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42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프롤로그

13번째 찾은 교토 가모가와는 언제나 반갑다. 첫 날은 효고현을 횡단 종단하는 미친 일정을 소화하고 교토의 깊은 곳으로 평소 볼 수 없는 곳을 찾아서 난만한 매화도 만날 수 있었다.이 때까지는 즐거웠으나 관서의 온갖 불상을 찾아서 다니기 시작 산 속 무로지 거대한 불상부터 아스카시대의 거대불 일본 불교의 시작인 호류지에서 미친 듯이 사진을 반가사유상을 찾아서 극락을 찾아서 운케이의 첫 불상까지 공사장도 기어 올라가고 막차시간까지 신사에서 버티기도 하지만 교토는 아름답고 하여튼 아름다운 일본 미술을 찾아갑니다.

단풍의 간사이 - 프롤로그

11월 간사이가 모미지로 가장 아름다울 때 길을 잡았다. 12번째 찾는 일본의 산하 나라는 여전히 보석처럼 빛나고 날이 좋아도 날이 궂어도 단풍과 가을꽃은 아름답지만 우리는 여전히 산속에 숨어있는 곳을 찾아 기를 쓰고 올라가서 새로운 국보들을 만난다. 때로는 이렇게 멋지게 몰카에 성공하기도 하고 천 년만에 깨어난 신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뜻밖의 곳에서 만나는 문화재들과 흔치 않은 호의를 통해서 숨어있던 보물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어쨌든 간사이의 가을은 더 없이 아름답고 사람도 단풍잎 만큼이나 많은데 그래도 역시 후회는 없다.역시 일본은 간사이... (도쿄보다 훨씬 좋다) 12번째 일본답사기 또 힘차게 달려봅니다.

간사이대원정 1일 - 교토의 저녁·후배와의 상봉·라멘 맛집 다이이치 아사히第一旭

교토에 저녁이 내렸다.가게들은 마지막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내려온 니넨자카계단 조심하라는 안내판도 서 있다. 멀리 야사카노토(八坂塔)이 보인다. 거리를 걷다가 불쑥 만나는 야사카노토는 항상 반갑다. 아 내가 교토에 왔구나 라는 걸 알게해주는 느낌이다.큰 길로 나가면 또 바글거리는 사람과 안 잡히는 버스에 질색할 걸 알면서도 이 순간만큼은 평화롭다. 무로마치막부의 창시자인 아사카가 다카우지가 자신이 죽인 이들의 평안을 빌며 세운 탑이다. 지금은 주변 절을 사라지고 홀로 남아서 교토를 지키고 있다. 언제 보아도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잘 생긴 탑이다. 가까이서 보면 좀 무섭기도 하다.무너질 것 같아서 가까이서 보면 의외로 엄청 커서 놀라게 된다.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은 것 보면 내가 이 탑을 좋아하기..

폭설의 간사이 1일 - 출발과 도착

오랜만이네요. 6번째 일본 여행기 시작 석사졸업기념 일본여행은 2월11일 나와 노준석 그리고 김쌤 3명이 함께 출발했다.일정은 7박 8일이고, 중간에 노준석은 돌아간다. 숙소는 전에 묵었던 교토의 K's house Kyoto이고 항공은 피치항공이다.피치의 안 좋은 추억이 있지만 그래도 워낙 싸게 나오는 바람에(14만원...) 다시 타기로 했다.아침에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오면서 노준석에게 전화를 했는데 카메라를 안 가지고 나왔단다!아니 카메라를? 집에 다시 보낼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낙심해서 폰카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음 아침 8시다이 분은 뭐지 제일 먼저 도착했다. 근데 노준석의 이야기는 페이크였다.....이 사진은 노준석이 인천공항으로 나 만나러 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개놈새끼 ..

入倭求史記 - 4일 교토 (도지東寺·기요미즈데라清水寺)

하나라도 더 보려고 급하게 교토로 이동. 본래 도지와 니시혼간지(서본원사)를 다 볼 생각이었으나결과적으로 도지(동사)만 보게되었다. 정식명칭은 교왕호국사라고 한다. 도지에 관해서도 다른 여행기 참조 1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35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254 4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460 7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032 https://ehddu.tistory.com/1033 9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182 10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244 htt..

