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여기서 여행기 중간에 내가 그렇게 다닌 두 개의 성지 순례, 즉사이코쿠(서국)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와 라쿠요(낙양) 삼십삼소 관음영장순례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일본에는 일찍이 헤이안시대부터 순례 문화가 발달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시코쿠(사국) 88개소 영장을순례하는 오헨로미치와 간사이지방 관음성지를 순례하는 사이코쿠 관음성지순례이다. 그 밖에도 수많은순례들이 있는데, 구마노고도나 고야가도 같이 오래된 것부터 아주 최근에 생긴 것까지 순례코스도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이세신궁과 간사이지방의 150개 주요 사찰과 신사를 순례하는 신불영장순례같이 평생 다 할 수 있을까 싶은 엄청난 규모의 것부터 홍법대사 3개소 순례 같은 아주 짧은 것도 있다.이 같은 순례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