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詩

사랑2 - 김남주

同黎 2013. 6. 17. 03:08

사랑2


                 김남주


나는 당신에게

오직 슬픔만을 주기 위해

여기 있고


그대는 나에게

오직 고통만을 주기 위해

거기 있고


그러나 어쩌랴, 잡을 수 없는 것이 세월인 것을

나는 같혀 있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앉아

지는 꽃잎 바라볼 수 조차 없는 것을


그대는 나를 위해

원군으로 거기 있고

나는 그대에게

자랑으로 여기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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