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 - 이성복 앞날 이성복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늘 불안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 앞날이 어두어지는 까닭입니다. 내 곁에서 당신이 멀어져가면 나의 앞날은 어두워집니다. 나는 당신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떠나갈까 안절부절입니다. 한껏 내가 힘들어하면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은 팔도 다리도 없으니 내가 당신을 붙잡지요" 나는 당신이 떠나야 할 줄 알면서도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文/詩 2013.07.30
눈이 내린다 - 이성복 눈이 내린다. 이성복 눈이 내린다 그리움은 몸이 없어 눈이 내린다 눈은 내리기만 한다 눈이 쌓인다 몸은 그리움을 몰라 눈이 쌓인다 눈은 쌓이기만 한다 文/詩 201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