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3일 키즈가와4 (카이주센지海住山寺)

同黎 2017. 6. 26. 04:11



버스를 타고 산을 넘어 내려왔다.


나라역에서 조루리지를 지나고 간센지를 지나 아예 산을 타고 넘어온 것


가모역 도착


가모역

키즈가와시의 3대 시가지 중 하나라지만


조용하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카이주센지로 이동

가모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 후 25~40분을 걸으면 된다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다.


멀리 보이는 산


이 산은 미카미야마(三上山)이라고 한다.

조루리지와 간센지가 교토와 나라의 길목에 있다면

미카미야마는 아래에 키즈가와를 두고 나름 약간의 평야지대를 두고 있다.


이렇게 펼쳐진 평야에 구니쿄(恭仁京)가 8세기에 잠시 수도로 세워졌다.

쇼무천황의 칙명에 의해 741년 나라 헤이조쿄의 태극전이 이전되어 세워졌으나 이후 다시 쇼무천황이

지금의 오쓰로 천도하고 또 오사카인 나니와로 천도했다가 다시 나라로 천도하면서 중단되었다.

뭐 이런 경우가 있는지..

이 아래에는 구니쿄와 야마시로 국분사 유적이 있다고 하나 거기까지 갈 시간은 없다.


1km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근데 거짓말이다.


시작되는 오르막


이건 뭐지


찾을 수도 없을 것 같은 길이 시작된다.


미친 듯이 산을 올라가는 중


으어


절대 1km는 아닌데?


아직도 더 가야 한다.


이제 보이는 산문


하지만 800미터 더!


완전 산길로 올라가는 택시

겨울에는 못 올 것 같다.


이제 좀 절로 보이는 곳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


입구

결코 이곳은 걸어서 오지 못할 것 같다...


표석

카이주센지(해주산사, 海住山寺)는 금번이 초행이다.

현재 진언종 지산파에 속해 있으며 나리시대 구니쿄(공인경)의 진호사찰로 지어졌다고 한다.

본래 쇼무천황이 도다이지의 초대 별당인 료벤을 개산조로 하고 관음사로 창건했다고 하지만

이후 불타 소실되었고, 13세기 가마쿠라시대에 재건된다. 다만 헤이안시대인

10세기 경의 불상들이 남아있어 사맥이 이어졌을 가능성은 두고 있다.

해주산사는 해수관음처럼 보타락가산에 관음이 거주하는 산의 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본래 키즈가와의 다른 절과 같이 고후쿠지에 속해 있다가 메이지 이후 진언종 계열로 전향하였다.


종루

안에 모셔진 종은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교토부문화재이다.


사찰 경내에 가지 조각이 있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멀리 카이주센지의 상징인 국보 오층탑이 보인다.


본당

경내는 무료이나 본당 내부는 300엔이다.


아름다운 오층탑


살짝만 봐도 균형미가 우수한 아름다운 탑이다.


일단 본당부터 보고 탑을 살펴보기로 한다.


가마쿠라시대의 석조


간센지 것과 비슷하고 가마쿠라시대의 것이라고 하니 이 지역의 특색인가 보다.


본당은 메이지시대에 지은 것이니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안에는 귀한 불상들이 많이 있다.


문수당

중요문화재이다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문수당으로 쓰고 있지만 기록상 1225년에 지은 경장이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수당 안내판


문수당 방향에서 본 오층탑


단풍이 아름답다.


본당과 같이 본 풍경


여기도 빈도로존자상이 있다.


근대작이다.

빈도로존자가 동방으로 갔다고 하여 한국과 일본, 중국 모두 빈도로존자가 자기 나라에 있다고 믿고 있다.


쥐고 있는 보주


연화좌


본당 정면


현판 원본은 가마쿠라시대 부흥할 때 받은 것으로 교토부문화재이다.


내부는 내진과 외진으로 구분되어 있다.


300엔을 내고 내부로 들어간다.


