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광덕사 사리각기명
화산 광덕사 사리각기명 (華山光德寺舍利閣記銘) 우러러 살피건대, 승천체도 열문영무전하(承天體道 列文英武殿下:세조의 존호)께서 천명을 받아 천부(天符 임금의 위에 오름)를 잡아 국운을 열으시니 나라가 편안하고 풍우(風雨)가 순한지라 이것은 항상 청아하고 화기(和氣)가 있으시며 공손하고 말이 적으시면서 도를 생각하시니 지극히 거룩한 덕(德)이 큰 상서로 웅한 것이다. 금상(세조) 7년(辛巳 1461) 5월 13일(壬子)에 석가여래(釋迦如來)의 사리(舍利 부처유골)가 천원(天原) 광덕사에서 분신(分身)하였다. 상서로운 빛과 기운이 하늘에 타올라 이상한 향기가 울컥 일어나서 산골짜기에 가득히 퍼졌다. 효령대군이 절에 있다가 이십 오매(枚)를 진상하니 상감께서 자성왕비(慈聖王妃)와 더불어 내전(內殿)에서 예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