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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고베2 (이쿠타신사生田神社, 하버랜드ハーバーランド)

기타노이진칸가이와 산노미야역 사이에는 고베의 유서깊은 사원인 이쿠타신사(생전신사)가 있다. 이쿠타신사는 신공황후(진구황후)가 세웠다고 한다. 제신은 와카히루메노미코토(稚日女尊)이다. 스사노오가 하늘에 올라가 제멋대로 활동할 때와카히루메가 제복전에서 아마테라스의 옷을 짜고 있었는데 스사노오가 그녀를 놀래키자놀란 나머지 물레에 찔려 죽었다고 한다. 또는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아명이라고 하는데,이쿠타신사에서는 후자의 설을 따르고 있다. 여튼 신공황후가 한반도를 정벌하러 가는데 배가 똑바로 가지 않자 이 곳에 배를정박했는데 와카히루메노미코토가 나타나 신탁을 내려 여기에 신사를 지었다고 한다. 메이지천황이 방문하면서 현사였던 이쿠타신사의 격은 관폐중사로 승격된다. 그러나 승격되면서 새로 지었던 본전은 고베 대공습으..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고베1 (키타노이진칸가이北野異人館街)

이제 고베로 이동한다. 고베 관광의 중심인 산노미야로 가기 전에 내가 추천해준 밥집에 가기 위해 모토마치에서 내렸다. 여기의 에비스 오토로라는 집에서는 점심 특선으로 사시미동이나 우나기동, 초밥을 특가에 팔고 있다.비교적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다. 이 집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500엔짜리 카이센동과 즈케동이다. 우니(성게알)이 들어가는 즈케동은 일찍 떨어지고, 카이센동이 많이 팔리는 편 카이센동의 위용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충분하다. 밥을 먹고 산노미야에 도착. 길을 걸어 키타노이진칸가이(북야외인관가)로 향하는 명호 가는 도중에 있는 고베 키타노텐만신사 학업의 신사라 전에 갔을 땐 사람이 많던데 어째 한산하다. 더운 날 저 공포스러운 길이의 계단을 오를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신사 옆에..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히메지2 (히메지성姫路城2, 고코엔好古園)

히메지성을 나오는 길을 구불구불하다.처음 성에 들어오는 사람은 어디가 어딘지 잘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날은 그래도 비교적 다닐 만했다. 오사카 남부는 잠깐 비도 왔었는데 고베와 히메지를 맑았다고 한다. 성울 나서는 사람들 멀리 들어왔던 문도 보이고 니시노마루도 보인다. 나는 항상 히메지성에 가면 니시노마루로 갔다가 혼마루로 가는데 명호는 반대의 경우로 선택했다. 니시노마루의 백칸행랑으로 들어가는 곳 열라 다소곳하다. 끝이 안 보이는 백칸행랑 메이지시대 한 번 무너진 것을 재건한 것이다. 셀카 그래도 심보람새끼처럼 셀카를 남발하지는 않고 있다. 행랑에서 바라 본 해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구불구불하게 성벽 외곽을 따라서 행랑이 서 있다. 지나가는 일본인을 붙잡고 총안 창 밖으로 보이는 천수각..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히메지1 (히메지성姫路城1)

이번엔 홀로 길을 나선 카와이한 명호의 히메지-고베 여행기이다. 늦게 출발해서 산요 히메지역에 도착한 명호 히메지성 도착 사쿠라몬바시 멀리선 본 히메지성 천수각 대천수각은 공사 중. 내년 봄에 공사가 끝난다. 공사가 끝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히메지성 입구로 가는 길 멀리 니시노마루 망루가 보인다. 입구가 보인다. 니시노마루 망루 지붕의 기와와 기와 사이에 회반죽을 얹어 놓아서 마치 눈 내린 것처럼 하얗다. 천수각이 공사 중이라 입장료는 400엔이지만공사 현장을 볼 수 있는 천공의 백로는 200엔을 더 내야한다. 결과적으로는 똑같다. 히메지성 안내도 옛 히메지성 전경 안쪽으로 안쪽으로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해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간다. 내성의 석축 천수각으로 가는 마지막 문이다. 천수각이 공사하는 도..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사카이 (다이센고분大仙古墳 닌토쿠천황릉仁徳天皇陵)

