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173

간사이대원정 18일 - 드디어 귀국

아침 일찍 돌아오는 비행기편이기 때문에 다섯시 반 케이스하우스를 떠난다. 캐리어를 질질 끌고 교토역으로 가는 길아무도 없다 교토타워의 불도 꺼졌다.근데 아뿔사... 파카를 숙소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미친 듯이 돌아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고 비상전화로도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망할... 결국 전화를 해서 파카는 국제우편으로 돌려받았다. 5000엔이나 들여서...숙소에 이상한 백인 남자가 있었는데 너무 기행을 일삼아서 서둘러 나온 것이 불찰이었다. 어쨌든 교토역에 도착 이제 안녕 교토여다음에 또 보자 하루카를 타고 간사이공항역으로 향한다. 드디어 도착하루카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가득하다. 뭔가 묘하다.18일이나 여기 있으니 일본이 아무리 좋아도 이제 집에 가고 싶어지긴 했는데..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라쿠츄 (초엔지長圓寺·이나바도因幡堂)

나가오카텐진역에서 한큐선을 타고 출발 오미야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고 오미야 마츠바라로 간다. 시간이 남은 김에 단 두 개 남은 라쿠요 삼십삼소 영장의 마지막 두 군데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길을 건너 골목길로 좀 들어가면 에도시대 풍의 사찰 정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가 목적지는 아니다. 역시 다른 교토의 작은 절들처럼 여러 사찰들이 모여 있는 듯 길가의 작은 석불 드디어 도착 낙양 삼십삼소 관음영장의 24번 찰소 초엔지이다. 사찰 산문 라쿠요 24번이라는 표석 초엔지(長圓寺, 장원사)는 정토종에 속하며 에도시대 초기에 창건된 비교적 덜 오래된 절이다.교토를 관리하는 막부의 직속 관리인 교토쇼시다이가 창건했다고 한다. 내부의 모습 본존은 아미타불이다. 잘 안 보인다 불족석 한쪽의 관음당 문이 열려 참배..

간사이대원정 17일 - 나가오카쿄2 (나가오카텐만구長岡天満宮)

이제 나가오카텐만구(長岡天満宮, 장강천만궁)에 간다. 텐만구 입구에 서 있는 하얀 도리이 도리이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연못이 펼쳐진다. 안내문나가오카텐만구(長岡天満宮)는 다른 텐만구(천만궁)과 마찬가지로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시는 곳이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우대신까지 올라 후지와라씨를 견제하는 인물이었으나 후지와라씨의 견제를 심하게 받아 결국 규슈 다자이후로 좌천된다. 좌천 후 규슈에서 분사하는데, 이후 천황가나 후지와라가의 많은 인물이 죽고 또 재난이 닥쳐오자 미치자네의 원령으로 인한 것이라고 믿어 그를 태정대신으로 추존하고 그를 천둥번개를 관정하는 천신(天神)과 동일시하여 그의 신사를 지어주고 천만궁이라고 했다. 이후 그가 학문의 신으로 숭상되면서 전국에 신사가 세워지는데..

간사이대원정 17일 - 나가오카쿄1 (오토쿠니데라乙訓寺)

이제 저번에서부터 마음 먹었던 나가오카쿄 지역 신사와 사찰을 좀 보려고 한다.먼저 오토쿠니데라(乙訓寺, 을훈사)에 간다. 택시에서 내려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본당이 보인다오토쿠니데라는 과거 이 지역의 지명인 오토쿠니군(乙訓郡)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나라시대이전부터 세워진 것으로 보고 현재 사역보다 훨씬 큰 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전에 의하면쇼토쿠태자가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커진 것은 간무천황이 나라에서 나가오카쿄로 수도를옮길 때 그 진수사로 삼으면서로 보고 있고, 나가오카쿄는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만 수도였기 때문에그 이후로는 대체로 쇠락했다고 보고 있다. 이 와중에 간무천황의 신임으로 나가오카쿄 조성을 담당했던후지와라노 타네츠구(藤原種継)가 암살당하자 당시 황태제였지만..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오하라노2 (요시미네데라善峯寺2)

