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75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귀국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시간 계산을 해봤는데 아슬아슬하다. 다들 표정에 긴장감이 서려있다. 생각보다 난바로 가는 열차가 늦게 있다. 1시 차를 탔어야 안전한 것을 여튼 어쩔 수 없으니 나라를 떠난다. 안녕 이코마 이코마 터널을 지나면 오사카가 한 눈에 보이는 경관이 펼쳐진다.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자자 갑자기 타임워프에서 난바역 ㅋㅋ 어찌된 것인가 하니...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3시에 가까운 상황. 잘못해서 3시 30분 차를 못 타면다 집에 못 간다(라피도는 30분마다 있다.)는 판단 아래 숙소 앞에서 택시를 타는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한 정거장이긴 하지만 열차가 늦을 경우와 환승하러 한참을 걸어야 할 상황을 생각하면 택시가 안전했다.그런데 갑자기 원 위클리맨션 주인 아줌마가 우리를 붙잡기 시..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3 (고후쿠지興福寺)

이제 고후쿠지를 들렸다가 다시 숙소로 가야 한다. 영물이신 사슴님이 밥을 달라고 하신다. 중금당 복원공사 중 뿔을 자르기 전인데 사슴뿔이 엄청나다. 명호와 승호는 처음부터 사슴이 싫었다고 고후쿠지 중문 터 국보인 동금당 이것들이 이 안에서 사진까지 찍어왔다 ㅋㅋ 중요문화재인 약사여래입상과 국보 유마거사상이 보인다. 국보 오층탑 무로마치시대의 것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탑이다. 오층탑과 동금당 풍경 메이지유신 이후 폐불훼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도 엄청난 양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한가로운 사슴들 센베가게 앞을 지키는 중 사슴 주의판 고후쿠지의 탑두사원이 있던 곳 박물관 앞의 아이스크림차 특이하게 된장(미소)맛 아이스크림을 판다. 나의 추천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명호 생각보다 아주 맛있..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2 (나라국립박물관奈良国立博物館)

다시 채홍병의 시점 가스가대사의 탑터이다. 신불분리의 과정에서 사라진 탑들 나라국립박물관이 보인다. 동서 신관 전경 입구 우연히 두 사람을 목격. 고후쿠지를 보고 온다고 한다. 나라국립박물관에서는 이 때 '부처의 모습-불상을 만나다'라는 특별전이 진행 중이었다. 90여 개의 불상, 불화가 출품되었다. 덕분에 나라불상관에 있던 불상도 좀 교체가 된 상황. 여기서 잠깐 소개한다. 아미타여래, 가마쿠라시대 옷을 입히는 의식을 거행하기 때문에 나신이다. 고행을 끝내고 나오는 석가여래 무로마치시대 도발비사문천상 이런 도상은 당나라에서 전래된 것으로 구카이가 가져왔다는 것이 도지에 남아있다. 중요문화재, 헤이안시대 호류지 오중탑에 있었던 것 중 하나인 승상 소조이다. 감응사자상이라고 하는데, 대흑천으로도 알려져있다..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1 (도다이지東大寺)

한편 나와 장명호와 문승호는 나라역을 나와서 도다이지로 간다. 도다이지(동대사) 남대문 사실 여기서부터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는데,내가 예약한 비행기가 15시인가 오후 5시인가 갑자기 헷갈렸기 때문 갑자기 채홍병이 해온 데이터로밍도 안되고... 결국 동대사를 헤매고 다니다가 한국인 가이드를찾아서 그 분에게 간사이 공항의 제주항공 사무소로 전화를 부탁했으나...마침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고, 전화번호만 일단 받아왔다. 나중에 채홍병과 만나 나라국립박물관에서 공중전화로 전화를 해보고오후 5시가 맞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비행기 한 번 놓친 트라우마가 오래 간다. 아 참 공사 중이었던 법화당(삼월당)이 이제 개방한다. 근데 불상 일부를 뮤지움에서계속 전시하기 때문에 과거의 장엄한 모습은 볼 수 없다하여 이번엔 가..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 니시노쿄2 (야쿠시지薬師寺)

야쿠시지 입구 야쿠시지 현장삼장원가람 입구 법상종의 시조인 삼장 현장을 기리는 곳 야쿠시지 경내 안내도 여기도 여러 번 포스팅했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60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22 하쿠오가람으로 가는 길 하쿠호가람의 입구인 여락문 야쿠시지도 몇 개의 건물을 빼면 대부분 재건한 것이다. 매표소 저 뒤에 보이는 것은 동탑을 둘러싼 덧집이다. 동탑은 나라시대 창건 당시의 건물인데 안타깝게도 2018년까지 수리란다. 취보관 봄, 가을의 특별전시 때만 연다. 하쿠오가람으로 가는 중에 있는 기념품 판매소 여기에는 금당에 있는 국보 본존불의 대좌 모형이 전시 중이다. 종루 회랑 뒤로 금당이 보인다. 역시 재건한 건물인 대강당 2층의 금당 수..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나라 니시노쿄1 (도쇼다이지唐招提寺)