시간은 4시. 입장하는 곳으로 가려니 시간이 애매하고 또 먼 곳을 가기는 어려워서인근 사카이의 닌토쿠천황릉에 가기로 했다. 나는 한번 가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없으나 다들 세계 최대의 전방후원분을 보고 싶어해서 결국 결정 난카이선을 타고 미쿠니가오카역에서 내린다. 역은 공사 중이었다. 둘레가 3km에 달하는 무덤을 이 더운 날 다시 돌 기운은 없고 해서나는 미스터도넛에 가 있고 애들만 다녀오라 했다. 역에서 바로 보이는 저 산 같은 것이 바로 닌토쿠천황릉이라고 전해지는 다이센고분이다. 닌토쿠천황(인덕천황)은 16대 천황으로 별다른 기록이 없다.이 무덤은 시대상 닌토쿠천황릉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번 폭우로 석실이 노출된 적이 있는데 천황릉인지라 유물 사진만 찍고 다시 집어 넣었다고 한다. 전에 왔..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가와치나가노2 (콘고지金剛寺)

역 근처의 왕장이라는 중식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동 일단 물을 달라 여기는 교자로 꽤나 유명하다. 채홍병이 시킨 마파두부밥 좋단다 문승호의 볶음밥 내가 시킨 새우볶음밥 교자도 시켰다. 곤고지 가는 버스가 한 시간 후에 있어서 매우 천천히 밥을 먹는다. 교자 10인분을 20분 이내에 먹으면 삼천 엔짜리 식사권을 준단다. 도전자들 중 7명만 성공했다고 한다.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곤고지가 나온다. 천야산에서 하차 음 근데 어디로 가야하는 거지? 좀 헤메이다가 길가에 서 있는 문이 곤고지의 산문인 것을 발견하고 그리로 달려갔다. 문을 통과하자 곤고지가 보인다. 음 근데 분위기가 이상하네 설마... 곤고지(금강사)는 나라시대 초기 쇼무천황(성무천황)의 칙명에 따라..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가와치나가노1 (칸신지観心寺)

카와치나가노역에 내리면 칸신지와 곤고지의 표석이 나란히 서 있다. 여기서도 알 수 있지만 남조 정권과의 관계가 깊은 절이다. 칸신지로 가는 차와 곤고지로 가는 차 모두 여기서 탄다. 카와치나가노시는 난카이선과 킨테츠선이 지나는 환승지점이고 규모는 꽤 큰 것 같다. 버스 시간이 아직 남아 잠깐 주변을 살펴본다. 카와치나가노시 주변지도 역 전체 버스시간표 칸신지로 가는 버스는 20분에 한 대 꼴이다. 이 동네 사정을 생각해보면 많은 것인 편 버스 탑승 난카이 버스라서 간사이 패스가 되는데 여행객이 흔히 오는 동네가 아니라서버스 기사 아저씨가 뭔가 조작한 다음에야 패스가 기계를 통과한다. 한 15분 정도 달리면 칸신지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앞으로 가면 여긴가 싶지만 아니고 좀 더 가면 이런 동상이 나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타이시2 (에이후쿠지叡福寺2, 사이호인西方院)