개산당 옆으로는 거대한 벚나무 화원이 존재하지만 겨울이라...한쪽에는 건물이 있는데 헹복지장이라는 지장보살이다. 근래에 조성한 석불인 듯하다. 벚나무와 수국 화원 봄에는 이런 사쿠라가 여름에는 수국이 핀다고 한다. 뭐 지금의 풍경도 시원하니 좋다. 사쿠라 따위... 나는 언제 맘놓고 일본에서 사쿠라를 볼 수 있을까 경장의 뒷모습 작은 문을 지나 올라간다. 다보탑이 내려다 보인다. 가마쿠라시대의 보협인탑천태좌주를 지냈던 승려의 묘탑이라고 한다. 더 가다보면 무덤이 하나 나온다. 이 사찰을 중건한 케이쇼인의 묘소이다. 가장 교토가 잘 보이는 명당에 모셔놓았다. 하 진짜 경치는 죽인다.날이 따뜻해서 땀이 난다. 내가 올라온 길 계속 가다보면 진수당이 나온다.사찰을 지키는 신을 모신 신사이다. 비사문당과 호법당..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오하라노1 (요시미네데라善峯寺1)

아제 카츠라역에서 히가시무코로 온다. 요시미네데라로 가는 버스는 겨울에 없다.봄~가을에만 걸어서 15분 거리에 내려준다. 그래서 겨울에 택시는 필수다.왕복 4000엔... 감수해야지. 콜비 없는 게 어디냐... 택시타고 15분 정도나 가야 한다. 완전 시골에 산골로 올라가는 길 드디어 요시미네데라 도착사이코쿠(서국) 20번 찰소라는 표석이 선명하다.요시미네데라(善峯寺, 선봉사)는 천태종계 단립 사찰이다. 헤이안시대 중기 히에이잔에서 내려온승려에 의해 천수관음을 본존으로 해서 세워졌다. 이후 고이치조천황, 고토바천황 등의 비호를받으며 성장하였다. 교토의 쇼렌인(청련원)과 연결되어 다수의 친왕이 출가하였다. 그러나 역시오닌의 난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는데, 에도시대에 5대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생모..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카츠라3 (카츠라리큐桂離宮3)

이제 서원과 어전이 바로 앞에 보인다. 우리를 따라오는 황궁경찰 이끼 사이에 돌을 놓은 노지의 모습 자연석이다 아마 대기 장소로 쓰였을 것 같은 장소 연못 건너 보이는 온린도 특이한 삼각형 모양의 석등롱 자연석과 자갈을 버무려 만든 길 배에서 내려 올라오는 계단모두 섬세하게 계산된 것이라 생각된다. 다시 멀리 보이는 온린도 이제 온 것은 소이헌(笑意軒, 쇼이켄) 이백의 시에서 따왔다는 이름이다.현판은 토시히토 친왕의 동생의 글씨라고 한다. 가운데 큰 다다미방을 두고 맹장지 미닫이문을 기준으로 좌우의 칸을 나누어 놓았는데 천정을 트여 있다. 옆의 칸 아래 쪽 미묘하게 파도무늬로 작은 장식을 한 것이 보인다. 정면의 모습정면에는 6개의 창을 위로 냈는데 이 창을 엮은 재료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안쪽을 들여..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카츠라2 (카츠라리큐桂離宮2)

쇼킨테이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의 광경 쇼킨테이(송금정, 松琴亭)으로 건너간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왜 카츠라리큐를 여러 고쇼와 리큐 중에 제일로 뽑는지 알겠다.또 날이 맑은 덕분이기도 하겠지 다실 옆의 등롱과 돌 이제 본격적으로 송금정을 본다.가운데 보이는 작은 문이 들어가는 다실 입구이다.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다.뒤편으로는 차를 위한 부엌과 준비실이 달려 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다실의 도코노마흙의 색 차이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더 없이 아름답다. 현판이 달려있는 측면현판은 고요제이천황의 친필이라고 한다. 내부 다실의 모습 L자 모양의 건물이다. 크게 이치노마, 니노마, 다실로 구성되어 있는데이 곳은 니노마푸른색 장지가 인상적이다. 연못의 풍경 독특한 구름무늬의 창 니노마는 6첩짜리 방이다..

