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아침 오늘은 먼 길을 가야한다. 킨테츠선의 끝인 요시노까지 가야 하니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도부츠엔마에에서 환승
텐노지역 방면으로
텐노지 도착
여기서 킨테츠 요시노선을 타고 끝까지 가면 된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CA하러가는 고딩들이 많이 보인다.
일요일에도 이러면 언제 쉬냐
하긴 한국처럼 일요일에 학원가는 것보다야 낫지
2시간 정도를 내달리면
어느새 나라 남쪽의 깊숙한 곳 요시노에 도착한다.
킨테츠 요시노선의 종점 요시노역
그래도 관광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라 역은 큰 편이다.
특급열차도 있다.
간사이 쓰루 패스 이용자는 요시노역까지 해당이 안 되기 때문에 카드를 보여주고 430엔을 더 내면 된다.
돌아갈 때는 카드를 보여주고 돈을 내고 열차표를 사거나 도착한 곳 정산소에서 돈을 내면 된다.
열차 시각표
한 시간에 두 대 꼴, 특급은 아주 빠르게 오사카까지 가긴 하지만 가격이 꽤나 비싸다.
요시노역 앞 풍경
요시노역
요시노는 두 번째이다. 그 때는 잠깐 와서 킨푸센지 정도 밖에 보지 못하고 갔다.
그것도 후지이데라와 다이마데라를 거쳐 갔으니 사살싱 킨푸센지 밖에 보지 못한 셈
요시노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답사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무조건 요시노 케이블을 타고 올라간다. 버스를 타려고 해도 케이블카 위에서 가능하다.
그 다음 걸어 등정하는 방법과 버스를 타고 등정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를 탄다면
최대한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며 보는 것이 순서겠지만 각 지점 사이의 거리가
만만치 않고 또 옆으로 세는 길도 많아서 하루 안에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내가 내린 결단은 미리 요시노 택시에 전화를 해서 관광 택시를 예약하는 것.
3~4시간 기준으로 1만 2천엔에서 1만 4천엔이 드는데, 렌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요시노의 주요 지점을 모두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요시노의 명물인 사쿠라와 밤으로 만든 양갱
요시노 사쿠라는 정말 유명하다.
택시를 만나 올라가는 중
케이블카가 보인다. 지금까지 운영 중인 케이블카 중 가장 오래된 케이블카...
무려 문화재이다...
올라가는 중
아저씨가 터프하다.
과거 남북조시대 남조의 임시 수도로 북조의 군대를 피할 요새였던 만큼 숲이 우거졌다.
끝없이 올라간다.
이걸 어떻게 걸어다닐 생각을 했었지
관광시즌이 아니면 버스가 1시간에 1대도 안 다닌다.
특히 봄이 아니면...
그렇게 처음 도착한 곳인 뇨이린지
뇨이린지(如意輪寺, 여의륜사)는 본래 진언종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정토종 사찰이다. 본래 헤이안시대에 열었다고 전해지나 남북조시대 고다이고천황의 요시노 행궁이 위치하면서 커졌으며, 또한 고다이고 천황이 이곳에서 붕어했다. 이후 남조의 명장인 쿠스노키 마사시게의 장남 쿠스노키 마사츠라가 불과 3천의 군사로 8만의 북조 아시카가 막부군을 상대로 싸워 전사한 스조나와테의 전투에 나가기 전 천황릉을 참배하고 마시막 사세구를 이곳 문에 새긴 곳으로 유명하다.
안내문
본당 문에 사세구를 새기는 쿠스노키 마사츠라의 모습
봄 가을로 특별공개를 한다.
사찰 내부로 가는 길
무성한 나무
본당이 보인다.
본당은 에도시대 다시 지어진 것으로 정토종 승려가 이를 재건하며 고다이고천황릉의 수호지로 삼았다.
입구에 있는 거대한 석조부동명왕입상
시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최대의 석조 부동명왕상이라고 써 있는 목표
내부의 모습
원래는 요시노를 오르는 도중의 언덕에 있었다고 하지만 60년 전 꿈에 현몽해 뇨이린지로 옮겨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옮기던 중 우마차가 미끄러졌는데 아래 있던 농부들을 대신 몸으로 막고 왼손이 부러졌다고. 그래서 교통안전의 부동명왕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킨키 삼십육부동존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한쪽에는 엔노 교자(역행자)를 모신 건물이 있다.
엔노 교자는 아스카시대 전설상의 인물로 수험도(슈겐도)의 시조쯤 되는 인물
바로 요시노에서 수험도가 시작되었으니 곳곳에 모셔져 있다.
본당 정면
먼저 고다이고천황릉으로 올라간다.
궁내청의 안내판
택시를 타고 다녀도 등산을 해야 하다니
계단 위로 올라가면 두 기의 능묘가 있다.
왼쪽은 고다이고천황릉, 오른쪽은 그 증손자이자 초케이천황의 아들인 요야스친왕의 묘이다.
고다이고천황릉
도리이 뒤로 석탑모양의 릉이 있다.
