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동삼산에 가는 날
아침 일찍 교토역으로 간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킨테츠 특급을 탔는데 이런 식탁칸도 있다.
여튼 무사히 도착
언제나 붐비는 교토역
우리는 호동삼산을 케이한 관광에서 하는 1일 관광일정을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호동삼산의 위치가 모두 극악하고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을 단풍철 1개월 정도만 세 곳을 이어주는 임시 버스교통편이 다니지만,
패스가 적용 안 되는 버스비도 비싸고 시간 맞추려면 힘들기도 하고 해서
방법을 강구하다가 8900엔짜리 1일 여행상품을 이용하기로 한 것.
밥도 주고 절 4곳의 입장료에 태워다주는 것까지 하면 비싸다고 하기는 좀 어렵다.
버스 한 대 놓치면 택시타야 하는데 그거 생각하면...
문제는 버스타는 곳 찾기가 어렵다는 것
교토역 하치조구치에 있다는 것만 알고 한참을 찾으러 다녔는데,
알고보니 하치조구치 길 건너편의 케이한 호텔 1층에 안내소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현장에 가서 1층 안내소에서 발권을 해야 한다.
겨우 시간을 맞췄다.
이런 스티커를 주는데 이걸 가슴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
버스 도착
탑승
안녕 교토역
가이드가 있어 뭐라뭐라 이야기를 해준다.
고속도로 진입
이제 차를 달려
본격적으로 비와호 방향을 향해 달린다.
가는 길 휴게소
후나스시
비와호 일대에만 파는 것으로 붕어 등의 민물고기에 밥을 채워서 발효시켜 먹는 스시다.
왠만한 일본인도 먹지 못한다는 스시
신기해서 한 컷
이제 국도로 들어선다.
여기도 단풍이 한창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에치가와의 모습
지도로 보면 여기는 오사카보다 나고야가 더 가깝다.
버스 밖으로 이미 어마어마한 인파가 보인다.
단풍으로 특히 유명한 사찰
에이겐지(영원사, 永源寺)는 임제종 영원사파의 본산이다. 가마쿠라시대 세워졌으며 남북조시대 무장인 사사키 우지요리(롯카쿠 우지요리)의 후원을 받았다. 그러나 차츰 쇠퇴하다가 에도시대에 고미즈노오천황과 도후쿠몬인, 히코네번의 후원을 받아서 부흥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때 임제종 동복사파로 강제로 편입되었다가 다시 복귀했다. 건물은 대부분 에도시대 18세기의 것으로 산문 외에는 중요문화재가 없다.
입구부터 난리다.
엄청난 밤의 물결
이곳 특산물인 빨간 곤약
이것 말고도 이곳 근처 30가구만 재배하는 만도로코차가 유명한데 우지차에 버금간다고 한다.
말차 2통을 사왔는데 이미 예전에 다 먹어버렸다.
앞장서는 가이드씨
단풍
멋지긴 멋지다
다리를 건너가면
계곡과 단풍들
멀리 보이는 강
오르막의 시작
사람이 정말 많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작은 언덕이 나오는데
이 옆으로 조각상이 있다.
멀리 보이는 단풍들
계단
단풍
절로 들어가는 길 벼랑 옆에는 나한상이 조각되어 있다.
안경 쓴 스님
석불들
다양한 표정의 나한
반가좌
이곳 저곳에 앉아 있다.
아마 오백나한인 것 같다.
다시 가는 길
단풍의 명소라는 말답게 정말 화려하다.
이제 거의 총문에 도착
에이겐지의 입구 총문
경내 안내도
계곡을 따라 좁은 공간에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태이다.
안내판
총문을 들어간다
세계관음
즉 세대를 이어준다는 관음보살
본존으로 비불인데 가을철에만 연다.
총문을 들어서면
다시 어마어마한 단풍의 세계가 펼쳐지고
아래로는 계곡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평화로운 농촌 풍경
산문이 보인다
선종사찰임을 알려주는 거대한 산문
안내판에도 시가현지정문화재라고 되어 있는데 최근 에이겐지 홈페이지에
중요문화재라고 수정된 걸 보아 아마 중요문화재로 승격 지정을 앞두고 있는 것 같다.
