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무덤은 계속된다. 흥교대사 밀엄당이라는 표석 저 멀리 작은 전각이 보인다.안에는 아마 탑을 모시고 있을 것이다. 헤이안시대 후기 고야산에서 교전 중심의 중흥을 이끌다가 기존 세력과 대립 후신의진언종을 세워 따로 나온 흥교대사 카쿠분(覚鑁, 각번)의 무덤이다.고야산과 싸우고 나갔지만 역시 유해의 일부는 이곳으로 돌아왔다. 뒤편으로도 여러 오륜탑과 보협인탑이 보인다. 밀엄당 앞에서 한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왔냐고 말을 걸었다.역사공부 때문에 이러저러해서 왔다고 얘기했더니 신기해한다. 그 옆에는 선니상지비라는 조그만 남북조시대의 석비가 있다. 안내문에 일본어로는 이 비석에 귀를 대고 들으면 극락의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고 해놓고,영어로는 hell의 소리가 들린다고 해 놓았서 매우 웃었다. 아주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