간사이대원정 17일 - 교토 카츠라1 (카츠라리큐桂離宮1)

오늘은 사실상 마지막 날내일이면 집에 간다 버스를 타고 한큐선을 타러 가와라마치역으로 오늘의 첫 목표는 드디어 예약에 성공한 카츠라리큐를 보기 위함이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텅텅 빈 한큐선 드디어 카츠라역 도착카츠라리큐 때문에 나는 귀국도 미루고 이렇게 혼자 남은 것그만큼 보기 힘든 곳이다. 여기서 버스를 타면 카츠라리큐로 간다는데 1번 노리바에서 아무거나 타면 된단다. 딱 내렸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도만 보고 찾기 쉬울 줄 알았는데 계속 담만 보이고 입구를 못 찾던 중어떤 일본인에게 물어봤는데 그 아저씨도 히로시마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가는 길 고료신사 발견거의 다 온 건데 이 와중에 사진을 찍자 누구를 모시는지 잘 모르겠으나 아마 스토쿠천황 등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모시는 듯 이 산를 지나..

간사이대원정 16일 - 사쿠라이2 (몬주인서고분文殊院西古墳, 아베노몬주인安倍文殊院2)

아베노몬주인(安倍文殊院)에는 또 하나의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무려 특별사적으로 지정된 몬주인서고분(文殊院西古墳, 문수원서고분)이다. 아베노몬주인 안에는 동, 서 두 개의 고분(사실 위쪽에 몇 개 더 있긴 하다)이 있는데, 그 중 서고분은특별히 잘 만들어진 횡혈식석실분이다. 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대형 횡혈식 석실분인데, 그 규모나 석재가공 기술에서 탁월한 고분으로, 학계에서는 아베씨 일족의 무덤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다이카개신이후 좌대신을 지낸 아베노 우치마루(阿倍内麻呂)가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특별사적이라는 것이 사적 위에 위치한 것인데, 중요문화재 위에 국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일본의 사적이 2016년 10월 기준으로 1773건인데, 그 중 특별사적은 61건으로 3.4%에..

간사이대원정 16일 - 사쿠라이1 (아베노몬주인安倍文殊院1)

다시 츠보사카야마역에 도착 중간 철도를 건너 반대편 열차를 탄다.시간도 남았고, 사쿠라이로 간다. 철로 가운데에서 찰칵 아주 한적한 역열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심상엽이랑 똑같은 사람이 앉아있다.너무 똑같아서(옷 입는 것도 비슷한 듯) 놀라서 찍음 사쿠라이역 도착역사의 고장답게 역 광장 한복판에 전방후원분 모형이 있다. 북구로 나간다 역 광장의 전방후원분 모형사쿠라이와 카시하라는 초기 야마토 정권이 터 잡은 곳이라 유독 고고학 유적이 많다. 사쿠라이역 기념 샷 버스가 한참 후에 온대서 역시 택시를 탔다.기본요금 거리. 걸어서는 25분 거리다.가면 먼저 연못 위에 앉아있는 팔각형 건물이 눈에 띈다. 이 앞에 매표소가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석등롱 배관료가 무려 1200엔이다.국보 문수보살도해상을 보려면 7..

