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대산인
팔대산인의 본명은 주답으로,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기에 산 사람입니다. 그는 명태조의 후손으로 강남지방의 남창에서 왕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명나라가 멸망하고 그의 고향 남창 역시 함락되어 그 와중에 부인과 자식의 생사가 묘연해집니다. 그는 결국 불교에 귀의하여 출가하게 되는데, 수행을 열심히 해 제법 고승의 반열에 오르게 되지만, 결국 나라와 가족을 잃은 번뇌를 이기지 못하고 미치게 됩니다. 그 후에 그는 벙어리 흉내를 내거나 알몸으로 거리를 다니는 듯 무수한 기행을 일삼다가 결국 그림으로 안정을 취하게 되고, 이후 강남지방에서 그림으로 이름을 떨쳐 명사들과 사귀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그림은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당시 매너리즘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