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을 지나면 2실인 국보실이 나온다.
국보실은 오직 1권의 국보만 전시하며 1달에 1번 꼴로 전시작품이 바뀌는데, 주로 회화나 서적이 전시된다.
박물관소장품뿐만 아니라 개인, 사찰, 사립미술관의 소장품도 대여해서
전시하는데, 역시 홈페이지에서 1년 일정을 볼 수 있다.
도쿄박물관이나 교토, 나라박에는 많은 회화 국보 작품이 있지만 보존상의 문제로
실제 전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0년 정도 비공개는 예사로울 정도.
이번에는 쿠노지경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장식경인 법화경이 전시되었다.
쿠노지경은 법화경으로 총 28품을 각 1권의 두루마리에 쓰고, 앞뒤로 개경권과 결경권을 붙이고 아미타경과 반야심경을 붙여 총 32권의 두루마리로 제작되었다. 지금 시즈오카현에 있는 텟슈지(鉄舟寺)의 옛 이름인 쿠노지(久能寺)에 봉납되었다고 하며 토바천황이 법황이 된 후 중궁과 근신, 후궁 등과 함께 직접 써서 봉납했다고 한다. 전해지는 일본 최고의 장식경이고 총 26권이 현전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현재 대부분 국보로 지정
3실은 불교미술이다.
헤이안시대~무로마치시대의 불교미술
아미타여래상
가마쿠라시대
헤이안시대 후기부터 성행한 아미타신앙을 보여준다.
아미타이십오보살내영도
다이마만다라, 가마쿠라시대
기본적으로 우리의 관무량수경변상도(관경변상도)에 해당하지만 나라시대 다이마데라에서
만들어진 이후로 일본에서는 주로 이를 그대로 베낀 다이마만다라가 주를 이룬다.
지장보살도
같은 주제지만 아래 쪽의 염마천이 눈에 띈다.
시왕도
망자의 선악업을 말해주는 인두장도 보인다.
이와시미즈하치만구 만다라
중요문화재, 가마쿠라시대
교토 남쪽 전국 하치만구의 중심 중 하나로 이세신궁과 함께 종묘로 불리는 중요한 신사이다.
오구라집고관 소장품인데 현재 거기가 공사 중인지라 소장품이 여러 개 나왔다.
헤이안시대의 관음보살상
뒤편의 모습도 보여준다.
국보인 십육나한도
헤이안시대의 작품으로 가장 오래된 나한도에 속한다.
또 우연히 만난 국보
선각장왕권현경상으로 국보이며 1001년이라는 기년이 새겨져 있다.
거대한 거울에 장왕권현 및 권속들의 모습을 새긴 것으로 신사나 사찰에서 신체로 모셨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절반정도만 남아 있는데 본래 크기라면 아마 1미터는 족히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기년명이 있는 장왕권현상 중 가장 오래되었다. 본래 요시노 금강봉산에서
출토되었으나 현재는 도쿄의 쇼지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흑백반전한 모습
가마쿠라시대 태정대신인 사이온지 사네우지의 부인이 쓴 발원문
금은니 사경을 발원한 내용이라고 한다.
삼보회사
국보로 13세기 필사본
이 책은 헤이안시대 미나모토노 타메노리가 불교설화를 모아 편찬한 책이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시즈오카의 간쇼지 소장
다섯 종의 금강령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각각 아축, 보생, 아미타, 불공성취의 오존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각각 다른 탑의 모습으로 머리 모양을 만들었다.
금동삼매오고령
금동탑령
금동오불종자오고령
모두 가마쿠라시대
전녀성불경이라는 책으로 헤이안시대의 경전
여성이 성불하는 방법을 적은 경전으로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경전이다.
여성들의 불교참여를 보여주는 흔적
장식경으로 된 법화경
관무량수경 단간
가마쿠라시대
가마쿠라시대 화엄종의 중흥조인 묘에(명혜)의 편지
이제 헤이안시대에서 무로마치시대의 궁정미술을 보여준다.
여기서 궁정이란 교토의 천황가와 공경가를 중심으로 한 귀족 미술이다.
각종 수적(연적)들
헤이안시대 활약한 시인들의 시를 적어 넣은 시집인 겸보집
에도시대 초기 무장인 사쿠마 쇼겐 사네카츠가 기증한 헤이안시대의 와카를 적은 색지이다.
이렇게 화려한 고급 종이에 시가를 적은 작은 족자를 색지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화한낭영집
일본 시가의 교과서로 중국과 일본의 시를 모아 놓은 책이다.
그 중 헤이안시대의 본으로 이런 시를 서예로 적어 놓는 것도 궁중문화 중 하나이다.
고금와카집
중국제 색지에 일본의 고대 시가인 고금와카집을 적은 것이다.
헤이안시대의 작품으로 혼아미 코에츠가 소장했던 것이라고 한다.
화한영가집
가마쿠라시대의 작품
후삼년합전회권. 남북조시대 작품으로 중요문화재
헤이안시대 후기에 동북지방인 무츠와 데와지방에서 일어난 키요하라씨의 내란을 그린 에마키이다.
회권(에마키)는 일본 특유의 이야기식 그림 두루마리이다.
전투 대기
전투하는 모습
장궁이 눈에 띈다
이런 그림 덕분에 일본 당시의 복식이나 전투를 상세히 고증할 수 있다.
이렇게 2~3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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