태자묘의 정문인 이천문 문을 들어가면 이렇게 생긴 태자묘가 나온다. 에이후쿠지 뒷산은 전체가 무덤으로 텐무-지토천황릉과 비슷한 원분이다. 메이지 12년 조사의 결과횡혈식 석실분으로 안에는 석관 3개가 있었다고 한다. 가운데의 석관은 쇼토쿠태자고 좌우에는어머니인 아나호베노하시히토노히메고토(穴穂部間人皇女)와 아내인 가시와데노호키키미노이라츠메(膳部菩岐々美郎女)가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뭐 사실은 알 수 없다. 무덤 전면에는 이렇게 산 능선을 따라서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있다. 이것이 사당이다. 문 위에는 현불이 붙어 있는데 쇼토쿠태자는 관음보살의화신이라는 설이 있기 때문에 관음보살이 조각되어 있다. 근처에는 태자의 아버지인 요메이천황의 무덤과 백모인스이코천황의 무덤도 있다고 하는데 고분 자체는 볼 것이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타이시1 (에이후쿠지叡福寺1)

키시역에 도착. 참고로 에이후쿠지는 지도 상 킨테츠의 미나미오사카선을그대로 따라 가다 보면 있는 카미노타이시역과 가깝다. 그러나 에이후쿠지 홈페이지에는 그보다 킨테츠의 나가노선에 있는기시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키시역 주변 지도 내리자마자 역에 쇼토쿠태자어묘라는 비석이 서 있다. 채홍병은 이런 철도 중간 사진을 좋아한다. 키시역에서 에이후쿠지까지 가는 곤고버스(금강버스)는한 시간에 1대 꼴이다. (매시 35분이었던 것으로 기억) 타이시쵸 곤고버스 이건 패스가 안 된다. 더위에 지친 사람1 더위에 지친 사람2 아이패드로 버스 시간표 점검 중 오랜만에 등장한 찍사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타이시마에에서 내린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에이후쿠지 버스 시간표부터 확인한다. 에이후쿠지 앞의 버스시..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후지이데라2 (도묘지道明寺, 도묘지텐만구道明寺天満宮)

도묘지역에서 하차 주변안내도. 여기 주변에도 고분이 참 많지만 우리는 패스 도묘지 역을 나와서 쫌만 걸으면 이렇게 신사가 있음을 알려주는 석등롱이 보인다. 이걸 따라가면 된다. 아주 조용한 동네 일본의 이런 동네들은 참 조용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대 도묘지의 오층탑 초석이 보인다. 고대의 도묘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선조에 대당하는 하지씨(土師氏)의 우지데라(씨족 사찰)이었다고 한다. 천신으로 불리며 학문의 신 역할을 하고 있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후지와라씨의모함으로 다자이후에 귀양할 때 여기에 들려 이모를 만나고 눈물을 흘리며 시를 지어 남겼다고 한다. 오층탑 초석 지금의 절과 상당히 먼 곳에 있다. 과거의 절은 꽤나 컸을 것이다. 초석 근처에는 도묘지텐만구가 있다. 여기는 조금 있다가 오는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후지이데라1 (후지이데라葛井寺)

명호는 오늘 따로 히메지와 고베를 간다. 원래 간다는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일어난 명호 우리랑 거의 같이 나간다. 안녕 네 여행기는 따로 볼게. 우리는 또 우리대로 길을 나선다. 다시 닛폰바시역 오늘의 주요 일정은 오사카부의 남부 카와치 지역을 탐험하는 것 어제 느꼈던 더위 땜에 과감히 생활한복을 꺼내 입었다. 마 재질이라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이 잘 말라서 답사에 아주 적합했다. 도부츠엔마에(동물원전) 역에서 환승 텐노지로 가야 한다. 벌써 덥다. 킨테츠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텐노지와 연결된 오사카아베노바시역으로 이동한다. 환승 중 드디어 킨테츠의 미나미오사카선으로 환승한다. 후지이데라역은 준급만 서기 때문에 준급을 탄다. 후지이데라역 도착 여기 있는 역 빵집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아침으로..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시조 가와라마치四条河原町

