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帝賜 - 전언 賜는 상식적으로는 ‘주다’의 존경어로, 「수여해주시다」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단지 「주다」 · 「상」 · 「하사된 것」 등의 의미도 있다. 제 1절에서는 그러한 단어의 뜻 및 ‘사’의 동사적 용법에서의 주어를 고찰해, 황제가 주어인 경우, ‘사’는 단순히 물건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동시에 정신적 차원에 속하는 「은총(恩寵)」을 주는 것임을 말한다. 재정연구의 입장에서 한다면, ‘사’에 있어서 은총은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즉, ‘사’라고 하는 지출은 황제 개인의 은총을 동반하는 것으로, 그 지출이 기본적으로는 사적성격의 지출인 것을 의미해, 황제의 신하에 대한 지배관계를 증명하는 지출이다. 제 1절은 사의 어의용법(語義用法) 분석을 통해 사라고 하는 지출의 성격을 논리적으로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