간사이대원정 16일 - 타카토리2 (츠보사카데라壺阪寺 미나미홋케지南法華寺2)

팔각원당 주변에는 다른 곳에서 사온 듯한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아무리 봐도 동남아권 목판도 보인다 경내에서 출토된 동전들 거울에 불상을 새긴 경상 본존불 모형단돈 삼만 엔 서국 삼십삼소 순례를 처음 시작한 13인의 목판 경내에서 출토된 전불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봉황문전 주자 안에 모셔진 아미타불 수미산형 향로 경내 출토된 소조탑과 토기, 기와 등 참배한 이들이 바친 목찰 가마쿠라시대의 선반 청자와 녹유도기 파편 나라시대의 와당아마 기요미즈데라에 대응되는 미나미홋케지(남법화사, 南法華寺)라는이름을 보면 법상, 화엄과 관련 깊은 절이 아니었나 싶다. 부부관음상이라는 요새 만든 관음상 다시 본존불을 보고 팔각원당 밖 쪽마루를 따라 돈다. 밖은 첩첩산중 저 멀리 사쿠라이 쪽이 보인다. 석가여래 쪽 이제 예당 ..

간사이대원정 16일 - 타카토리1 (츠보사카데라壺阪寺 미나미홋케지南法華寺1)

이제 방향을 확 바꿔 남쪽으로 내려간다.탄바바시역으로 가서 킨테츠로 갈아타고 특급선으로 카시하라진구마에로 간다. 거기서 다시 보통열차를 타고 츠보사카야마역으로 참고로 이곳은 간사이 쓰루 패스가 통하는 가장 동남쪽이다. 역시 츠보사카데라까지 가는 버스시간은 절망적동절기에는 하루에 2대 있다. 내려올 때만 버스를 타고 일단 택시를 타고 올라간다. 츠보사카데라까지는 1300엔거리에 비하면 그럭저럭 준수한 편 택시 타고 가는 중 막 산으로 올라간다 가슴이 탁 트인다 산 위에서 멀리 보이는 풍경 내려가는 버스는 2시 반에 있다. 다행히 탈 만한 시간 츠보사카데라(壺阪寺, 호판사)의 정식 명칭은 미나미홋케지(南法華寺, 남법화사)그러나 츠보사카데라 내지 쓰보사카데라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남법화사라는 이름은 교..

간사이대원정 16일 - 교토 야와타2 (이와시미즈하치만구石清水八幡宮2)

뒤편에서 본 신사 본전 석단 위로 회랑이 전체를 감싸고 서 있다. 본전 뒤편으로 섭말사가 가득하다.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약궁전사(若宮殿社)본사에 있는 하치만신의 아들신을 모시는 곳이다. 중요문화재 수약궁사(水若宮社) 키비사(気比社) 신사 동편자세히 보면 동북쪽 석단 모서리가 잘려있는 게 눈에 띄는데, 귀신이 들어오는 귀문이기 때문이다. 중요문화재인 약궁사 2층 같은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멀리서 본 신사 작은 섭사와 북총문 북총문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계속 이어지는 회랑 북쪽에는 신보를 보관하는 교창과 두 섭말사가 있다. 중요문화재인 주길사(住吉社) 정창원식으로 통나무를 엇갈려 쌓은 창고 건물인 교창 교토부지정문화재이다 이제 동쪽으로 간다. 이름 모를 섭말사 중요문화재인 동총문 국보 ..

간사이대원정 16일 - 교토 야와타1 (이와시미즈하치만구石清水八幡宮1)

이제 케이한를 타고 야와타시에서 내린다. 여기서 오토코야마 케이블로 환승 역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간사이 쓰루 패스가 된다. 오랜만에 와보는 오토코야마 케이블카 15분에 한 번씩 출발 어쩐지 참배객으로 케이블카가 제법 찼다. 케이블카 밖으로 보이는 모습 야와타시 시내가 보인다. 터널을 지나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 내리면 계단으로 직진하는 길과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나는 돌아가는 길로 간다. 이와시미즈하치만구가 국보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는 플랜카드사실 이곳은 3년 전에 와봤지만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또 국보로 승격도 되었기에 다시 와 봤다.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38 경내 안내도이와시미즈하치만구(石清水八幡宮, 석청수팔번궁)는 규슈 우사하치만구와 함께 가장 존중받는 하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