본당 위에서 본 문수당


내부 불단의 모습


여우를 타고 있는 것을 보아 이나리신과 동일시되는 다키니천인 듯하다.


불단 뒤편의 벽화


아마 사찰을 만다라의 모습으로 그려놓은 듯하다.


불단 앞에는 에도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권형상 하나가 모셔져 있다.

시즈오카현 아키하산의 산신과 신이 결합한 아키바곤겐(秋葉権現)이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십일면관음


근엄한 표정의 헤이안시대 작품으로 상고가 189센치에 달하는 큰 상이다.


사천왕상


가마쿠라시대의 작품으로 중요문화재


한장 더


관음내영도인가?

판벽에 봉안된 불화


보현보살기상상


각종 부동명왕상


헤이안시대의 아미타불

광배는 에도시대 후보


대일여래와 아미타불


역행자(엔노 교자)

역시 산과 관련된 곳이라 수험도와 관련된 유물이 꽤 보인다.


가마쿠라시대의 지장보살상

에도시대의 석가여래상


현불


각종 귀면와

과거 오층탑에 쓰였던 것이라고 한다.


본존 십일면관음의 큰 모습


또 다른 중요문화재인 십일면관음상

헤이안시대의 것인데 작다. 현재 나라박물관에 있으며 본존과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이다.


이제 탑으로 간다.


본당 옆에 보이는 신사들


단풍과 어우러져 이쁘다.


진수사의 모습


십일면관음상 안내판


진수사 모습

많이 낡았다


정면의 모습


다른 신사


반대편


내려다 본 오층탑의 모습


가을이라 참 좋다.


이 국보 오층탑은 1213년에 세워진 것으로 총 17.7미터에 달한다.

가마쿠라시대 죠케이라는 법상종 승려가 재건할 때 다시 세웠다고 한다.

무로지의 오층탑 다음으로 작은 오층탑이라고 하며 안에는 각종 벽화가 있다고 한다.


안내판


특이하게 1층에 차양처마가 있는데 호류지 오층탑 이후로 보기 힘든 예라 하며 국보 지정의 기준이 되었다.

각층 문마다 난간이 열려있는 것도 깨알같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평야


1층의 모습



1층 측면의 모습


역시 기단부 아래가 트여있다.

계단은 목조계단


1층 탑신 문


내부의 모습

다보탑과 함께 사천왕이 모셔져 있다.


채색이 선명한 이 사천왕상은 가마쿠라시대 죠케이가 만든 것인데

당대 채색이 그대로 남아있는 중요문화재이다.

특히 지금은 볼 수 없는 가마쿠라시대의 도다이지 대불전 내의 사천왕의 축소판이라 하여 유명하다.

특별전 때 한 번 배관한 적이 있다.


처마의 세부


측면의 모습


가구 세부


뒷면


뒤편의 작은 신사


뒤편에서 바라본 문수당


단풍이 정말 이쁘게 들었다.


아름다운 탑


단풍과 함께 봐서 더 예쁘다.


거대한 신목과 나란히 서 있다.


이제는 작품사진



정면의 모습



거대한 신목


멀리 내려다보이는 구니쿄의 모습


아래쪽 산문이 보인다.


본당 측면


본당 정면


산문의 모습


종루와 절 입구


종루


이제 나갈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본당을 찍는다.


멀리 보이는 오층탑


이제 다시 산을 내려간다.


험한 길이다.

걸어서 가기엔 다소 어렵다. 아무리 봐도 25분은 아니다.


다시 보이는 산문


내려가는 길


급커브


으어


이걸 어떻게 걸어서 올라오라고...



멀리 평야가 보인다.

작은 평야지만 배산임수의 지형을 정확히 지닌 몇 안 되는 곳이다.


이제 산을 다 내려왔다.


펼쳐지는 평야지대


이 땅에 의지하여 수도를 삼으려 했겠지만 지도에서만 봐도 들이 너무 작은 걸 알 수 있다.


옆에 흐르는 강이 바로 키즈가와


나라와 교토를 이었을 강


이제 키즈가와를 지나 나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