1)

8일째 아침오늘은 교토 동부를 훑는 날이다.킨테츠를 타고 출발 조금 늦게 나와서인지 비교적 한가하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도후쿠지역 하차 센뉴지는 도후쿠지역에서 오르막길로 10~15분 올라가야 한다.이렇게 습한 날에는 꽤나 고역이다.총문을 지나 대문에 도착. 센뉴지는 총문과 대문 사이의 도로가 있고 그 맨 위에 본사가 아래로 내려오며 말사들이 늘어서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보통 맨 위의 센뉴지부터 천천히 내려온다. 센뉴지는 세 번째이다. 2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53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22 센뉴지(천용사, 泉涌寺)는 진언종 천용사파의 총본산이다. 초장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은데 구카이가 처음 세웠다는 설과 후지와라씨가 헌납한 별장이라는 ..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히가시야마 (교토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특별전)

한편 나는 교토국립박물관에 왔다. 금·토요일은 8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해가 어스름해지는 날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교토국립박물관 구관현재는 내부 공사 중인지 특별전으로도 쓰이지 않는 중 붉은 벽돌과 감색의 지붕이 잘 어울리는 건물이다.교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신관으로 직행 2016년은 사카모토 료마 사망 150주년이라 대대적인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교토국립박물관은 료마 유물의 주요 소장처이기도 하다. 호코지 자리에 세워진 신관 도쿄국립박물관의 호류지보물관을 베낀 것 같지만 어쨌든 아름다운 모습 호코지 유구 안내문 들어가니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이 서 있다.2017년이 대정봉환 150주년이고 연달아 2018년이 메이지유신 150주년이니 특별전이 줄을 이을 듯하다.사카모토 료마... 미츠비시..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라쿠츄3 (교토고쇼京都御所2,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이제 자신전 뒤편으로 간다. 자신전 뒤편 담에 난 작은 문을 통과한다. 구불구불하게 난 문을 통과하면 내전인 청량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청량전 측면 청량전(세이료덴) 정면 자신전 뒤편의 덧대어진 부분 청량전 앞 회랑 청량전(清涼殿)은 좀 독특한 곳이다. 공식적으로는 천황의 내전이지만 의식과 집무의 공간도 된다. 정전, 편전, 침전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곳이다. 본래 편전과 침전의 의미가 강하지만 점차 의식의 요소가 강해졌다. 실제 집무나 생활 공간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청량전 좌우에는 오죽과 청죽이 각각 심어져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팔각형의 어좌가 모셔져 있다.어좌는 즉위할 때 쓰이는 데 현 천황의 즉위식 때는 교토에서 도쿄로 옮겨 쓰였다.큰 것은 천황의 것, 오른쪽 작은 것은 황후의 것..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라쿠츄2 (교토고쇼京都御所1)

유선생은 바로 교토고쇼로 간다. 도시샤대학 2016년부터 교토고쇼가 예약 없이 일반공개되었기 때문에 3시 반까지만 도착하면 된다.다만 신분증 지참이 필요하다. 요금은 무료 배관 입구 여전한 대기소교토고쇼도 여러차례 찾았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8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87 http://ehddu.tistory.com/388 원래 헤이안쿄의 황궁인 다이리(内裏)는 이곳이 아니다. 훨씬 서쪽이었다. 그러나 여러차례의 화재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본래의 다이리는 버려졌고, 다이카쿠지통과 지묘인통의 다이리가 각자 세워지게 되었다. 현재의 교토고쇼(京都御所)는 지묘인통의 다이리로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교토 정비를 거치면서 대략 ..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라쿠츄1 (라쿠미술관樂美術館)

엔코지 이후 길을 나눠 유선생은 교토고쇼로, 나는 라쿠미술관으로 갔다.재단법인 라쿠미술관이 청화백자로 새겨진 현판 라쿠가문의 3대 당주인 도뉴(道入)의 작품 중 아오야마라는 이름을 가진쿠로라쿠다완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기념전이 진행 중 라쿠미술관 현판 평범한 가정집 입구처럼 보이지만 내력이 대단한 집이다. 들어가는 길 작은 석조 들어가는 길 전시실 내부 전시품 이것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아오야마(靑山) 가운데 문양이 특이하다. 후지산을 표현한 쿠로라쿠다완 아카라쿠다완 시로라쿠다완 라쿠가는 센노 리큐가 정한 다도구 장인인 리큐십직 중 다완을 전담한 가문이다. 리큐는 중국에서 건너온 당물다완이나 조선에서 건너온 고려다완을 대신하여 자신만의 미학을 지닌 일본의 다완을 만드려고 했다. 그래서 찾은 사람이 초지로..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이치조지3 (엔코지圓光寺)