이 거대한 산문은 18세기 말~19세기 초 히코네번주인 이이가의 시주로 세워진 것이다.
큰 위용을 보여주는 문
교토 밖을 벗어나면 이런 이층 산문을 보기가 쉽지 않다.
산문을 들어섰다
바로 현재 본당으로 쓰는 방장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줄 서 있는 사람들
뒤돌아본 에이겐지 산문
종루, 18세기 건물
상당히 거대한 것인데 종은 태평양 전쟁 때 공출해갔다고
본당 앞마당
이 거대한 본당은 본래 방장으로 18세기에 재건된 건물이다.
특이하게 초가지붕이다.
일본 초가지붕 중에는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길
본당 앞 커다란 은행나무
서석산이라는 현판
내부로 들어간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
정말 사람이 많다.
정면에서 바라본 밖의 모습
안내문
내부의 후스마에
신선도이다
선종사찰에 가면 보이는 나무로 된 목패
가운데를 두드려서 식사시간이나 수행시간 등을 알리기 때문에 가운데가 파여있다.
방장 내부의 모습
이제 불단 안쪽으로 들어간다.
에도시대의 중흥조인 일사국사의 목상
교묘하게 얼굴이 가려졌군
본존의 모습이 보인다.
이 불상은 개산조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소조불인데, 개산조인 정등국사 적실선사가 중국에 유학갔다가 돌아올 때 큰 태풍을 만나 위기에 처했을 때 적실선사가 기도하니 백의관음보살이 나타나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적실선사가 에이겐지에 머물 때 동쪽 봉우리에서 빛이 나와서 거기를 가보니 아주 작은 관음불상이 있었고, 이것을 자신을 도와준 관음보살이라고 생각해 중국에서 불사를 초청하고 흙을 가져와 관음상을 만들고 불상 안에 복장으로 작은 금동관음상을 봉안했다고 한다. 이후 오미의 슈고다이묘였던 사사키 우지요리가 아들이 없어 이 관음에게 비니 꿈에 관음보살이 나와 아들을 주겠다고 하여 아들을 보았다고 한다. 그 후 세계관세음이라고 이름 붙이고 절을 크게 세웠다고 한다.
정면
확실히 중국풍, 특히 명나라 풍이다. 근데 얼굴 조명이 너무 강하다.
옆에는 역대 조사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방장 옆쪽에는 또 작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관음보살들이 보인다.
역시 중국풍
이제 방장을 나왔다.
밖의 붉은 단풍
이제 법당으로 간다.
법당의 풍경
방장 뒤편으로 긴 회랑이 법당과 정원까지 이어져있다.
회랑으로 들어가는 길
법당 현판
대웅보전이라고 한다고 한다.
확실히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부에는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아난, 가섭을 모시고 있다.
정면의 모습
본래 선종사찰의 법당은 승려들이 강의를 하는 곳이고,
본당에 석가여래를 모시는데 뭔가 관음보살이 유명하니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그래 뭐 돈이 최고지
법당 옆의 작은 정원
법당 옆으로 있는 개산당
18세기의 건물로 히코네번의 번주가 노무대를 기증해 세웠다고 한다.
대적이라는 현판
안내문
내부에는 적실선사의 소상과 역대 주지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평소 비불인 적실선사상
중요문화재이다
개산당 옆의 단풍
정말 빨갔다
개산당 건너편에는 경장이 있다.
경당이라고 되어 있다.
17세기 건물로 안에는 명판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다.
정면
일본 경장 어디서나 보이는 부대사가 있다.
중국 초기 경전 번역가이다.
한자가 헷갈려서 박대사라고도 많이 오기된다.
경장에서 바라본 개산당
단풍이 아름답다
내려가는 길
초가지붕이 잘 보인다.
방장
언뜻 보면 노송나무 껍질을 올린 지붕처럼 보인다.
방장 앞에 작은 다실이 있다.
내부에는 차가 무료
부동명왕상이 모셔져 있다.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간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다시 만나는 나한상
여기저기 앉아 계신다.
에이겐지 주변 안내도
이제 버스를 타고 호동삼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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