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내려와 교토로 가는 길에 카이난시에 있는 두 곳을 들리려고 한다. 서둘러 가는 길 해가 거의 넘어가려 할 때 초호지에 도착 차로 와서 아예 산 위로 올라와버렸다.초호지(長保寺, 장보사)는 천태종 사찰로 작지만 국보 건조물을 무려 3건이나 갖고 있는 대단한 사찰이다.전승으로는 이치조천황의 칙액으로 엔닌의 제자 쇼쿠(성공)가 창건했다고 하며 그 후 칠당가람과 12개의승방이 있는 대가람이었다고 한다. 이후 가마쿠라시대 말기에 현재 위치로 옮겨졌는데 지금 대부분의건물은 그 때의 것이 그대로 남아있다. 다만 건물의 지역색이 강한 것으로 보아 가마쿠라시대키슈 지역의 재지세력에 의해 지어진 사찰로 생각된다.전국시대 쇠락했으나 에도시대 키슈번의 보리사로 정해진 후 키슈 도쿠가와가 역대 당주 중쇼군이 된 2명을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