피곤한 명호 힘내 거의 다 왔어 마지막 날 일정은 다들 갈라져서 진행했다. 홍병이는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내려 니시노쿄로 가서 도쇼다이지와 야쿠시지를 보기로 하고,나와 나머지는 나라로 가서 일단 도다이지로 가되, 나는 도다이지 뮤지엄만 보고 바로 나라국립박물관으로가고, 나머지는 도다이지를 다 보고 가스가대사를 거쳐 고후쿠지와 나라국립박물관을 보기로 한 것 여기서는 여행기 서술을 위해 일정을 살짝 조정하여 서술하겠다. 먼저 홍병이의 행보부터 보자. 니시노쿄역 도착 아주 작은 역이다. 내리자마자 야쿠시지 입구가 보인다. 니시노쿄 지도 도쇼다이지의 북문 유적 지금은 민가들이 들어서 있다. 거의 다 왔다. 도쇼다이지 근처 관광안내도 도쇼다이지 남대문 도쇼다이지(당초제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여러 번..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8일 이코마 (이코마산生駒山 호잔지宝山寺)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숙소에 짐을 맡겨 두고 나라에 간다.오후 5시 비행기이니 나라 정도 갔다오는 건 무리가 되지않을 것 같다. 사실 저번에 비행기를 놓친 것이 좀 트라우마가 되긴 했다. 킨테츠선이 닛폰바시역과 연결되어 있어 나라 가긴 참 편하다. 열차를 기다리는 중 설마 비행기를 또 놓치겠어... 나라로 가기 전에 전부터 가고 싶었던 이코마산 호잔지에 가기 위해서 이코마역에서 내렸다. 오사카와 나라를 가로막은 이코마산(생구산)을 지나자마자 있는 이코마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역에서 이코마 케이블을 타는 곳으로 이동 중 눈 앞에 보이는 이코마산 역대로 영산으로 신앙받았다.산에는 조선사(죠센데라)라는 재일 한국, 조선인의 절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다. 킨테츠 백화점 이..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7일 오사카3 (산타마리아호サンタマリア号, 도톤보리道頓堀)

이제 오사카항에서 산타마리아호를 탄다. 오사카주유패스를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 무려 1500엔 단 1시간에 한 번씩만 다니고, 겨울철에는 휴무다. 이걸 타면 45분 동안 오사카 앞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갑판으로 가는 길 멀리 덴포잔의 대관람차가 보인다. 배는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할 때 타고 간 범선을 본딴 것 덴포잔의 대관람차 오사카항을 오가는 배들 멀리 보이는 저 다리는 뭔가? 셀카질 항상 부처님처럼 눈을 반쯤 감고 있다. 오묘한 표정 바람 때문에 조금 안습이다. 진지하네 엄청 큰 크루즈도 보인다. 배에서 하선 카이유칸 입구 하지만 물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명호는 쿨하게 오타쿠로드로 떠난다. 오타쿠의 성지 덴덴타운에 도착한 명호 도키도키함이 느껴진다. 여기저기의 망가 규동 집에서 저녁..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7일 오사카2 (츠텐카쿠通天閣, 신세카이新世界)

시텐노지를 나와 신세카이(신세계)로 이동 1903년 오사카박람회 개최를 위해 양파밭이었던 곳을 새롭게 도시로 만든 곳이라 신세계라고 부른단다. 멀리 1912년에 지을 당시 오사카의 랜드마크 츠텐가쿠(통천각)이 보인다. 신세카이 100주년으로 만든 캐릭터인가 보다. 킨니쿠맨?? 뭐지? 신세카이 시장 머슬샵..;; 명호 이런 거 좋아하니? 츠텐가쿠로 올라가는 길 1912년 에펠탑을 모방해서 만든 것인데, 2차대전 때 금속공출로헐린 것을 1956년 재건한 것이라고...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안에는 이런 근육맨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캐릭터가 좋은가? 오타쿠의 나라답게 작은 만화 캐릭터 피규어를 파는 뽑기들 그 중에서도 은혼의 캐릭터들 명호는 두 개나 뽑았다. 히지카타를 뽑았다나? 킨니쿠맨;;; 기념사진 ..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7일 오사카1 (시텐노지四天王寺)

명호의 오사카 여행기 2일째 시텐노지에 갔다. 얘도 그렇듯이 시텐노지 뒷문으로 들어갔다. 공동묘지가 있는 중앙 가람으로 가는 문 여기 저기에 있는 지장보살들 지옥에서 영혼을 건져 올려주시는 보살님 시텐노지(사천왕사). 쇼토쿠태자(성덕태자)가 지은 절로 백제식 가람배치로 유명하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4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0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03 일본에서 처음 본 공동묘지가 신기한가 보다. 사진이 끝나질 않는다. 무덤 사진이 뭐가 좋다고 명호야... 무덤이 좋니? 무덤들 가운데 있는 원삼대사당 중요문화재이다. 드디어 시텐노지 안쪽으로 이동 가람 북쪽의 석무대 석무대는 다리 형태로 연못 가..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번외 - 사이코쿠(서국)西国三十三所, 라쿠요(낙양)삼십삼소 관음성지순례洛陽三十三所観音霊場)