入倭求史記 - 3일 교토3 (니조성二条城·고류지広隆寺)

밥을 먹고 한참 고민하다가 니조성을 먼저 가기로 했다.니조성에 대해서는 다른 여행기 참조 1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32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9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248 4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413 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711 7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034 https://ehddu.tistory.com/1035 9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164 10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391 15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

入倭求史記 - 3일 교토2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리츠메이칸 대학立命館大学)

생각보다 허무했던 헤이안신궁을 나와 산쥬산겐도로 향한다. 기온 산조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하천. 마치 운하처럼 강이 흐르는 곳에 집에 다닥다닥 붙어있다.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게 기온천인데, 우리는 기온을 관광하진 못했다.너무 바쁘고 힘이 들어서... 산쥬산겐도 (삼십삼간당)에 도착해서 감탄하며 구경하고 뒤로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산쥬산겐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여행기 참조 1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31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0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256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78 7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061 9차 여행..

入倭求史記 - 3일 교토1 (지온인知恩院·헤이안신궁平安神宮)

드디어 교토로 간다. 기온시조에 도착 드디어 처음으로 교토에 왔다. 완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려서 아침의 기온을 걷는다.저녁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곳. 아침엔 아주 한산하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일본 택시 멀리 야사카신사(팔판신사)의 문이 보인다.이번엔 들리진 못했지만 교토의 수호신사이다.본래 이름은 기온샤(기원사), 기온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신사이다. 야사카신사를 오른쪽으로 끼고 마루야마공원을 지나간다. 마루야마공원을 건너가면 정토종 총본산 지온인(지은원)이 나온다. 지온인은 가마쿠라시대초기에 일본 정토신앙의 시조인 법연(호넨)의 무덤에 세운 절이다. 에도막부 쇼군 집안의보리사이기도 하다. 현재도 법연상인의 무덤이 있어 정토종 총본산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우리가 지온인에 온 이유는 여기 워낙 고려불..

겨울 교토 여행기 - 4일 교토 북부 (시모가모신사下鴨神社)

교토역 도착! 잠시 교토역의 종합관광안내소에 들렸다.이유는 작년에 열린 제46회 겨울의 교토 여행 가이드북을 재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작년에 사온 것을잃어버렸는데, 페이스북에서 교토관광협회에 부탁하니 여기에 내 이름으로 한 부 가져다 놓겠다고 했다.다시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다. 관광 안내소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인다. 친절하게 한국말로 설명해주는 아주머니 덕분에 책을 잘 구입하고 몇 가지 정보도 얻고 시모가모신사로 향한다.교토역 버스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찍은 교토타워 건물 숙소에서 항상 등대처럼 보이는 교토타워.하지만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버스를 타고 가모가와를 건넌다. 도착! 하차! 여기까지 온 이유는 도주경을 만나기 위해서이다.시모가모신사 바로 근처에서 사는 도주경을 위해,..

겨울 교토 여행기 - 3일 교토 라쿠츄2 (교토고쇼京都御所2)

우리를 따라 다니는 황궁경찰 아저씨 세이료덴 앞마당 회랑으로 올라가는 계단 세이료덴은 긴 회랑으로 둘러쌓여 있다. 세이료덴(청량전) 천황의 생활 공간이다.동향을 하고 있고 앞마당에는 오죽과 한죽의 대나무가 심어져있다. 건물 측면 세이료덴(청량전, 清涼殿) 정면 얼핏 보이는 세이료덴 내부 가이드 아저씨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들 한죽 오죽 혹시 무슨 일이 있을까 감시하는 황궁경찰 아저씨 세이료덴 내부어좌 2개가 보관되어 있다. 앞에는 고마이누가 있고 뒤에는 천으로 감싼 어좌가 있다. 천황과 황후 두 사람의 것인데,천황은 위에 봉황이 조각된 다카미쿠라이고 황후의 것은 난조라는 새가 조각된 미초다이라고 한다. 세이료덴의 장벽화 세이료덴 주변으로는 수로가 있는데 빗물을 빼는 실용적 목적 뿐만 아니라물을 흘려 사악한..

겨울 교토 여행기 - 3일 교토 라쿠츄1 (교토고쇼京都御所1)

오늘 일정은 교토고쇼에서 시작된다. 가장 이른 시간인 9시 일본어 가이드로 신청을 해 놓았다.교토의 중심에 있고 역사적인 의미도 깊지만 의외로 한국인들이 잘 안 가는 곳이 교토고쇼(경도어소)이다.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러 간다. 버스를 기다리는 중나는 교토고쇼가 두 번째인데 이들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장순기는 작년에 왔을 때 고쇼가는 날 발을 다쳐서 못 갔다. 버스가 온다.이 버스를 타고 한 번을 갈아타야 한다. 다시 한 번 노준석과 친해지기를 시도하는 송혜영 나머지는 우선 좌석에 일렬로 착석 교토의 거의 모든 버스에는 세이메이신사에서 받아온 교통안내판 겸 부적이 붙어있다.헤이안시대의 유명한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를 모신 신사인 세이메이신사는 교통 안전의 신사로 명성이 높다. 매의 눈으로 무얼 보시나..

