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2

북경여행기 - 2일 (중국국가박물관4:근현대사)

이제 반대편에 있는 상설전시관인 부흥의 길(부흥지로)에 가려고 하는데헐 문이 닫히고 불이 꺼지기 시작한다.이 때가 4시 15분, 5시가 폐관인데 직원들이 5시 정각에 칼퇴근하려고 앞부분부터 불을 끄고 있던 것이다.사실 이게 다 박물관 구조상의 문제인데 우리나라 중앙박물관은 각 관이 연결돼도 문은 또 따로 있지만 이 놈의 국가박물관은 한 번 들어가면 그 전시관이 끝날 때까지 나올 수가 없다.게다가 동선이 1km가 넘는 엄청 긴 전시관이니 이렇게 4시 15분이 되자 자비없이 불을 꺼버리는 것 멘붕한 우리는 정신을 수습하고 얼른 반대편의 출구로 달려가서 갈 수 있는 곳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ㅋㅋ결국 신해혁명, 5.4운동, 국공내전, 대장정 이런 거 다 빼먹고 중화인민공화국 선포부터 보기 시작했다.사실 그나마 ..

문화대혁명에 대한 메모

문혁에 대한 입장은 이미 블로그에 한번 밝혔던 바가 있는데 (http://ehddu.tistory.com/17) 요즘 또 생각이 조금은 바뀌게 되었다. 지금까지 문혁은 대약진운동의 실패 이후 마오의 정치적 복귀와 반대파 제거를 위한 정치공학적 의미로 주로 다루어졌다. 게다가 문물 파괴와 지식인 하방으로 대표되는 폭력성 때문에 홍위병은 "마오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 내지 희생된 중우정치의 대표적 사례"로 이야기되기 일수이다. 그런데 문혁과 홍위병을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특히 사회주의자라면 이러한 평가는 더더욱 하지 말아야하지 않을까? 그람시에 의해 처음 제기되고 구하에 의해 재정의되었으며 지금까지 쭉 후속 연구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발턴(Subaltern·하위주체) 이론을 사용하면 문혁을 다른..

心/거리 2014.04.14