잠깐 여기서 여행기 중간에 내가 그렇게 다닌 두 개의 성지 순례, 즉사이코쿠(서국)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와 라쿠요(낙양)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일본에는 일찍이 헤이안시대부터 순례 문화가 발달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시코쿠(사국) 88개소 영장을순례하는 오헨로미치와 간사이지방 관음성지를 순례하는 사이코쿠 관음성지순례이다. 그 밖에도 수많은순례들이 있는데, 구마노고도나 고야가도 같이 오래된 것부터 아주 최근에 생긴 것까지 순례코스도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이세신궁과 간사이지방의 150개 주요 사찰과 신사를 순례하는 신불영장순례같이 평생 다 할 수 있을까 싶은 엄청난 규모의 것부터 홍법대사 3개소 순례 같은 아주 짧은 것도 있다.이 같은 순례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선지..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7일 교토 라쿠츄2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쇼코쿠지相国寺)

도시샤대학 앞에 도착 정확히 말해서 여기는 도시샤여자대학이다. 옆으로 이동한다. 교토고쇼로 통하는 문 도시샤대학 이마데가와 캠퍼스 도착 도주경을 잡으러 간다. 도시샤대학은 메이지시대에 지어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이 많다. 중요문화재로 이정된 유종관 공사 중인 명덕관이라는 건물을 찾으라는데 공사하는 건물이 너무 많다. 중요문화재인 클라크기념관 새로 지은 신학관 당췌 어딘가 아 찾았다. 명덕관이다. 1층 카페에서 드디어 도주경을 찾았다. 원래 계획은 도주경한테 서국 33개소 납경장을 주려는 것이었지만 까먹었다. 일단 만나서 도시샤대학을 좀 구경하다가 쇼코쿠지를 가기로 했다. 도시샤예배당 중요문화재이다. 그 옆에는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 여러 사람이 잊지 않고 꽃과 음식을 바치고 있다. 윤동주 시비 우..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7일 교토 라쿠츄1 (시라미네신사白峯神社, 고죠인護浄院, 로잔지廬山寺)

2시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 기타노텐만구 앞에 있는 중국집에 간다. 가장 싸고 빠른 곳 바에 앉아서 음식을 시킨다. 시원한 물이 많아서 좋다. 내가 시킨 야키소바 채홍병이 시킨 라멘 다 먹고 계산을 한 뒤 음식점을 나선다. 란덴열차의 출발점인 키타노햐쿠바이쵸역 생긴 건 저래도 무려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역이다... 2시 반에 일정이 끝나버린 우리는 당황하다가 도시샤대학 근처에서 갈 곳을 찾았다. 4시 반 정도에 도주경과 도시샤대학에서 보기로 했기 때문에 교토 중부의 갈 곳을 찾았는데고민 끝에 가이드북에 여러 번 실렸지만 아직 가본 적이 없는 로잔지에 가기로 했다. 이런 초과 달성이라니... 버스 탑승 버스 갈아타는데 바로 앞에 신사가 있다. 시라미네신궁(백봉신궁)이다. 시라미네신궁(백봉신궁)는 메이..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7일 교토 니시진2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 히가시무카이칸논지東向観音寺, 다이쇼군하치신사大将軍八神社)

이제 걸어서 기타노텐만구로 간다. 히라노신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이다. 신사 뒷문이 보인다. 뒷쪽으로 진입 국보로 지정된 본전이 보인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늘 북적이던 기타노텐만구(북야천만궁)도 한산하다. 기타노텐만구는 3번째이다. 본전 앞마당에서 수확한 매실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매실 말리는 중 텐만구 주변에는 수만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기타노텐만구에 대해서는 지난 여행기 참조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7 4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73 http://ehddu.tistory.com/376 텐만구 중문 신고 아래의 벤치에서 잠깐 더위를 식힌다. 기념사진 텐만구의 제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관을 끌었다는 소 머리를 만지면 머리..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7일 교토 니시진1 (히라노신사平野神社)

멀리 후나오카야마가 보인다. 그 자체로 신성시 여겨지는 산이다. 후나오카야마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탄다. 의립교전에서 하차 완전 더운 날이다. 조금만 걸어가면 히라노신사가 나타난다. 신사에서 아예 자민당을 후원하는지 자민당 포스터가 막 붙어있다. 히라노신사 도리이 본래 나라시대부터 있던 신사로 헤이안천도 당시 나라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황태자가 폐백을 바치는신사로 매우 격이 높으며 연희식에 나오는 22사 중에도 포함된다. 그래서 히라노신궁이라고도 불린다. 본전에는 4명의 신이 모셔져있는데, 각기 이마키노카미(금목신), 구도노카미(구도신), 후루아키노카미(고개신), 히메노카미(비매신)이다. 이들은 다이라씨, 미나모토씨, 오에씨, 스가와라씨 등의 조상으로여겨지기도 한다. 모셔진 4명의 신중 가장 높은 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