다시 돌아온 맥도날드 다들 너무 지쳐서 도주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 근데 충격적인 건 일본 맥도날드는 1인 1메뉴이다. 무조건 하나는 시켜야 한다는 매니저의 말에 모두 에이 이러면서먹을까 말까 망설이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오는 순간 도주경이 들어왔다. 도시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오랜만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에서만 3번째로 보는 도주경 교토생활을 1년 한 사람답게 자신만만하게 맛있는 집에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음 모른다.. 여기가 아닌가? 여긴가? 결국 길을 가다가 전에 자신이 왔던 곳을 "발견"해서 그냥 들어왔다. 타카야마(高山)이라는 집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 메뉴 선별 중 폭풍 주문 중 오랜만에 한국 소식을 이야기하는 중 누가 시킨 건지 기억 안 나는 야키니쿠 정식 가격은 정식이 700~9..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야사카신사八坂神社, 지온인知恩院)

너무 더운 여름더위에 내가 낸다고 하고 결국 다시 택시를 탔다. 오랜만에 슈가쿠인역으로 돌아왔다. 명호는 모든 것을 모에화시키는 일본에 감격하는 중 에이잔 전차가 다니는 슈가쿠인역 열차 도착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일본 전통 낚시 체험이 진행 중이었다. 우지에서도 하고 아라시야마에서도 한다는데 너무 비싸 포기 데마치야나기에서 하차 여기서 케이한선으로 갈아 탄다. 이층 전철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올라가는 중 아 덥다 열차에서 하차 기온에 돌아온 이유는 도주경을 만나기 위해서인데 아직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나는 너무 더워 약속장소인 맥도날드에서 기다리고명호, 홍병이, 승호는 온 김에 지온인까지 보고 오기로 했다. 기온에서 지온인을 가려면 야사카신사를 지나 마루야마 공원을 건너는 것이 가장 빠르다...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슈가쿠인2 (슈가쿠인리큐修学院離宮2)

나카리큐의 문 어디로 열리나 했더니 비밀통로 같은 곳에 문이 있다. 참 나무가 좋다.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 다른 문이 나온다. 하지만 저긴 천황이나 황족만 왔다갔다 하는 곳 작은 창고 건물이 보인다. 나카리큐에는 라쿠시켄(낙지헌)과 가쿠덴(객전)이 있다. 건물을 빙 돌아 다리를 건넌다. 처진 소나무도 보인다. 길을 계속 가면 나카리큐의 중심 건물인 라쿠시켄(낙지헌)에 도착고미즈노오천황의 딸인 미쓰코 내친왕이 살던 건물이라고 하며, 리큐 전체에서 가장 먼저세워진 건물로 추정된다. 한때 궁이 린큐지라는 절이었을 때 중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17세기의 건물로 추정되는 아주 소박한 건물이다. 여기서 돌아 위로 올라가면 객전이 나온다. 개울에 물이 말라있다. 객전. 라쿠시켄과는 이어져 있는데 라쿠시켄과는 대조적으..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슈가쿠인1 (슈가쿠인리큐修学院離宮1)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는 아니고 원래 계획대로 곤푸쿠지에서 슈가쿠인리큐까지는 택시를 탔다. 슈가쿠인역에서 도보로 20분, 슈가쿠인리큐 버스 정류장에서도15분이 걸리는 꽤 긴 거리이니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택시가 필수 교토고쇼는 비교적 쉽게 예약할 수 있지만 센토고쇼, 카츠라리큐, 슈가쿠인리큐는고쇼에 비하여 한 번에 들어가는 인원 수도 적은데다 고쇼는 인터넷으로 바로 승인이 나는 반면,다른 곳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도 승인까지 시간이 걸린다. 우연히 관람 기회를 잡아 다행이다. 3시 타임을 예약했는데 15분 전부터 문을 열어준다. 7~8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야 했다. 한 번 관람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동선은 3km 정도라고 한다.사실 이 날 너무 더워 살짝 후회가 되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