십 분 정도 걸어 엔코지 도착 단풍의 명소답게 산문 밖부터 미친 듯한 단풍이 보인다. 엔코지도 두 번째이다.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47 엔코지(원광사, 圓光寺)는 임제종 남선사파의 사찰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웠다. 원래는 후시미성 아래에 있었으며 임진왜란 등을 통해 들여오거나 이를 바탕으로 만든 목활자로 후시미판이라고 불리는 각종 서적을 찍어 내었다. 일종의 학교 역할을 했던 것인데 지금도 당시의 목활자 52000여 점이 남아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전에 일본에도 목판 인쇄 등이 있었으나 활자인쇄가 시작된 것은 이곳이 최초이다.이후 엔코지는 쇼코쿠지 내로 이전했다가 다시 오래지 않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산 속에는 도쇼구도 있다고 하나 거기까지는 발길이 잘..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이치조지2 (만슈인曼殊院)

세키잔젠인에서 만슈인까지는 도보 20분앞에 택시가 있어 잽싸게 잡아탄다.단풍철이라 교토 어디를 가도 택시가 눈에 잘 띈다. 슈카쿠인을 지나는 중슈카쿠인리큐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은 궁내청에서 매입해서 농사만 짓게 소작을 주고 있다. 어느새 만슈인 도착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일본인 한정) 사람들이 바글댄다. 올라가는 길 사람들이 꽤나 많다.워낙 단풍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라서 산문 입구배관료는 600엔두 번째 방문이다. 4차 여행기 http://ehddu.tistory.com/448 만슈인은 천태오문적 중의 하나에 속하는 격이 높은 사원이다.본래 히에이잔에 있는 작은 사원 중 하나를 기원으로 하며 헤이안시대 말기에 현재 금각사 근처로 이전했다가 17세기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과거에는 기타노텐..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이치조지1 (세키잔젠인赤山禅院)

짓소인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 잽싸게 올라탄다.그리 흔히 있는 편은 아니다. 여기서 다음 목적지인 세키잔젠인과 가장 가까운 타카라가이케역에서 하차 세키잔젠인은 너무 멀기 때문에 택시를 반드시 타야 한다. 역을 가로지른다 에이잔 전철 한복판길을 건너 택시를 타고 재빨리 세키잔젠인으로 이동 바로 도착했다 산문 항상 오고 싶어 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세키잔젠인(적산선원, 赤山禅院)은 천태종 소속의 사찰이자 신사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당 유학승 엔닌이 당에서 귀국한 후 자신이 수행했던 적산의 산신, 즉 적산대명신을 권청하여 세운 곳이라고 한다. 이후 이 적산대명신은 도교의 신이자, 음양도 본존인 태산부군과 동일시되었고, 또 교토의 동북쪽에 위치한 덕에 귀신이 들어오는 귀문을 수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단풍의 간사이 - 7일 교토 라쿠호쿠4 (짓소인実相院)

열차는 사람으로 빼곡하다. 단풍으로 명성높은 열차답게 창 밖으로는 단풍이 한창이다. 휙휙 지나가는 단풍나무 다음 목적지인 이와쿠라역에 도착 오래된 이와쿠라역 교토 북부의 한적한 베드타운인 이와쿠라짓소인까지는 1.5km 정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택시이번엔 참 많이 탄다. 시간이 많으면 걸어가도 된다. 한 번에 짓소인 도착이와쿠라는 다른 것도 많아 다음에는 천천히 돌아봐야 할 동네이다. 짓소인 표문처음 오는 곳이다. 길게 이어진 담벼락 설명이 너무 소략하다.짓소인은 천태종 사문종(미이데라파)에 속하는 단립사원이다. 문적사원으로 가마쿠라시대에 처음 지금의 다이토쿠지 근처에 세워졌으나 오닌의 난 때 불타고 이곳으로 옮겼다. 무로마치 막부의 마지막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아키의 아들 아시카가 기진의 부인인 후루이치..

단풍의 간사일 - 7일 교토 라쿠호쿠3 (키후네신사貴船神社)

이제 한 정거장 더 가서 키부네구치역에 도착 떠나가는 열차 키부네구치역은 특이하게 생겼다.이렇게 2층인데 산 비탈에 들어앉은 격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역사가 나오고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키후네신사 본궁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게 좋다.아니면 도보 25분다만 버스에 사람이 매우 많으므로 사람이 꽉 차면 못 탈 수 있다. 키부네구치역사 이제 버스가 온다. 딱 봐도 그리 크진 않다.그런데 가을에는 단풍객이 너무 많아서 버스가 작다. 버스 안 사람이 만석이다. 옆으로는 키후네가와가 흐른다. 하차 여기서 대략 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 차도 씽씽 다니고 별로 좋지는 않다. 가는 길에 보이는 강물 가모가와의 상류가 되는 키후네가와가 흐르고 있다. 계속 올라간다. 저 다리는 쿠라마데라로 가는 ..