고다이고 천황. 고다이고천황은 본래 다이카쿠지통의 황자로 지묘인통의 하나조노천황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 그러나 같은 다이카쿠지통인 아버지 고우다천황은 그의 형인 고니조천황의 아들인 구니요시친왕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임시로 그를 천황을 세우는 것을 생각하고 즉위시켰다. 그러나 야심이 많았던 그는 다이고지, 홋쇼지, 엔랴쿠지, 고후쿠지 등 승군을 끌어들여 막부를 타도하려 했으나 발각되어 폐위되고 유배된다. 그의 원정을 다이카쿠지통의 다른 세력, 지묘인통, 막부조차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의지의 고다이고천황은 소위 악당이라고 불렸던 쿠스노키 마사시게 등을 통해 반막부세력을 모아 거병하고 막부가 이를 추토하기 위해 보낸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오히려 천황 측에 가담하면서 코곤천황이 폐해지고 다시 즉위하여 소위 겐무의 신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황통을 독점하려고 하면서 결국 약한 남조세력은 배반한 아시카가 다카우지를 진압하는데 실패하고 규슈로 도망갔던 다카우지가 교토로 재입성하자 요시노로 이주해 두 개의 조정을 열었다. 그 후 요시노의 콘린노지(지금의 킨푸센지)에서 붕어하며 스미요시에 있던 고무라카미천황이 즉위하여 남조는 계속된다.
고다이고천황릉이라는 표석
아래로 내려다본 뇨이린지
후
옆의 요야스친왕릉이 보인다.
요야스친왕묘라는 표지
여기에는 사타이친왕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친왕릉으로 가는 길
접근은 금지되어 있다.
천황릉에 비해 간략한 친왕묘
남조 초케이천황의 장남으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이제 내려왔다
쿠스노키 마사시게 모형
여기 쿠스노키 마사츠라가 출정하기 전에 상투를 잘라 묻었는데 그 발총의 비문이 있다.
한쪽에 전시 중인 국화
안쪽 보물관에 쿠스노키 마사츠라의 사세구가 있다는 안내문
이제 안쪽으로 들어간다.
고다이고 천황 어령전
본래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데 이 때는 특별공개 중이었다.
건물 자체는 에도시대 것인 듯
내부에 모셔진 고다이고 천황의 목상
특별공개
스스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제 권현당으로 간다.
내부에는 장왕권현상이 모셔져 있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가마쿠라시대 케이파인 엔케이의 작품이다.
옆에는 역시 중요문화재인 주자
장왕권현상을 모셨던 것
내부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요시노 만다라라고 한다.
내부의 모습
장왕권현상 상부
묘사가 아주 사실적이다.
옆에는 엔노 교자(역행자) 상이 모셔져 있다.
시대는 불명
엔노 교자의 협시인 전귀 후귀상
옆에 옮겨져 모셔져 있다.
옆에는 발총의 비문 탁본이 전시 중
쿠스노키 마사츠라의 사세구 탁본도
나중에 바쳐진 듯한 문
권현당 한쪽에 있는 석불들
이제 보물전으로 간다.
보물전
여기저기 있는 쿠스노키 마사시게와 마사츠라의 상
보물전 풍경
들어간다
입장
니기타 켄슈의 갑옷
쿠스노키 마사시게의 조카이다.
불열반도
시대는 불명
요시노 만다라
나라현 문화재
삼천불도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불화다.
고려불화나 조선불화 같기도 하고...
지장보살도
역시 가마쿠라시대 아니면 고려불화풍
고무라카미천황의 신한
와니구치
고다이고천황의 색지
변재천 십육동자 조각상
이십오보살내영도
중요미술품
문수보현보살상
중요미술품
쿠스노키 마사츠라의 말안장
마사츠라의 단도
마사츠라의 검
마사츠라의 갑옷
마사츠라의 투구
쿠스노키 마사츠라가 자신의 사세구를 화살촉으로 새겨 놓은 문
과거 본당의 문이다.
전경
부동명왕상, 무로마치시대
애염명왕상, 에도시대
아미타여래상
중요미술품
나라시대 교키의 것이라는데 그건 아니고...
고다이고 천황을 배알하는 쿠스노키 마사시게
근대작
쿠스노키 마사츠라의 초상
마사츠라가 고무라카미 천황의 여관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모습
한국과 달리 일본은 천황의 궁녀와 결혼이나 연애하는 것이 금지가 아니었다.
서예작품들
요시노 삼절이라는데...
전시장 풍경
호마서
자신의 소원을 적은 것
고다이고천황의 문서를 넣었던 상자
고다이고천황이 쓰던 천목대
고다이고천황이 사용하던 벼루상자
요시노의 현불에 사용했던 불상들과 뇨이린지의 오래된 인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와카집
역시 와카집
발굴된 화살촉
보물관을 나왔다.
멀리 보이는 다보탑
다보탑 방향으로 간다.
사쿠라가 심어진 다보탑 앞
다보탑 풍경
오래된 건물은 아니라고 한다.
여기가 맨 위이다.
단풍이 든 모습
때 아닌 동백
하얀 것이 다 벚나무이다.
지금은 단풍 뿐
이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
산문까지 가는 길에
많은 무덤이 있다.
이렇게 요시노의 첫 답사지를 지난다.
'日 > 일본 여행기 12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6 (요시미즈신사吉水神社) (0) | 2017.12.13 |
---|---|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5 (사쿠라모토보桜本坊) (0) | 2017.12.09 |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4 (치쿠린인竹林院) (0) | 2017.12.09 |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3 (요시노미쿠마리신사吉野水分神社) (0) | 2017.09.27 |
단풍의 간사이 - 9일 요시노2 (킨푸신사金峯神社) (3) | 2017.09.20 |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호쿠2 (미쓰이가 시모가와별저旧三井家下鴨別邸) (0) | 2017.09.10 |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호쿠1 (가미가모신사上賀茂神社) (2) | 2017.09.10 |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히가시야마2 (지샤쿠인智積院) (0) | 2017.09.05 |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히가시야마1 (묘호인 妙法院) (0) | 2017.09.01 |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7 (홋쇼지法性寺, 도후쿠지東福寺) (0) | 2017.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