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교양 불교미술

탑의 구성2 (탑신부)

同黎 2018. 7. 17. 02:31
탑신은 탑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몸체라고 할 수 있으며 사리가 안치되는 장소입니다. 탑신부는 크게 탑신석과 옥개석으로 구성되며, 3층, 5층, 7층 등 대부분 홀수 층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홀수가 상서로운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단 10층 석탑은 만들어지는데, 이는 10이 가장 완성되고 완벽한 숫자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옥개석(屋蓋石) : 탑신석의 지붕에 해당하는 것으로, 탑신 안으로 비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옥개받침 : 목조건축의 공포와 서까래가 변형된 것으로 옥개석의 크기를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통일신라 전성기에는 5개 이상이지만, 시대가 내려올수록 그 개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낙수면(落水面) : 옥개석의 넓은 지붕 면으로 빗물을 받아 땅으로 떨어트리는 부분입니다.


우동(隅棟) : 낙수면과 낙수면이 만나는 모서리를 우동이라고 합니다.


전각(轉角) : 옥개석의 두께를 결정짓는 것으로 옥개석의 끝 모서리 부분이 살짝 들려 올라간 부분을 말합니다. 백제 탑에서는 전각이 매우 얇고,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치면서 두꺼워집니다.


반전(反轉) : 옥개석의 처마가 내려오다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정도를 말합니다.


 





사리장엄구


탑 안에는 부처님의 사리와 사리를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이 모셔지는데 이를 사리장치, 혹은 사리장엄구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만들어져 최근 발견된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이며, 그 다음을 잇는 것은 미륵사지 석탑 사리구와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에서 각기 발견된 사리구입니다.

사리를 모실 때에는 우선 사리를 병에 담고, 여러 겹의 함에 넣어서 깊숙이 보관하는데 보통 수정(유리)병-금-은-동-돌함의 순으로 넣습니다. 그리고 사리봉안이나 탑 건조에 관련된 기록을 넣기도 하며, 거울, 향(香), 보석, 곡식, 금붙이, 구슬 등 값나가고 귀한 물건들을 함께 넣기도 합니다. 또한 반드시 다라니경 등 불경을 함께 넣는데, 부처님의 사리가 없을 때에는 탑에 불경만을 넣기도 합니다. 불경은 부처님의 말씀으로 법보(法寶)에 해당되므로 진신사리와 같은 급으로 생각하며 탑이 봉안할때는 법신사리라고 부릅니다.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백제)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발견모습 (백제)




익산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백제 혹은 통일신라)




감은사지 삼층석탑 사리구(통일신라 초)




이성계 발원 사리구 (고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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