단풍의 간사일 - 7일 교토 라쿠호쿠2 (쿠라마데라鞍馬寺2)

구라마데라(쿠라마데라, 鞍馬寺) 본당 먼저 본당 옆의 신사부터 간다. 알가정호법신사 안에는 우물이 있다. 안쪽에 있는 우물물의 신을 모셨다고 한다. 옆에는 작은 천수관음을 모시고 있다.근대의 작품이다. 또 옆에 있는 작은 신사 본당 앞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헤이안시대의 것으로 아래에는 불경을 봉납한 경총유적이다. 경총은 헤이안시대 후기 말법시대가 왔다는 생각 아래후세에 불법이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불경과 불상 등을 묻었던 것이다. 여기서 발견된 유물은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본당내부에는 비사문천, 천수관음, 마왕존이 모셔져 있고 협시로는 엔노 교자와샤나오(미나모토노 요시미츠의 아명)상이 있는데 30년마다 한 번씩 개방한다고 한다. 이제 본당 왼쪽으로 간다.본방인 금강수명원여기서 산 ..

단풍의 간사일 - 7일 교토 라쿠호쿠1 (쿠라마데라鞍馬寺1)

7일째 아침이 밝았다.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오늘도 여전한 호스트바 광고판 매일매일 교토로 출근하는 건 참 고된 일인데 또 가면 하게 된다.그래 뭐하면 되는거지 아침이지만 부지런한 관광객들은 이미 출발 중 오늘도 교토로 간다.오늘은 교토 산속으로 먼저 들어간다. 데마치야나기역 도착 여기서 에이잔 전철로 환승한다.이번에 케이후쿠전차는 다 타는구나(지금은 케이한 소속) 야세히에이잔구치방향은 지선이다. 그래도 열차 시간은 많은 편 차를 보내고 잠시 기다리는 중 쿠라마행은 왜 없는가 겨우 타고 출발워낙 단풍으로 유명한 곳들을 들리니 사람이 많이 탄다. 차창 풍경 점차 산속으로 들어간다. 농촌 이렇게 산속으로 난 철길을 따라 들어간다. 슬슬 보이는 산들의 풍경 맨 앞에서는 단풍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사진으로는..

단풍의 간사이 - 6일 사카이4 (사쿠라이신사櫻井神社)

후카이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토가 미키타역에서 하차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토가 미키타역 이즈미추오 행 준급 이제 역 밖으로 나간다. 고속도로 사이에 올린 역이다. 고가로 연결된 곳아파트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육교를 건너는 중 고속도로 가운데 역을 짓다니 신기하군 다시 나가는 길여기서 택시를 타고 사쿠라이신사로 간다.꽤 멀다 가는 길의 풍경전형적인 베드타운 신도시와 옛 농촌의 혼합지이다. 택시타고 가는 길 드디어 사쿠라이신사(櫻井神社, 桜井神社)에 도착이 작은 신사에 온 이유는 국보로 지정된 배전을 보기 위해서이다. 국보 배전 표석 한쪽에는 식내 사쿠라이신사라는 표석이 있다.사쿠라이신사의 창건시대는 알 수 없다.이 지역에 거주했던 사쿠라이아손 일족의 선조인 타케우치노 스쿠네를 모시려고 만든 신사이다.현..

단풍의 간사이 - 6일 사카이3 (토탑유적土塔跡)

택시를 잡아타고 미쿠니가오카역으로 바로 간다.온 김에 다이센고분을 보고 가려고 한다. 난카이 미쿠니가오카역 역 앞에는 고인돌 같은 돌덩이들이 있다.진짜 유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난카이 미쿠니가오카역에는 다이센고분을 보기 위한 전망대가 있다. 옥상공원 미쿠닌광장이라는 안내판 옥상 위에서 보는 고분 잘 안 보이네 시내풍경 난카이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나카모즈역에서 센보쿠고속철도를 갈아타고 후카이역에 도착고속철도라지만 그냥 도시철도이고 사카이에서 이즈미의 내륙 지방을 잇는 열차이다.간사이 쓰루 패스가 되지만 거의 한국인의 이용은 없는 듯하다. 후카이역에서 하차여기서 3km를 가야 하는데 택시를 탄다.버스도 있지만 흔치 않다. 토탑(도토)유적 도착토탑공원 입구 들어가자마자 피라미드같은 토탑이 보인다. 발굴조사..

단풍의 간사이 - 6일 사카이2 (난슈지南宗寺2·센노 리큐 저택터千利休屋敷跡)

이제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 처음 보이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 무덤은 다성 센노 리큐와 그 후계자인 삼센가의 무덤이다. 센노 리큐는 다이토쿠지 산문 사건으로 강제로 사카이에 감금되고 이후 할복하게 된다.사카이는 리큐를 비롯한 당시 다인들의 주요 발상지인만큼 그의 무덤이 여기 있는 것도 당연하다. 리큐는 미요시 나가요시의 여동생과 결혼했으나 부부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하고 후처와 결혼했다. 그러나 후처와의 사이에서 나은 아들은 대부분 요절하고 전처에서 낳은 적남인 센노 도안은 본가인 사카이 센가를 물려받지만 후계를 남기지 못하고 죽고 리큐의 양자이자 사위인 센노 쇼안이 교토 센가를 이루게 된다. 이후 소안의 아들 소탄 대에 이르러 소탄의 삼남이 정식으로 가독을 승계한 것이 오모테센가(表千家),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