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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을 보는 눈 - 저 괴물을 만든건 나다.

세월호 사건을 보는 눈 - 저 괴물을 만든건 나다. 1. 원래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이 이미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굳이 거기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더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는 그 수많은 아까운 목숨들의 죽음과 고통을 나와 너의 것으로 체화시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타인의 죽음과 고통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와 그리고 나만큼 소중한 '너'의 것으로 느끼고 공감하지 못한다면, 내가 하는 그 어떤 것도 죽음을 진심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백 마디의 말보다 슬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며 그/녀들이 고통을 삭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나은 일이다. ..

2014.04.18

유사역사학의 5가지 오류

역사는 민족의 영역인가? 1 - 유사역사학의 5가지 오류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 국민교육헌장의 첫머리입니다. 여기서도 잘 알 수 있듯이 한국사는 국사, 한민족사로 완전히 자리잡았고, 한국사 혹은 국사를 공부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영광된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흔히 들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유사역사학”이라는 극단적인 모습으로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신화와 종교, 그리고 역사의 영역을 혼동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사역사학은 역설적이게도 지금까지 민족주의 사관 일변도를 걸어왔던 역사학계를 식민사관론자라고 비판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고대사연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고려-조선시대 사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가..

201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