겨울 교토 여행기 - 2일 교토 카츠라 (마쓰오대사松尾大社)

다이카쿠지를 나와 한큐 아라시야마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정류장 근처의 환희천당 음 뭐지 압박이네 음 버스를 타고 이동 중 한큐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했다. 입장 다들 오사카로 가는 줄 알고 즐거워했으나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나의 주장과 꼭 보고 싶다는채홍병의 주장에 밀려 한 정거장 뒤인 마쓰오역에서 내려야한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들 있다. 피곤하신 위대한 영도자 동지 왠지 부끄부끄하는 심보람새끼와 행정조교님 귀엽귀엽 열매를 먹은 장순기새끼 마쓰오대사행을 강력 주장해 관철시킨 채화백 결국 한 정거장 지나 마쓰오역에서 하차 한큐 마쓰오 역 내리자마자 거대한 도리이가 보인다. 가내안전 상업번창 교통안전 초궁지 명명 액제양조의 신 이치노도리이 멀리 니노도리이가 보인다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해진 후의 신사는 ..

겨울 교토 여행기 - 2일 교토 사가노2 (다이카쿠지大覚寺)

600미터 쯤 걷다보면 다이카쿠지(대각사) 총문 터가 나온다. 조금 더 걸으면 드디어 다이카쿠지 도착 사적 대각사 어소 유적 표석 입구로 가는 길에 있던 청동탑 조그만 개울도 흘러간다. 대각사의 해자이다. 표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다이카쿠지는 진언종 대각사파의 대본산이다. 왼쪽에 있는 지붕 높은 건물이 고리이다. 이 고리는 사카모토와 함께아케치 미츠히데의 성이었던 카메야마성(구산성, 亀山城)의 일부를 옮겨온 건물이라고 한다. 다이카쿠지 입구. 천황가와 깊은 인연이 있는 절인 만큼 천황가의 문장인 겹국화문이 그려져있다. 다이카쿠지는 본래 사가천황의 이궁인 사가고쇼가 있던 곳이다. 그의 사후 사가천황의 딸이 이 이궁을 절로 바꾸었다. 그후 고사가법황이 여기로 옮겨오고, 고우다천황이 상황이 되어 다이가쿠..

겨울 교토 여행기 - 2일 교토 사가노1 (세이료지清凉寺)

이제 다시 란덴 열차를 타고 사가노로 간다. 세이료지(청량사)와 다이카쿠지(대각사)를 가기 위해서다. 이 기간에는 란덴열차 주변의 유명한 점포 12곳을 연계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한가로운 묘신지역 풍경 다들 열차를 기다리는 중. 란덴열차는 10분에 1번 꼴로 다닌다. 열차 도착 그 새 조는 심보람새끼. 영도자님은 신이 나신 상태 김의경도 잔다. 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분이 정차하면 차장으로 변신해 직접 돈을 받는다. 환승역에 도착. 여기서 전차를 갈아탄다.아라시야마 행으로 열차 대기 중 드디어 아라시야마 행 열차 탑승 관광지로 가는 열차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다. 뭐가 그렇게 좋니 아라시야마역 도착 역 입구에는 작은 족욕탕도 있고 여러 가게들이 많다. 여기도 먹을 곳 천국 유명한 케이크 집이라던데채홍병이..

겨울 교토 여행기 - 2일 교토 니시진8 (묘신지 다이신인妙心寺 大心院·케이슌인桂春院)

이제 나머지 사원으로 간다. 다음으로 갈 곳은 다이신인(대심원) 입구로 들어간다.표 받는 곳에 사람이 없어 스미마센을 연달아 외쳤더니 아기 소리가 들리고 곧 스님이 나온다.일본 스님들은 결혼도 되고 사찰도 상속한다더니 그게 임제종에도 해당되는 건가? 다이신인 내부. 입장료는 300엔 방장으로 건너가는 회랑 방장 정원이 보인다. 음 모래와 이끼가 섞인 고산수식 정원이다. 화단 같은 것도 만들어놓고 방장 내부의 불단 나쁘진 않은 정원인데 하도 좋은 걸 많이 보고와서 그런지 눈에 썩 차진 않는다.조용한 곳을 찾아서 쉬기에는 좋은 곳인 것 같다. 정원 한 쪽에 서 있던, 본래 조선의 무덤에 서있었을 문인석무슨 사연일까 이제 마지막 사원으로 향한다 지나가던 길에 있던 탑두사원 참 절이 많다안에는 모두 좋은 정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