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1차 東京

東京紀行 - 2일 도쿄국립박물관 본관1 (일본미술의 여명, 불교의 융성)

同黎 2018. 3. 19. 00:07



도쿄국립박물관 본관은 2층부터 1층으로 진행된다.

2층은 조몬, 야요이시대부터 에도시대까지 시대순으로 미술사를 풀어가고, 1층은 조각, 도자 등 주로 일본의 고미술을 풀어낸다. 생각해보면 도쿄국립박물관은 철저히 미술사, 고고학 위주의 박물관으로 역사와 관련된 부분은 역사자료라는 코너 밖에 없다. 교토와 나라 역시 각각 교토의 궁중미술, 나라의 불교미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규슈는 동아시아의 교류를 그리는 등 그런 모습이 덜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오랫동안 미술사 관련 인물들이 주를 이루었고 현재 관장은 그냥 문부과학성 출신 공무원으로 교육분야 전문가이니... 한국의 국립박물관도 이런 영향으로 오랫동안 역사학 관련 코너가 역사자료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었지만 용산으로 이전하고 직제와 전시체제가 많이 변하면서 일본풍에서 바뀌었다.  


들어가자마자 하니와가 나온다.


조몬, 야요이, 고훈시대를 보여주는 일본미술의 여명 부분

고고관이 따로 있기 때문에 크지는 않다.


차명기토우

참고로 박물관 안에서는 촬영은 기본적으로 허용, 삼각대와 플래쉬는 금지

개인 소장품이나 타 기관 대여품은 촬영 금지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유물 카드에는 마크가 찍혀있고 직원 감시도 심한 편이다. 특히 국보실은.

도쿄의 박물관은 이렇게 촬영이 가능한 곳이 많다. 국립서양미술관, 에도도쿄박물관도 촬영이 가능했다.

아마 교토와 나라는 특성상 전시실에 소장품보다 대여품이 훨씬 많은 탓에 아예 촬영을 금지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별로 인기가 없는 곳,

특히 동양관의 조선반도실은 아무런 감시가 없어 누워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

상설전시유물은 2개월 단위로 바뀌는데 이것도 매번 주제를 가지고 바뀐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조몬시대의 특이한 토우로 눈에 에스키모가 쓰는 것 같은

설광차단기(선그라스)를 착용한 것 같아 차광기토우라고 한다.


주로 동북~관동지방을 중심으로 널리 출토되는데, 외계인처럼 생겨서 오파츠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조몬과 야요이 시대는 민족적 분절이 있다고 하는 것이 통설이다. 그런데 두 민족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고


3시대를 상징하는 3개의 유물, 즉 조몬의 토기, 야요이시대의 동탁, 고훈시대의 하니와가 서 있다.


하니와는 군마현 출토품으로 중요문화재


마치 아즈텍에서 나온 것 같은 날개형 토기


각종 토기들


안의 덜렁이(?)가 남아있는 동탁


조몬 토기


중요문화재인 토기 

야요이시대 말기~고훈시대

표면에 붉은 칠이 되어 있으며 일본에서는 그리스의 고대 토기와 맞먹는다고 자랑하는 유물이다.


동경

야요이시대 이후 수입된 동경은 권위와 신앙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신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륙 혹은 반도에서 건너온 철갑옷


금동장식구

역시 도래계


중요문화재 스에키 장경병

스에키는 일본 토기로 흔히 가야토기와 비교된다. 이 토기는 고훈시대 말~아스카시대 초로 추정되는

부장품으로 중국의 청자룔 흉내내어 녹색의 자연유를 바른 것으로 보인다. 이세지역 출토.

대부분 수입품이나 일본 자체 모방품으로 일본의 도자 수준은 당나라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서

모모야마시대까지 간다. 이후 센노 리큐와 혼아미 고에츠, 그리고 조선의 도공을 통해 일신하게 되지만

 어쨌든 이세지역은 이 토기에서 보이듯이 일본 고대 도자의 중심이며 이후 세토야키가 나타날 때까지

중국의 청자를 모방해 전성기를 달린다.


8~9세기의 금동불

가나가와현 송의사 소장품


이런 금동불은 거의 공개가 되지 않는다.


이제 나라시대로 넘어간다.

불교의 융성이라는 주제

박물관 붙박이인 나라 야쿠시지 성관음보살입상 복제품

예전에는 아스카시대 말로 보았는데 요새는 당의 영향을 받은 나라시대 초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


호류지 헌납 보물 중 하나인 목조여래입상


호류지에서 천황에게 바친 헌납보물 불상 중 유일하게 금동불이 아닌 목조불인데

특이하게 이것만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


한쪽에는 국보로 지정된 나라 고후쿠지 금당 진단구가 있다.


고후쿠지 금당 진단구는 나라시대 고후쿠지를 지을 때 땅의 신에게 바친 각종 보물이다.


금덩어리와 동전, 유리, 수정 등이 있다.

이 유물은 2차례에 걸쳐 출토되었는데 메이지시대 초기 출토품은 국가로 귀속되어

도쿄국립박물관에, 쇼와시대 출토품은 고후쿠지 국보관에 소장되어 있다.


나라시대의 경전 등목보살경

중요문화재


우리는 고려시대 종이만 있어도 감사한데 일본은 나라시대 불경이 비교적 많아 국보가 아닌 것도 있다.


아비달마순정이론

나라시대


현우경 간단


쇼무천황의 글씨라고 전해지는 것

근세에 다도에 쓰이기 위해 단간의 형태로 전해진다.

비슷한 다이쇼무라는 이름의 단간이 여러 개 전해지며 그 중 국보도 있다. 쇼무천황의 친필은 아니며

중국인의 작품이라거나 일본에서 도래인(한반도인)이 쓴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금동발우

나라시대의 융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수입품으로 추정


교토에서 출토된 금동완. 나라시대


오사카부의 폐사지에서 출토된 사리구 일습

중요문화재


금동방울

나라시대~헤이안 초


금동 석장. 나라시대 나치에서 출토

여기까지 제1실이 끝났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