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헌 2

관서구법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2 (치쿠린竹林·노노미야신사野宮神社, 태풍에 굴복)

아라시야마의 명물 치쿠린(죽림)으로 간다. 울창한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데, 길이가 긴 편은 아니다. 날이 흐린 탓도 있지만 대나무가 많아 어두울 정도다. 때늦은 수국 좁은 길인데 차까지 다닌다. 이쪽으로 나가면 조잣코지, 니손인, 기오지 등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린다 어제 물집 잡힌 발이 매우 고통스럽다. 악마들 심상엽이 우비를 득템했다. 이후에도 계속 입고 다녔다. 노노미야신사(야궁신사). 죽림의 가운데 있는 굉장히 작은 신사이다. 일본의 왕녀들은 종종 이세신궁의 신녀로 뽑혀나갔다. 신녀라고 하지만제사장급의 높은 신녀로 아마 여성 제사장이 있었던 고대의 관습의 유제일 것이다. 노노미야신사는 바로 신녀로 뽑힌 왕녀들이 머물면서 제개하던 곳이다. 이 신사가 유명해진 이유는 겐지모노가타리에서 주인공..

관서구법순례기 - 4일 교토 우즈마사 (고류지広隆寺, 태풍 즐라왓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 보니 테레비에서 태풍 즐라왓 이야기를 한다. 태풍 경로를 보니 깔끔하게 혼슈를 훑고 지나가는 길이다. 대단하다. 그러나 우리는 나선다. 그러니까 우리가 있는 곳은 비가 350미리 이상 내린단다. 그러나 우리는 나선다. 아침에 집 근처에 있는 곳에서 빵쪼가리를 사 갔다. 사라다빵 커피까지 사왔다. 오늘은 고류지에 들렸다가 아라시야마로 간다. 한큐선을 타기 위해 히가시우메다로 간다. 좋단다 아직 살아있다. 곧 잘거다. 우메다역은 언제 봐도 넓다. 지나치게 그 새 또 뭘 처먹는다. 정찬우는 어제부터 돈까스 샌드위치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사먹었다. 태풍이 오기 몇 시간 전의 오사카 교토로 가는 길 날씨가 꾸리꾸리하다. 사이인(서원) 역에서 내린다. 여기서 케이후쿠(경복)전차로 갈아탄다.케이후쿠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