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고야산2 (고야산오쿠노인高野山奥の院)

同黎 2019. 4. 8. 00:12



날이 춥다

우동 한 그릇 먹고 오쿠노인으로 간다.

식당도 몇 개 없어서 고야산은 늘 힘들다.


식당 전경


근처에는 절이 많지만


홍법대사의 무덤이 있는 오쿠노인을 먼저 가야한다.


숲길을 헤치고


달려서


나카노바시 주차장에 주차


어묘 방면으로 들어간다.


보통 힘든 게 아니다.


확실히 여기는 춥다.

그리고 여러가지 지켜야 할 사항도 있고


경로 안내도

이십만 기 이상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많은 무덤들은 나오면서 보기로 한다.

또 지난 여행에서 상세히 봐서 이번엔 좀 설렁설렁 간다.


거대한 나무들


어묘로 가는 다리인 고뵤바시

36판의 나무로 만들고 전체를 다시 하나의 목판으로 덮어

총 37판으로 만드는데 금강계만다라의 37존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리 아래에서는 홍법대사가 중생을 구제하러 다니다가 쉬고 있다고 하며,

원칙적으로 고뵤바시 안쪽은 구카이의 안식을 위해 촬영도 대화도 금지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다리 위


멀리 등롱당이 보인다.


한쪽에 있는 미륵석


손을 넣어 만지며 소원을 비는 돌이다.


안내문


한쪽에 보이는 다른 묘원


누구 무덤인지 몰라도 제법 장대하게 만들어 놓았다.

진언종뿐만 아니라 역시 거의 모든 종파의 승려들도

(심지어 진언종을 부정한 정토진종의 신란까지) 이곳에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

어느 신흥종교 교주의 묘원일 수도 (나중에 알고보니 황족들 묘가 모인 구역이었다.)


등롱당이 보인다


홍법대사어묘라는 대형 비석


이 곳에 살아있는 홍법대사 구카이의 육신이 잠들어있다고 한다.


거대한 등롱당은 어묘 앞에 세운 곳으로 그의 공양을 위한 곳이다.

근대에 세운 콘크리트 건물로 어묘를 신앙하기 위한 건물이면서 지하에는 홍법대사가

묻혀있다는 석실과 같은 높이의 법당이 있어 그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지금도 홍법대사가 살아있다고 믿기 때문에 매일 공양을 올리고 있다.


안내문


등롱당 뒤편의 어묘


저 뒤편에 석실 형태의 어묘가 있고 북쪽을 향하여 작은 구멍이 있다.

홍법대사의 영혼이 매일 저 구멍을 통해 오가면서 중생을 구제하고 있다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묘 좌우로는 니우대명신(니우츠히메)와 고야대명신의 신사가 있고 남쪽에는 작은 이나리신사가 있다.

홍법대사 구카이가 사가천황에게 도지를 받을 때 이나리대명신과

밀교와 국토의 안전을 약속했다고 하여 같이 모시고 있다.


오쿠노인 경장

중요문화재


모모야마시대의 건물로 이시다 미츠나리가 세키가하라 전투에 나가기 전 여기를 참배하였다고 한다.

안에는 고려대장경이 모셔져 있다.


안내문


등롱당 지하 법당

이곳이 어묘의 석실과 같은 높이라고


다시 다리를 건너 어묘를 나오면 먼저 도요토미가 묘원이 나온다.


가장 큰 히데요시의 무덤을 중심으로 그의 동생 히데나가, 어머니,

아들 히데요리, 부인 네네, 측실 요도도노 등의 무덤이 있다.

전체 유해를 모신다기보다는 홍법대사 옆에 유해 일부를

모신다는 느낌으로 머리카락이나 유품 등을 모신 것이다.


안내문


거대한 나무들

장지훈과 비교샷


중요문화재인 유키 히데야스와 생모 초쇼인(오만노가타)의 무덤


특이하게 석실 형태로 되어 있다.


중요문화재


이쪽이 유키 히데야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차남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양자로 갔다가 유키씨로 입양갔다.

이후 요절하고 에치젠 마츠다이라씨의 조상이 된다.


내려가는 길


여기 역시 태평양전쟁 전몰자들의 위령비가 많다.


버마 방면 전몰자 영령탑

무타구치 렌야의 삽질, 임팔작전의 희생양들이다.


가다보면 고려인전사자공양탑도 있다.

삼층석탑 형식


공양비


안내판

16세기 말에 사츠마번주였던 시마즈 요시히로가 세운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들의 위령을 위해 세운 탑이다.

설명에 일본 무사도와 박애정신 어쩌구 라고 적혀있군


비석


어떻게 알았는지 조선식 삼층석탑이다.


옆에는 보협인탑 두 기가 있다.

시마즈번주의 공양탑


북 보르네오전몰자 묘지


구 일본군 해군항공대원들이 세운 평화기원공영탑


뭘 설명까지


구 일본군 육군 공립공병 제19연대 위령비


야스쿠니신사 합사 기념으로 세운 듯



고야산진언종 역시 일본회의에 참가하는 극우화가 진행 중이다.


해군 정비과 견습생 등 위령비

욱일기까지 있다.


센다이 번주 다테 마사무네의 묘소


만주에 갔었던 와카야마현 출신 농민대원들의 위령비


여기도 공병부대 위령비


동남아쪽 참전자 위령비인 것 같은데

아시아 민족의 해방 어쩌고


포병부대 위령비


글자가 안 보인다.


국기게양대도 있고


끝이 없는 무덤들


기업들의 무덤도 있다.

파나소닉


쿠보타


역시 구 일본군


여기가 우에스기 겐신 묘소인데


공사 중이다


공사 전 사진

우에스기 겐신과 카케카츠의 영묘

중요문화재


이제 묘원을 나왔다.


도쿠가와가 영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